오늘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잠실야구장 가서 추운날씨에 응원가신 분들 많이 고생하셨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과거의 추억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1998년도 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에게는 그때까지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었습니다..
프로야구를 그리고 LG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여자친구랑 함께 야구장에 가서 응원하는 데이트를 하기를 기대했죠...
그러나 그녀는 야구를 몰랐습니다.. 그래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걸 알기에 야구장에 가자고 먼저 제안을 하더군요...
일요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오래지나서 어느팀이랑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야구를 보러갈때 저만 느낀건지 모르겠지만 남자와 여자는 확실히 틀립니다 롤러코스트방송처럼요 ㅋ
남자들은 야구를 보러갈때 지금이야 다 지정석이 되어 있고 인터넷예매가 가능해서 안그렇지만 예전에는
좀 일찍가서 응원하기 좋은 특히 치어리더들이 잘 보이는 곳에 앉기를 좋아했고 먹을 것은 그냥 가서 켄터키후라이드 치킨에
햄버거 등을 사가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몰래 숨겨서 가져가고요..ㅋ
하지만 여자들은 보면 먹을것을 직접 만들어서 가야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샌드위치, 김밥, 따듯한 커피 등등 다 준비해 옵니다~~
그녀도 역시 제가 말렸지만 샌드위치와 과일 그리고 따듯한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일찍 그녀의 집에가서 그녀를 데리고 2시에 시작하는데 12시 30분쯤에 잠실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남자들끼리 갔었으면 아마도 11시쯤에 도착해서 표사려고 기다렸을 듯 ㅋㅋㅋ
표를 사서 그녀랑 1루 내야석에 앉아서 그녀에게 여기가 야구장이야~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었죠
그녀는 정말 스포츠를 몰라도 너무 몰라서인지 설명 해줘도 잘 모르고 그저 시작하기 전에 보여주는 팬서비스를 보고
또 사람들이 굉장히 많구나 하는거에 놀라 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1루가 저기고 2루가 저기고 안타를 치면 1루까지 가야하고 저렇게되면 삼진 아웃이고 등등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지만 그녀가 그날 정확하게 기억한 건 LG트윈스 야구복이 흰색이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날따라 시간이 좀 늦게까지 했던것 같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그녀가 내색을 안했지만 상당히 지루해 하고 또 한곳에 바람을 오래 쐐서 그런지 좀 추위를 타기도 하더군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저역시 난감했었습니다..
응원은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녀를 정말 신경써준다면 일찍 나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그녀는 끝까지 내색을 안하고 제 옆에서 함께 응원을 하였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그녀가 제게 말하더군요....
정말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리고 7회말에 LG의 승리를 부르는 응원을 할때의 모습을 보고는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고
하지만 야구장에 너무 자주 가자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제가 가자고 한다면 간다고는 하길래 제가 물어봤었죠....
그럼 언제 언제 갈까? 물었더니 3달에 한번 가자고 조그맣게 대답하더니.. 2달에 한번? 아니면 1달에...
점점 작아지는 그녀의 목소리에 웃음이 빵터졌습니다. ㅋㅋ
근데 참 희안했던건 야구장에가면 여자분들 정말 씩씩하게 응원하는 분들 정말 많거든요....
근데 왜 제가 알던 여자들은 몸이 약한 것일까요? 왜그렇게 응원하다가 몸이 약해지는지 ;;
그리고 더 이상한건 그날 야구 경기가 끝나고 야외로 나가서 저녁먹고 바람쐴때는 씩씩하더라구요;;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왠지 그때 그녀가 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야구장에서 추어했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나서
글을 써 봅니다~~
아무쪼록 내일은 박명환선수가 선발로 나오고 삼성은 윤성환 선수가 선발로 나오네요...
박명환 선수 오늘 LG타자들이 당한거 화끈하게 복수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LG타자들은 내일 윤성환 선수 공던질때 좀 인상이 그렇던데 확실하게 응징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LG화이팅!!! LG없으면 못살아~~
첫댓글 그분과 결실은 못맺으셨나봐요~ ^^
야구장만 가면 정말 씩씩하게 응원하는 여자분 여기있습니다!! 전 비실대다가도 야구장만 가면 쌩쌩해지거등요 ㅋㅋㅋ
흠.. 아픈곳을 찌르시네요... 그러게요 해피님같은 분과 야구장 가면 정말 신나게 응원할텐에요 ㅋㅋ 야구장가서 열심히 응원하시는 여성분들 보면 정말 보기 좋거든요 ^^
아프셨으면 죄송해요~ 대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신나게 같이 응원해요*^^*
아프긴요 ㅋㅋ농담이에요~~아직도 아펐다면 이렇게 글로 남기지 않았을거에요 ㅋ 벌써 10년도 더 지난일인데요 ㅋㅋ 기회가 되면 같이 응원하고 싶어요 ^^ 그리고 맘속으로는 언제나 변함없이 LG응원하는거 아시죠? ㅋ
전 이제 엘지야구를 눈이 아닌 가슴으로 보기때문에 마음속으론 언제나 변합없이 죽을때까지 LG응원 합니다*^^*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시네요.. 저역시 마찬가지에요.. 어떤 순간에도 LG가 제 가슴속에 있어요 ^^ 해피님 정말 멋지세요~ ^^
엘지로 인해 멋지단 소리 듣고, 엘지를 오랜기간 사랑한 보람이있네요~
IamLG님도 멋진 진정한 엘지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진정한 LG팬이라는 말보다 더한 칭찬은 없는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