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시지요??
전 지금 여름휴가차 해운대에 와있습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안자고 뭐하느냐구요??
지하에 있는 오락실에서 오랜만에 테트리스 게임하고 PC 방에서 여러분께 안부를 전하고 있지요..
오늘 내일 하는 산방산만한 배를 이끌고 이곳에 왔습니다..
신랑친구에게 카니발을 빌려 넉넉한 뒷자리에서 두 다리 쭈욱 뻗고 누워서 5시간 반 걸려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친정부모님과 동생부부가 함께 했지요..
2대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기회라 가족들이 무지 기뻐하고 있습니다..
강릉에 있는 하계휴양소도 무척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했었는데요..이곳은 객실에서 바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8년에 걸쳐 8000억을 들여 지었다는 광안대교가 눈앞에 펼쳐져 있어 훨씬 아름답습니다..
멀리 광안리 해수욕장과 해안선까지 정말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고 있지요..
돈으로 따지기가 좀 우습긴 하지만 1박에 55.000원..정말 저렴하지요??
가뜩이나 딸래미가 경희의료원에 다니는걸 자랑으로 여기시는 부모님이 더더욱 뿌듯해 하시고 계십니다..(여담이지만 항상 이렇게 좋은 직장이 어디있느냐며 항상 그만두지말고 끝까지 다니라고 하신답니다..ㅎㅎ)
저녁을 먹고 해운대일대를 1시간여 동안 둘러보는 유람선도 타고..광안대교위도 달려보고( 약 7km 거리에 2층으로 되어 있는 왕복 8차선의 아주 멋진 다리입니다..)자갈치 시장 구경도 했지요..
그저께인가 신문에 칼라사진으로 "해운대 100만 인파.."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는데요..지금은 100만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바다반 사람반일 정도로 많은 피서객들이 남아 있습니다..
바닷가에 펼쳐진 노란 파라솔과 노란 튜브들로 바다가 온통 노란색 일색입니다..
내일은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전..아무래도 몸을 사려야 하기에 조용히 방에 남아 독서를 할 계획입니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주변에 피서온 임산부는 저 하나 인것 같네요..
출산 예정일 20 여일 남기고 이렇게 용감히(?)돌아다니기가 쉽지가 않겠지요..
하여간 좋은 기회와 좋은 날씨와 여건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가 다녀오신분들..휴가 계획중이신분들..모두들 건강하시고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울에서 뵐께요..
첫댓글 대단하십니다요. 그 몸으로 부산까지... 좋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지현아, 빨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