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년을 서로만 바라보고 살아온 강계열(89) 할머니와 조병만(98) 할아버지는 영화 속에서 여전히 신혼이다. 꽃을 꺽어 서로에 머리에 꽂아주고 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컷>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독립영화 사상 최단 기간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기사 5면>'님아…'는 지난달 27일 개봉을 시작한 뒤 일주일만인 지난 3일 누적관객 10만을 넘어섰다. 독립영화사상 최단 기간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영화는 76년 동안 서로 사랑하며 지내온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과 이별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원도 횡성의 조그만 마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소녀감성 강 할머니와 로멘티스트 조 할아버지는 커플 한복을 차려입고 어디를 가든 손을 꼭 잡고 다닌다. 긴 결혼 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혼분위기를 내고 있다. 그렇게 76년간을 함께 살던 노부부는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노부부의 이야기는 지난 2011년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영된 KBS인간극장 '백발의 연인'편의 뒷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려줬던 노부부가 진정한 사랑과 더불어 이별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감동을 준다.
이 노부부의 한결 같은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님아…'는 지난 9월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먼저 공개되면서 전석 매진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관객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또 내년 1월 27일에 개막하는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분에 초청돼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정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가슴 찡한 감동을 전파해 나갈 예정이다.
'님아…'의 진모영(45) 감독은 산이면 황조리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씨바, 인생을 던저'를 제작하고 이번 영화로 감독에 데뷔했다. 진 감독은 1년 4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노부부를 기록했다.
첫댓글 진감독은 해남 북일면 우리동네 형수님 동생인데
잘되었으면 합니다 많이보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