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에 독특한
취미가 있을겁니다
저는 취미가
등산 .요리 .글쓰기
이외에 혼자 밤길 걷는것이
이제는 취미라기보다는
고상한 습관이 되어버린지
오래인것같습니다
지난주말에 모임을
마치고
바로 영등포역전앞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늘 찾아보면
그늘진 이들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날따라 역전앞에는
순복음교회 예빛 선교회
목사님 찬양 반주자
가수등 10여분이
밤도 늦은시간에
찬양선교를 하시느라
수고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정경을 스케치하자면
노숙자들이 술이 취해
욕지거리를 하며 싸우는가하면
선교방송을 하는이들에게
심지어느 야유를 보내는
노숙자들도 한참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감정표현을 했어냐 하는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요
신문지를 이불삼아
피곤한 몸을 차가운 바닥에
등기대고 잠을 청하는이들도
아마 여러분들이 광경을 보신다면
낮에 한적했던거리에 풍경과는
너무다름에 놀라실분들도
잠시후에 1.4 톤 봉고 트럭이
도착하니 술렁대던 조금전과는
다르게 조용해지는 모습이 였습니다
차적제함에서는 하나둘
박스가 내려져서
다음공연을 준비하는중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려진 박스에
뚜겅이 열려진모습은
노숙자들에게 한끼에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차량이였던것 같습니다
조금전까지 야유를 보내던 이들도
주머니에서 수저를 꺼내 들고
아무ㅡ일도 없었다는듯이
수저를 흔들며 태연하게 순서를
기다리고 서있는 모습을 보며
인간은 환경에따라 저리도
다른모습으로 변화될수 있다는
새로운사실하나를 챙겨 주머니에
담았습니다
지나다 여러번지나쳐서
이미 목사님등 몇분은 안면도
있으셨기에 여러분이들을
위해서 수고많으십니다
인사를 건네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말씀으로 환한웃음을
등들돌리고 발길을내딛으며
이분들에 건강과 행운을
가슴속으로 빌어보았습니다
역전길모둥이들 돌아서면
언제나 그랬듯이
거리핀 들꽃이라
일컫는 여인들이 다가와도
전노하우가 있은지라
어이 ~ 언냔 ~
한동내사람도 몰라보남하면
두말도안코 물러납니다
물론 영등포가 집은아니지만
제술수에는 한수아래이니
홀랑당 넘어갑니다 ㅎㅎㅎ
언니 ~ 한동내분이래 하고
슬그머니 뒷걸음칩니다
길가에 질주하는 차량들에
불빛을 받으며 걷던차에
발길이 안 떨어지데요
다시발길을 몰려 주머니를뒤져
있는그대로 노숙자분들곁으로
다가서니 아이구 ~ 행님
어쩐 일이슈 ~ 망할늠
눈번다시는 그런모습으로
내눈앞에 보이지 말라했거늘
아직도 이바닥이 뭐가못있어서
못떠나 있나며 싫은소리도 했습니다
몇번전부터 오가며 일부러는
못가더라도 지나는 길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다문푼몇일망정
건내주고 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홀가분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 산다는 인생길
짦다면 짦고 길다면 길게 느켜지는
인생사지만 찬층만층 한도 없는것 같습니다
몰루 사올까요
임마 ~ 헷갈리는소리말구
곡차나병명사다 순대라도체워라
그래야 밤새 든든할거야냐
그제서야 머리가돌아 가는가부다
디지게 빨리도 사왔는지
이야기하는사이에 한잔먼저하세요
그래야 우리들이 먹죠한다
그려 ~ 한잔 따라바라
아마도 어느곳 호화스러운 장소에
엉디붙이고 앉아서 마신 양주보다도
막걸리맛이 개안았던것 같습니다
나먼저 갈땡깨
혼잔잔들어갔다고 니들끼리 또
치고패고 싸워라 ~
네 인젠 안싸웠요 한다
히야 !~그늠 인자 사람됏네하니
씩웃는다 그래 서로불쌍하다
생각하고 서로챙겨주고
사이좋게 지내라 ~ 한마디를
남기고 문래동 방향으로 서서히
걸음을 밤늦은 시간에도
도로굴착 작업을 하는이들
덤프트럭에 애틴 부인괴애들을
싣고다니는 덤프기사의 모습들
이것이 우리네사는 한구석에
단면이기도 합니다
문래동고가를거쳐
신도림역
구로역
동양공전앞 다리를건너
구로성모병원앞에
소방사앞에 이르니
목에 갈증이난다
소방서에들려서
물한모금마시며
한가지 좀물어 볼까요
나도 어려분들 신세를
한두번도 아니고
십여차례 진사람니다
119생일날은 언제인가요 하니
환하게 웃으시며
말그대로
11월 9일입니다 하신다
네 입력시켜 두랍니다하고
나와서
개봉동을 지나서
오류인테체인지를 지나니
덕산병원앞 온김에 쉬어갈가
이곳도 입원했던곳이라서
모두 훵하게아는지라
문을열고 들어서니
남원 음봉이 고향이이신
형님이 의자에 않아
피곤함에 졸고 계신다
잘지내셨죠
올해가 몇년째 시죠
응 8년밖에 안됬어 하며
웃으시는 모습에
삶속에 애환이 남아있는모습이다
밤과 낮이 바뀐 병원경비생활
8년이라면 그리 쉬운일터 아닐터
잠시이야길 나누다가
행님수고혀 나갈게
응 ~ 잘가
넘고마운 분이다
툭하면 119에 실려
덕산병원을 찾을때면
누구보다먼저 응급실로
달려와서 걱정 스러운 표정으로
나모습을 지켜보시던
마음이 따스한 이웃들이다
비록 영등포에서 ~ 오류동까지
혼자 걸어오면서
내자신도 뒤돌아보니
지금에 서있는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된다
지금보다 작은 희망이라도 '
늘가슴에 품고 살아갈수
있는삶이라면 아마도
후회는 없으리라
귀한시간 부족한글
읽어주신
긴글읽어주심에 感射를 ^^*
깊은샘(김희용)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