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는 ‘개리 셰필드’가 무려 4명! 박찬호(29·텍사스)가 또 한명의 든든한 도우미를 팀동료로 맞이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강타자 후안 곤살레스가 유력시되던 뉴욕 메츠 대신 자신의 고향팀이나 다름없는 텍사스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메츠가 2년간 총액 2,500만달러의 조건을 제시한 반면 텍사스는 1년간 1,4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살레스 영입을 추진해 오던 메츠의 스티브 필립스 단장은 4일 “곤살레스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같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텍사스행은 더욱 유력시되고 있다. 곤살레스 영입에는 그간 메츠와 볼티모어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곤살레스가 텍사스로 돌아올 경우 타선은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가히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 89년 메이저리그 진입 이후 지난 99년까지 사실상 텍사스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활약해 왔던 후안 곤살레스는 라파엘 팔메이로-이반 로드리게스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던 슬러거. 99시즌 종료 후 9명의 대형 트레이드 때 디트로이트(2000년)에 이어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했다.
곤살레스는 98년 아메리칸 리그 MVP출신이자 배리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 등과 함께 현역 통산 타점 랭킹 최상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시즌엔 140경기에 출장,35홈런,140타점에 3할2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현재 텍사스의 클린업 트리오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라파엘 팔메이로-이반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무려 124홈런,323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한 바 있다.
여기에 돌아온 강타자 곤살레스의 파워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보유하게 된다.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의 ‘개리 셰필드’ 4명과 함께 뛰게 되는 셈이다.
존 하트 텍사스 단장과의 클리블랜드 시절 인연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텍사스 입단 이후 레인저스의 팀 전력보강은 점점 더 해피엔딩으로 옮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