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 ...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는 술꾼 류근 시인과 그의 글을 좋아한다.
류근 시인의 작품 중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있다. 그 시에 고 김광석이 곡을 붙이고 노래를 불렀다. 많은 세대들은 모두 알고 있는 가슴 짠한 노래다.
최근에 "싱어개인2"에서 33호 가수가 그 노래를 불렀다. 그날 나는 단박에 33호 노래에 젖었다. 수 없이 듣고 또 들었다. 오늘도 또 듣는다.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 깊은 속에 꼭꼭 숨어있던 아련함이 노랫말에 실려 한올, 한올씩 피를 토하듯 울컥울컥 솟아오른다.
묵직하고 허스키한 톤, 거친듯 섬세하게 전달하는 바이브, 온몸으로 포효하듯, 절규하듯 쏟아내는 음과 노랫말 전달력. 가슴속을 상처내듯 긁는 느낌이다.
33호의 노래에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그 무엇에 있다. 영혼이 젖어들게하는.
지난 세월, 살아온 인생의 길에서 만난 사랑이 어디 기쁘기만 했을까?
어느 땐 더 많이 주지 못함에
어느 땐 더 함께 할 수 없음에
어느 땐 이유도 모르는 토라짐에
어느 땐 응답 없는 무한한 기다림에
행복하고, 안타깝고, 슬프고, 화가 치밀고, 미안하고, 괴롭고...
그렇고 그런, 아주 미묘한 감정의 기복이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고 또 밀려갔었다. 지나간 그 모든 것들이 사랑 아니었을까?
휴일 저녁, 다시 33호 가수의 노래를 다시 들었다. 가슴에 먹먹함과 울컥함이 또 뜨겁게 올라온다. 눈가에 눈물도 흐른다. 늙은 사내의 주책바가지라고 면박을 줘도 할 수 없다. 그저 눈에 흐르는 눈물을 어쩌란 말인가.
너무 아픈 사랑은 진정 사랑이 아니어서 일까?
아니면 너무 아픈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어서 일까?
슬프지 아니하고,
아프지 아니하고,
몸부림치지 아니하고 사랑을 어찌 가슴에 새길 수 있을까?
그 지나간 사랑이 아펐던, 슬펐던, 힘겨웠던, 미치도록 고통스러웠던, 못다한 사랑이었던...
이제는 정녕
가슴속 영혼의 꽃으로 피어 있는 걸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향기 가득하도록
지나간 사랑은 언제나 그리운 목마름인 것을
2022. 1 .23
첫댓글 싱어게인2
33호가수
진나
가슴후펴파는
그런 감동을 주는
그런 싱어인듯요~^^
사랑글 잘 보았습니다.
아픈사랑은 괴롭지요.
저도 이노래 너무 좋아해요.
김광석이 부른 노래, 이시도 좋아하구요.
그런데 이제 아픈 사랑이 아니라 달달하고
예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새돌님
과거는 잊으시고
남은 세월 함께 손잡고 웃으며
동행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웃으며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