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 어머니에 대한 시(詩) 모음
계절의 여왕 5월은 어린이 날이 있고 어버이 날이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5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부모님이고
그 중에서도 어머니를 더욱 생각하게 된다.
이에 부모님에 대한 명구(銘句) 하나씩 소개하고 '어머니에 대한 시(詩) 4편을 소개하려 한다.
1. 영국 시인 랑구랄은
"천칭의 한쪽 편에 세계를 올려 놓고 다른 편에 나의 어머니를 올려 놓으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 고 했고,
2. 영국의 종교 시인 조지 에드워드 허버트는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명의 선생보다 낫다." 하셨다.
* 김 초혜 시인의 "어머니"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 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 가람 이 병기 시인의 "어머니"
나의 무릎을 베고 마지막 누우시던 날
쓰린 괴로움을 말로 차마 못하시고
매었던 옷고름 풀고 가슴 내어 보이더다
까만 젖꼭지는 옛날과 같으오이다.
나와 나의 동기 어리던 팔 구 남매
따뜻한 품에 안겨 이 젖 물고 크더이다.
* 강 윤영 시인의 "엄마도 사람이다"
먹다 남은 밥 엄마 앞으로 밀지 마라
엄마도 따뜻한 밥 먹을 자격 있다.
맛 있는 부분 다 도려내고 남은 사과 속 엄마 것 아니다.
엄마도 예쁘게 깎은 사과 한 쪽이 더 맛 있다
유행하는 예쁜 옷 화려한 액세서리
우리 엄마 취향 아니라고 생각 마라
엄마도 여자다
자식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엄마라면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 마라
엄마도 누군가 의 금 쪽 같은 자식이다
온갖 짜증 세상 모든 화
다 받아줄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엄마도 사람이다
오늘 못해 드린 거
내일 해드리면 된다고 위안 하지 마라
엄마의 남은 세월은 나보다 짧다.
* 이 정님 시인의 "어머니"
맷돌 가는 소리에
옹아리를 하다가
평 상에 누워
별빛 헤며 잠이 들면
내 새끼 내 새끼 하시며
하얀 젖 무덤에 꼬옥 품으시던 ㅌ
어머니
깡마른 이름으로
돌고 있는 맷돌 곁에
이젠
보듬어 안아줄 가슴 없어
어머님 눈시울 같은
제가
여기 서 있습니다.
가정은 부모 자식의 집합체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하여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했다.
그래서 오륜가(五倫歌)에서
"남으로 생긴 것이 부부 같이 소중할 건가?
사람의 백복이 부부에 갖췄으니
아니 화(和) 코 어찌 하리." 라 했고,
송강 정철은
"한 몸 둘에 나눠 부부를 만드시니
있을 제 함께 늙고 죽으면 같이 간다
어디서 망령의 것이 눈 흘기려 하느뇨? 라 했다.
가족 간 참고 견디며 이겨 내서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시기 기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