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도 아니지만 암튼 적고보니 말이 몽조리 반말이네요.
다시 수정할려니 노안으로 침침해서 화면보기가 무지 힘듭니다.
비타민A 좀 먹고 한숨 자고 눈이 맑아지면 수정하겠사오니 그때까지 읽지말고 기둘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지난 황금연휴를 큰넘 시험기간이란 핵폭탄에 공중분해 시켜버리고...
염장샷이 난무한 카페를 들락이다 잠들다깨다를 반복하며 쓸쓸히 보냈다.
시험기간 내내 귀가도 하지않고 길거리를 배회하며 집구석독서실화에 기여한 외조탓인지
큰넘은 그 어렵다는 중간고사를 무사히 치렀다. 점수는 알 수 없지만 답은 모두 적었단다. 장한 넘~
암튼 연휴동안 카페에서 본 온갖 염장샷에 꼬인 염장을 풀러 이번에 단단한 각오를 하고 떠나본다.
설악산-속초-강릉, 캠핑을 시작하기 전에 번질나게 다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캠핑을 시작하고부터 도통 간 기억이 없다.
설악C지구야영장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장비수납의 어려움을 핑계로 맛기행을 떠나본다.
속초에 가면 먹고와야할 다섯가지가 있단다. 회국수, 아바이순대, 옹심이, 물곰치국, ??? 하난 모르겠다.
♡ 영동고속도록-역쉬 출발 한시간이 지나고 운전자가 교체된다. 나는 졸음에 운전이 힘들고 마눌은 멀미를 없앨려고 운전을 해야한다. 아무래도 천생연분인 것 같다.
♡ 야영장-첨 가본 곳이지만 명당에 대한 감은 온다. 역쉬 명당에는 빈자리가 없다. 하지만 이번엔 베이스캠프용이니 대충 사이트를 구축하고 하늘을 보니 별이 많다. 오리온 별자리도 보이네.
♡ 다음날 아침-식사 전 몸풀기, 아직 야영장은 낮아서인지 단풍이 물들진 않았다.
♡ 캠핑갈 때 라디오, TV, 게임기 등은 일체사절인 대신 보드게임은 꼭 챙겨간다. 이제 리버스는 이기기 힘들다.
♡ 아부지 생신축하연-큰넘 시험종료 기념인줄 알고 떠났는데 내 생신이란다. 이번에도 선물은 사랑하는 마음이란다. 저넘의 마음은 줘도줘도 끝이 없으니. 암튼 고맙다.
♡ 또 몸풀기-보드게임으로 머리 돌리고 야구와 배드민턴으로 몸 돌리기
♡ 청초호 엑스포유람선-배가 타고 싶다는 큰넘 바램대로 배타러 왔다. 코스가 세종류인데 40분, 70분, ???분, 그런데 현재시각 오전11시인데 40분짜리는 오후4시에 있단다. 넘 속보이는구려~
♡ 청초호-비싼요금보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배타기를 포기하고 청초호 주변을 서성인다.
♡ 이넘한테 돌아와서 물어봤다. 뭔 생각중이냐? '아부지는 맨날 상호만 찍고 다봤으니 가자칸다. 히잉~'
♡ 갯배-그럴줄 알고 배타러 왔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태워준다. 시간 많다.
♡ 가을동화 촬영지-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데 굉장히 유명했나보다. 갯배 타는 곳인데 관광가이드까지 계신다. 가이드분 강요?에 못이겨 방문자명부에 사인해줬다. 나중에 요금고지서 나오진 않겠지..ㅠㅠ
♡ 중앙동부근-나는 가보고 싶은데 식구들이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못가본 유명한 맛집인 88생선구이집도 보인다.
♡ 중앙시장-속초에서 회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곳, 그것보다 모든 비너종류와 쇠사슬 등을 구비한 철물점이 있다. 왜이런 가게에 시선을 못 떼는지. 나말고 울 마눌.
♡ 단천식당-중앙시장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로 갯배들 타고 다시 바닷가쪽으로. 아바이순대, 명태회냉면, 오징어순대, 가자미회냉면 등이 유명하다. 옆집은 텅텅 비어있는데 이곳은 저리 줄 선다. 그래도 맛을 봐야겠기에...
♡ 워터피아-물에서 노는 것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두째넘을 위해, 이날부터 온천축제라 40% 할인가격으로 입장. 그래도 만만찮은 비용.
♡ 야영장안내도-남들 다 찍는 것 같아서 덩달리로 한장
♡ 중앙동에서 산 밤구워 먹기
♡ 설악산 소공원 C주차장-새벽 8시부터 차량통제가 있어 제일 먼[4.5Km] 곳인 이곳에 주차하고 걸어간다. 셔틀버스도, 택시도 있더만...기어코 걸어간다. 머니가 웬수다.
♡ 소공원 매표소-산아래는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산위는 단풍이 잘 들었다고 해서 권금성 갈려고 왔는데 3시간을 기다리란다. 시간 땜에 포기. OTL
♡ 소공원입구-이래저래 김빠지고 힘빠져서...
♡ 무슨폭포 방향-인파를 위해 조금만 걸어본다.
♡ 어? 저 남자, 나 아니다. 여자분은 내 마눌 맞다.
♡ 중앙동 공설운동장 부근 속초회국수-설악단풍은 우릴 배신했지만 그래도 우릴 위로해주는 것은 맛있는 음식들.
♡ 회국수가 뭔가 싶었더니 회덮밥에서 밥대신 국수가 들어간다. 허럼한 가게에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 나머지 맛기행은 생략한다. 못먹다죽은 귀신을 모시고 있는 집안이란 오해를 받을 것 같기도 하고 먹는것 자랑하는 것 아니란 생각도 들기도 하고 또 다들 질리도록 먹고다녔는데 이제 겨우 먹고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 기념찰영-야영장을 떠나기 전에 가족사진은 필수...나도 마이 삮았구나.
♡ 어느 오프로드-문득 올라간 곳인데 몇번시도를 해도 힘들어 포기할려니 마눌이 뛰어나가 돌덩이로 길을 메운다. 내조인지 자조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강요인가?
♡ 정상에서-배신한 설악단풍 대신 우리를 충분히 위로해준 단풍, 이곳은 솔트밀님 아니 페퍼밀님 후기에서 보고 찾아갔다. 이 자릴 빌어 감사~
♡ 홍천-유명하다는 양념갈비집, 우린 삼겹살 먹었다. ㅎㅎ
기어코 먹는 것으로 끝을 보는구나. ^^;;
첫댓글 왠지 힘들었던 여행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그래도 쉽지 않은 경험까지 보태어 기억에 남을 가족 여행 같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무진장 긴시간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멋진 가족여행 하셨네요^^ 설악동 지역캠핑장 쫌 멀긴 해도 정말 좋아보입니다 다양한 먹거리 소개와 맛집까징 좋은 정보 주셨네요 ㅋ~~ 언젠가 꼭 가보고 싶네용...
기름값 압박이 만만찮은데 그래도 살살만 가도 괜찮은데 왜그리 밟고 다니는지...ㅠㅠ
맛기행하셨네요,,,,,저는 88생선구이 애들이 좋아라 해서 잘가는곳인데요.,ㅎㅎㅎ 후기 잘보았습니다...
생선은 저만 좋아해서 항상 군침만 흘리고 다닙니다. ㅎㅎ
먹고 싶은 거 먹어가면서 살살 여행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있을라구요....^^&^
살살여행하기는 좀 힘들더군요. 빡세게 다녀야 마칠 수 있는 일정이였습니다. ㅎㅎ
나건달님 말마ㄸㅏ나.....캠핑하면서 강원도 쪽을 진짜 안가본거 같네요...^^ 맛기행참조로 함 도전해봐야 겠는걸요....~~
날 잡아 함 가보죠..
대신 경기인근은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함 도전해보세요.
실로암 막국수도 먹어줘야하는디.... 아무튼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먼
실로암은 캠핑전에 많이 먹어봐서 패수했어. 마눌은 실로암보다 아바이순대가 더 좋다고 하더군.
제 고향이지만 딴데로만 댕겼네요.... 조만간 설악산 야영장으로 진짜로 가봐야겠네요.... 특히 회국수 간판에 입에 침이 한가득 고입니다..아우~~ 그리고...다섯 가지중 마지막은 함흥회냉면일 겁니다...^^*
회국수...맛있습니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던데...함 가보세요.
아~ 거기 다녀 오셨군요? 사실 올 가을 정상에서 캠핑을 하고 싶은 곳인데.... 다른것 하나가 길에 돌 치우고 구덩이 메우는 역할이 제 고정배역이라 점 입니다^^
덕분에 좋은경치 봤습니다. 울 마눌님 파워가 저보다 두레벨 높습니다. ㅎㅎ, 정상 캠핑가실 때 연락주세요. 방문모드라도 가서 구여운 따님들 좀 뵈어야겠습니다.
걍 다 읽어 버렸수.. 수정까지야...ㅎㅎ 우린또 내년여름 휴가때나 보게 될라나요..ㅋㅋ
ㅎㅎ, 형님은 아직 노안이 아니신가봅니다. 무지 부럽습니다. 하긴 이쁜형수님 하고 사시면 노안 안오시겠네요. 겨울휴가는 없나요? ㅋㅋ
역시 지역특산물이나 전통음식을 안먹으면 재미가없지요... 좋은후기 감사합니다..^^
캠장에서 전투모드로 있는건 좀 자중해야겠더군요. 주변에 좋은 것도 많은데. ㅎㅎ
아드님들이 참 잘생겼다 했는데 역시 사모님의 미모가 대단하십니다. 근데 건달님의 외모로 어떻게......지금 형편없는 상상하고 있습니다. *^^* 여행길에 들린 식당에서 맛이 있다면 그만큼 좋은 여행이 있을라구요. 한정식 한그릇 먹을라고 울산에서 전남강진까지 간 경험이후 산낙지 먹으러 무안가고 나주곰탕먹으러 나주가고......
울산에 사시는 보네요. 제 고향인데...자주 못가지만...저도 캠핑하기 전에 무지 돌아다녔는데...캠핑이 방랑벽을 그래도 좀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내조 맞습니다^^...............그간 잘 지내셨지요!...형수님 포함 가족의 단란한 모습 아주 보기좋습니다.이게 얼마만에 보는 행님가족사진인지..........행님 많이 삯았습니다.ㅋㅋ
그렇다고 그걸 확인까지 시켜주시고...한스님 뵈온지도 까마득하네요. 맛난거 사가지고 가실때 장소 공지 좀 해주세요. 진짜루 한번 봐야할텐데...
너무 멀리간것 아닌지 ㅎㅎㅎ 맛좋은 음식 좋은 경치 멋진 추억 많이 만들었구만...
그래봐야 300키로 안되는데...그대는 경기를 열심히 지키고 있는가?
나건달님 손두부도 드셨는지요....ㅋㅋㅋ...맛기행 잘보고갑니다....^^
손두부는 못 먹었습니다. 마쵸님 사주시면 먹을려고...ㅎㅎ
잘 지네지요..반갑습니다...가족들과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캠프장에서 만나요....
건강하시죠? 형님, 위쪽 캠장으로 오실때 연락주세요. 바로 쫒아가겠습니다. ㅎㅎ
전 아직 애들이 어려 먼덴 못갑니다 ... 부럽습니다만 애들나이 맞춰서 님가신데 나중에 가보겠습니다 .....감사 !!
어릴때가 좋지요. 나이들면 개기고 말도 안듣고 짐만 많아지고...ㅠㅠ, 어릴때 많이 다니세요. ㅎㅎ
삭기는 옛날부터 삭았던데...... ㅎㅎ 햐아~~ 돈이 많은게.... 300K씩 돌아 다니고, 워러피아도 가고, 7000원짜리 국시도 먹고 삼겹쌀도 먹고.. 부렁당.
형님이 저보다 어려보입니다. 진짜 어린것 아닌지? 민증을 본적이 없으니...ㅎㅎ, 국시 6천냥이데...그러고보니 담달 카드값 무지 나오겠네요. 대출 좀~
이맘때 가야 정말 간것 같은곳이 설악C지구 일거예요.. 산과바다 그리고 먹거리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주네요... 덤으로 오프로드까지.. 든든한 아드님이 둘이나 있어 안지기님이 뿌듯하시겠어요... 9살 우리지훈이는 언제크려나...
우리 애들한테는 밤에 잘때 머리에 물 뿌려 줍니다 쑥쑥 크라고.. 허~~~~~
15살 우리지운이도 더 커야하는데...단풍이 조금만 더 들었다면 금상첨화였는데...그래도 금상이라도 만족이었습니다. 윈터형님...그래서 아이들 많이 자랐습니까? ㅎㅎ
윈터님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오늘부터 잘때 물 뿌립니다...ㅋㅋㅋ
아이고 인자 전투모드 대신 주변 관광을 좀 다녀야 할가봐요 ㅎㅎㅎ 도둑놈들만 아니면요 ㅎㅎㅎ
그넘의 도둑넘들...텐트안에 장비들을 2만볼트로 연결해 묶어놓아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