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에는 레위 지파에 속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막(聖幕)에서 섬기는 일을 전적으로 맡아서 감당하는 역할이었기에 땅을 분배받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치는 십일조와 화제물(火祭物)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1절). 화제물은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에게는 분깃과 기업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십일조나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십일조와 제물들 중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주어 분깃으로 삼게 하셨습니다.
분깃과 기업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깃(portion)은 히브리어로 헬레크(הֶלֶק)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몫이라는 뜻이고, 기업(基業, inheritance)은 히브리어로 나할라(נַחֲלָה)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재산, 소유, 상속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땅(토지)을 의미할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통해서 생산 활동을 하게 되고, 그 기업에서 분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하나님께 제사(예배)드리는 일을 관할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적인 부분을 돌보고 섬기는 역할에 전념하게 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과 헌물들을 통해서 그 분깃을 얻게 하셨습니다(3절, 4절). 그것은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섬기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5절). 레위인들은 어디에 거주하고 있든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 즉 성막에 가서 섬기길 간절히 원한다면 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며, 역시 그 분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6절~8절). 레위인들 모두가 성막(聖幕)에서 섬기기에는 숫자가 많기 때문에 제사장들과 성막에서 섬기는 레위인들을 제외하고는 각 지파에 분배된 성읍에 흩어져 살면서 각 지파가 약간씩 내어주는 최소한의 경작지와 목초지를 받아 살았습니다. 그래야 생활 근거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 역시 이스라엘 백성이 낸 십일조와 헌물로 생활하였습니다(레 7:31~34; 민 18:19~29). 그리고 이렇게 생활하면서 얻게 된 분깃의 소득은 자손들에게 상속될 수 있었습니다(8절). 그런데 그들 중에 성막에 가서 섬기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가 있다면 가서 섬길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6절).
이렇게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 대한 말씀을 하시다가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민족들이 우상이나 다른 신들을 섬기던 가증한 행위에 대해 다시 언급하시면서 그런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9절). 자녀를 불로 태워 우상에게 드리는 행위나 점쟁이를 비롯한 무당 등의 무속(巫俗)신앙, 우상숭배 등을 용납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10절, 11절). 11절에 나오는 진언자(嗔言者, spell)는 마법을 걸어서 어떤 사람을 매이게 하는 자를 일컫는 말인데, 새번역 성경에서는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런 자를 용납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이어서 귀신을 불러 물어보는 신접자(神接者), 박수(博數, Magician), 초혼자(招魂者, One who consult the dead) 등 영적인 어떤 다른 힘을 빌리는 자들을 용납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하나님은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가증히 여기셔서 쫓아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그러한 일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 아닌,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이방 민족들이 행하는 사악한 일이기에 하나님은 이런 일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14절).
그러면서 하나님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완전하라”(13절)고 말씀하십니다. 완전하라는 말은 온전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민족들처럼 살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었기에 그 구별된 삶을 온전히 살아가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방 민족들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섬겨야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도 다른 민족들이 우상들이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처럼 해서도 안 되고,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을 따라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내 생각에 따라 행해서도 안 되고, 주변의 분위기를 따라서도 안 되고, 세상의 흐름에 편승(便乘)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 완전한 삶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모습은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갖추어나가는 복된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그러한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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