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는 인두에서 위까지의 약 25cm 정도되는 튜브(tube)로서 점막층과 근육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식물을 운반하는 역할만 담당하고 소화기능은 없다. 식도는 경부식도(식도 상부), 흉부식도(식도 중부), 위, 식도 경계부(식도 하부)의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상부, 중부에 생기는 암은 대부분이 편평상피암이며(squamous cell carcinoma ), 위, 식도 경계부인 하부에 발생하는 암은 선암(adenocarcinoma)으로서 위에서 생긴 암이 식도로 파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식도암의 17%가 경부식도에서, 53%가 흉부식도에서, 나머지 30%가 하부식도에서 발생한다. 식도암은 식도 내벽을 둘러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여 내부 통로로 종괴와 궤양을 형성하면서 진행하는데, 그 결과 식도 내강이 좁아져서 음식물이 지나가지 못하게 된다. 한편 점막에서 근육층을 뚫고 피막으로 침윤한 암은 기관지, 대동맥, 심막, 흉막등의 인접 장기까지로도 퍼져 나갈 수 있다. 이때 림프절(경부나 복부)에 흔히 전이되고 혈액을 따라 간, 폐, 뼈 등에도 전이될 수 있다.
원인 증상
식도암은 50대 이상의 고령층에 흔히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3-5배나 더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식도점막에 대한 만성 자극, 즉 음주나 흡연,뜨거운 음식물,자극성 음식 등으로 식도점막에 장기간 물리적,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과거에 양잿물을 삼켜 식도협착(esophageal stricture)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초기 증상으로는 음식물을 삼킬 때 가슴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느낌, 즉 음식물 통과시에 이 물감,불쾌감,흉통등을 느낀다. 병이 진행되면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해지는데, 특히 딱딱한 고형 음식인 경우가 더욱 심하다. 이때는 식도의 내경이 1/2 이상 좁아진 상태이다. 더 진행되어 식도 내강이 폐쇄되면 음식물이 역류하여 구토를 유발하는 통과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며 체중감소를 초래한다.
진단
조영제를 사용한 X선검사(식도조영술;esophagography)와 식도내시경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생검)로 간단하게 100%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
식도암의 치료방법에는 외과적 절제(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등이 있다. 수술은 식도암 부위를 포함하는 넓은 부위를 절제하여 위나 대장 또는 소장으로의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식도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는데, 특히 경부식도암의 경우에는 수술보다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화학요법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원격전이된 환자에게 시행하며, 고식적인 치료효과만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들 3가지 치료법을 단독으로 시행하기보다는 여러 방법을 적절하게 병용하는 병용 요법을 행한다. 예를 들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거나, 화학요법 후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를 하 는 등의 치료법이 많이 시행되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든지 간에 식도암의 예후는 불량하여 5년 생존율이 5-10% 정도에 불과하므로, 식도암은 아직까지 대표적인 난치암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