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을 추억’ 남길,
⌜2022년 부천시장배 엘리트 초등바둑대회」
가 부천 상동역에 있는 부천知바둑센터에서
지난 일요일(20일) 열렸다.
부천에는,
크고 작은 바둑대회가 6개 정도 열리는데 이
대회도 그 중 하나.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부천바둑협회 전무가 사회보는 가운데 덕담을
건네는 윤명철 부천바둑협회 회장님.
오후 1시가 되자,
학생들을 대동한 사범님과 부모들이 ‘부천知
바둑센터’에 꽉 들어찬 채, 정민효 부천바둑협
회 전무의 (知바둑센터 원장이기도 하다) 사회로 개
회식이 거행됐다.
부천,
바둑협회 윤명철회장님은 “전국에 많은 초등
학생 바둑대회가 있지만 부천 엘리트대회 만
한 게 없다” 는 축사를 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학년(1~2학년)부, 중학년(3~4학년)부, 고학년
(5~6학년)부로 나뉘어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진
행됐는데 독특한 방식의 35분 타임아웃제.
상금은 각부 공히,
우승 20만원
준우승 10만원
공동3위 5만원
8강 3만원
제자를,
시합장에 들여보낸 원장님들과 부모님들은 유
리문 너머로 넘겨다보면서 마음속으로 무언의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복도에는,
선수들의 대진표가 크게 나붙어 진행되는 상황
을 알아볼 수 있게 주최 측에서 배려해 놓았다.
다리 아픈데 앉아서 보시라고 의자도 놓아주고.
수시로,
성적이 나오는데로 진행위원이 들고 나와 결과
를 알려주어 다소나마 궁금증이 해소되고 있었
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선수들의 실력이 온전히 방출되어,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선수들은 대회장에 남아
있고 탈락한 아이들은 기념품 세트를 받아들고
나왔다.
과연,
어느 선수가 입상권에 들것인가가 점점 더 궁금
해지는 터라 대회장 입구에는 붐비고 있었다.
잠시, 바둑詩 하나 떠 올리거나.
판 위에서 벌인 모습
하늘 형상 그대로인데
가로세로 그은 줄이
나뉘어 열아홉이네
엎치락 뒤치락
이기고 지는 싸움
검고 흰 돌이
늘었다 줄었다 하네
조용히 놓다가도
진지가 굳건한 것이
기나긴 하루 낮이
어느 사이 다 갔네
바둑판 밀어놓고
한바탕 웃는데
대숲에 바람 일어
소매가득 서늘하네
엘리트 바둑대회를 열어줘 학생들에게 희망
을 안겨준 주최측과 진행하느라 수고하신 사
범님들에게 수고의 말 전한다.
낙엽하나가 툭, 내 발 위에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