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동수단이라하면 회사셔틀이나 자가용, 택시를 이용하던 나는
와이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프니에 올라섰다.
아마도 이방인인 내가 혼자 가는게 걱정스러웠나 보다.
선량하게 생긴 운전수와 금방이라도 한마디 던질것 같이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는 조수,
사진한장 찍고 애써 태연한척 있는데...
따갈로그로 자꾸 머라고 한다.
저 사나운 사내의 눈매에 난 돈을 내는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와이프는 따갈로그로 "빠라뽀" (세워달라는 얘기다) 이것만 가르쳐 주었는데 . . .
- 만도님 만나러 돈안토니오 가는길에...
* 지프니 :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수많은 지프차를 두고 떠나자 이를 개조하여 만든데서 탄생되었다는데
지금은 지프니 생산공장이 따로 있어 수제로 차체를 만들고 중고 트럭 엔진을 얹어 만든다.
지프니의 색상은 원색으로 화려하게 치장을하고 주로 예수님의 얼굴이나, 자식의 얼굴을
그려 다니는 지프니를 자주 볼수 있다.
아는 분 말로는 필리핀 자동차로 유일하게 아프리카등지에 수출도 한다고 한다
내가 있을때만 해도 저렴하게 지프니 한대 제작하는 비용은 600부터 시작 ~~>
보통 운전수 혼자있거나 사진에서 처럼 조수를 태우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차내가 비좁아 보통 차비는 뒷사람에서 부터 앞사람으로 전달 전달해서 낸다.
첫댓글 아따 저 조수 눈빛 , 거의 강 # # 급이여 ~~~~
겁나구만요..ㅎ
눈매가 겁나 매섭구만요 빨리 던 줘뿌소마
저 눈동자를 보면서 렌즈를 들이대시는것에 ,,,,,,, 마치 여행잡지에서 보던 그런 느김이 아닌 생생한 현장감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