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퍄트 1층 뒷쪽으로 나가면 바로 산기슭에 아담한 정자가 있다.
저곳에서 이웃아저씨와 맥주 한잔하면 어떨까?그런데.오늘은
아침햇살이 안보인다.조금 빠른 탓일까?큰 길을 건너 공원입구로 오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요란하다.평소에는 못들은 것 같은데.
공원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녀노인들 10여명이 운동하느라 여념이 없다.
벤치에 앉아 잠시휴식을 취하고 있노리니, 못 생긴 강아지 한마리가 나에게
다가와 코를 벌름거린다
바로앞에는 빨강 옷을 입은 할머니와 머리가 허 연할아버지 그리고
검정색 옷을 입은 할머나 당당하게 걷는다.
그런데,구름다리위에.올라도 햇살이 없다.오늘은 어제보다 더덥다고 했는데..
앞에 가던 노부부들이 벤치에 앉아 뭐라고 이야기를 나눈다.
할머니가'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네'
할아버지는'바람이 없어서 그런가 봐'
나는 어제보다 더 덥지않다고 생각했는데..느낌의 차이인가 봐.
두번째 구름다리를 지날 때 보니,'자전거.내려서 걸어 가세요'
그러고 보니,위험하게 생겼다.그런데,구름다리를 내려와 보니
개울에서 할머니가 큰 물병 10여개에 개천물을 담고 있다.
어디다 쓰려고.그럴까,
조금 지나자 그 의문은 곧 풀렸다.옆 벤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들과 나눈대화
'꽃과 채소에 물을 주려고요'
그렇지.사람도 물이 없으면 못사는데,꽃과 채소도 마찬 가지이지.
연못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오는데,'왜 이제오세요?'
글쓰고 사진도 찍고 하느라고'
조심스레 내려와 김 위원이 새우깡을 주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김위원은 세바퀴 돈다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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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야.잉어야
오늘은 조금 바쁜 일이 있지만 너희들 보고싶어 또왔다.
한번 정이 들어서 일까?새벽이면 너희들 어떻게지냈을까 궁금해서
이렇게 왔단다.
오늘도 새우깡 가져왔다.그게 그리도 맛있니?
맛있게 먹어라.아빠가 신경 쓸 일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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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은 계속 더돌겠단다.구를다리두개를 지나 공원을 가로 질러
우리아파트에 왔다.
도종환의 '흔들리며 핀꽃'이 반갑게 맞이한다.
젖지않고 피는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성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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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6,000여걸음이다.오늘 숙제는 거의 다 한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