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번개산행/장산 감딤산/2020.03.02
봄은 오는데 ...
1. 어디로 : 해운대 장산 원각사 - 구곡산 - 구치머리 - 감딤산 - 오신봉 - 감딤산 - 구치머리 - 안적사 -
반송 삼거리 - 구곡산 안부 - 원각사 - 대천공원
2. 누구랑 : 나홀로 3. 시간 : 5시간반 (휴식.식사포함)
동영상.사진모음
쑥캐는 여인들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난리라 .. 집 방안에서 뉴스를 보면 볼수록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몇일간 계속 베낭을 짊어지고 원각사를 올라와서 장산 주위 산들을 다닌다.
원각사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
산밑의 전쟁에 부처님도 방법이 없는지 눈을 감고 아무 말씀도 안하신다.
원각사에서 바라본 해운대
초고층 엘시티빌딩. 센텀. 광안대교. 이기대 . 오륙도 ...
원각사에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컵라면을 먹고 장산마을에 도착
붉은 홍매화가 터질듯이 피어 있다 봄인가 보다 ..
장산 마을을 지나 감딘산으로 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을 사유지라고 길을 막아 놓았다. 아마 거짓말일것이다. 내가 이십년 넘게 다니는 길인데 ...
장산 곳곳에 이런곳이 많다. 법은 어디로 갔는 지 ...
이 길이 구곡산과 송정 내리로 가는 길이다
물 웅덩이 속의 개구리알 ...
일주일 전에는 온 산의 개구리가 다 모여서 알을 낳는다고 ' 개골 개골' 온 산이 시끄러웠는데 ...
알을 낳고는 어디로 갔는지 ,,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
동영상 봄이 오는 소리
산우회 시산제 장소
매년 여기서 산우회 시산제를 지내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2월과 3월 산행을 중지했기에 시간제도 못지내고 있다. 4월이 되어야겠다
본격적으로 감딤산가는 산길로 들어간다 산객들이 잘 안다니는 곳이라서 간혹 길이 희미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없어서 넘 좋다. 코나19로 생긴 ' 사람과 거리두기 운동 ' 이 여기는 필요없다.
능선에서 좌측은 구곡산으로 , 우측길로 감딤산을 간다
산돼지 목욕탕
곳곳에 산돼지 발자국 흔적이 보인다. 나홀로 산행이라 슬쩍 겁이나고 신경이 쓰인다
돌위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묵고 ..
오늘 호창이랑 같이 왔으면 조았을탠데 하는 생각이든다. 내일 슬쩍 장산 라면산행을 얘기해야겠다.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린다
나무 사이로 감딤산이 보이고
구치머리 삼거리 도착
정면으로 감딘삼으로 가고 좌측길은 계곡으로 내려가서 안적사로 간다,
나중에 감딤산을 갔다와서 여기서 안적사로 갈 예정이다
구치머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곡산
내가 지나온 길이 보인다
진달래 꽃
꽃잎을 따서 입에 넣으니 은은한 향기가 입안을 맴돈다. 봄의 향기다 ..
이 주위는 온통 진달래 군락지다. 진달래가 완전히 피면 장관이겠다
감딤산 정상(310)
급경사에 힘든 숨을 몰아쉬며 앞만보고 올라오다가 머리를 드니 어느사이 산 정상이다
멀리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고
오시리아역. 시랑산. 시랑대. 동부산 롯데 아울렛 그리고 얼마전에 문을 연 이케아가 보인다.
발아래는 군 사격장이고 ..
요사이는 코나19덕택(?)에 대중교통도 안심을 놓을 수가 없어서
먼산을 가지안고 집에서 나와 살살 걸어서 장산 주위를 다닌다. 산으로 들어 오니 마음이 편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다행히 장산 밑이라서 걸어서 곧바로 산으로 들어 올수 있다
오신봉
산아래 마을이 오신마을이라서 산이름이 오신봉인것같다
오신봉에서 바라본 주위산들 ..
무지산은 윗반송 운봉산이다.
다음에는 장산에서 운봉산까지 왕복으로 약 열시간 예정하고 갔다올 생각이다.
장산에서 수령산(기장 산성산) - 달음산 - 대운산 종주를 벌써 부터 계획을 하고 있는데 잘 실행이 안된다
장산-달음산은 가끔 종주를 하는데 , 장산에서 대운산까지 한번에 가기에는 너무 멀다.
발아래 내리 저수지도 보이고 ,,
다시 돌아서서 감딤산을 지나 구치머리로 내려간다
구치머리도착
여기서 안적사로 가는 우측길로 들어간다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이미 봄은 왔는데 ..
원각사에서 지나가던 나이든 아지매 산객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 빨갱이 좌파놈들이 중국교포 간병인들을 중국 우한으로 보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져와
대구 경북에 모조리 퍼뜨렸다 아닌교 "
아마 우리나라는 곧 유래없는 사태가 벌어질것같다. 코로나19. 신천지 ... 겁이난다
세월호. 구원파. 유병언..... 대한민국 국운이 다 되었는가 ?
계곡을 지나고 ..
계곡 물소리가 아름다운 노래같이 들린다
계곡을 지나니 안적사로 올라가는 도로가 나온다
안적사/반송 안평/송정내리. 가는 삼거리
도로를 따라서 안적사로 올라간다.
먼길을 걸어와서 인지 올라가는 도로가 상당히 힘에 찬다
안적사 원통문
앵림산 안적사
대웅전
오늘은 부처님께 진심으로 두손모아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사태를 무사히 넘기기를 간곡히 기도한다
참 조용한 절이다.
절을 나와서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로 들어선다.
안적사/반송/장산 삼거리
여기 돌탑에서 장산 마을로 가는 길로 간다
해가 저물어 주위가 서서히 어두워진다
낮동안 더운 햇살에 데워진 구시한 낙엽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더 없는 힐링이다
강아지 한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나타난다. 고놈 참 귀엽게 생겼다.
손자 깨막이 닮았다. 깨막이는 요사이 유치원에 안가고 신여사(할매)와 티브 만화 영화 보느라 심바람이 났다.
돌탑을 지나고 ,,
3년간 바빴던 부산23 당구회 일을 지난 12월에 넘기고 이렇게 가고싶은 산을 오르니
날아 갈듯이 마음이 너무 홀가분하다.
" 충아야 이제는 하나둘 손에 있는것을 놓아라 " 라고 나에게 얘기하던 원주 삿갓봉 친구 말이 생각난다.
" 아 ,,, 그 친구가 나에게 가르쳐 주려던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 하는 생각이든다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놓으니 비로소 손바닥이 보인다 .
저녁노을에 붉게 물드는 감딤산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비록 낮고 작은 산이지만 오늘은 나의 가슴에 거대한 산으로 다가온다
요사이는 저 낮고 작은 산들을 다니는 것이 지리산 설악산 오르는것 보다 더 기분이 좋다.
내일 다시 저 산들을 오를것을 생각하면 잠을 설치도록 내일이 기다려진다. 오랜 만에 마음의 행복을 느낀다
구곡산(434)을 지나고
구곡산
아이고 산에서까지 마스크를 사용해야 되니 .....
산길을 내려와 장산 군용도로를 만난다
장산마을 음식점을 지나고 ..
코나19의 위력을 세삼 느낀다
원각사로 다시 돌아왔다.
부처님께 저녁 인사를하고 집으로 내려간다
" 부처님 ,, 부디 어려움에 빠진 불쌍한 우리 중생들을 제발 구비 살펴주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