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식사 기도.
지인 목사와 식사를 할 때에 진심어린 식사기도의 모습을 보고
나의 식사기도가 부족함을 반성한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식사기도이다.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누가복음.11:3).
이어령 교수의 책을 가지고 수 차례 묵상글을 썼는데
지금은 그의 <먹다 듣다 걷다>로 묵상한다.
이 책은 기독교 그림 성화를 가지고 성경 말씀을 삶으로 연결시킨다. 그는
“하나님을 믿든지 믿지 않든 생명의 연장이 우리 자신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밖에 있는 근원 때문임을 안다면 주기도문을 외우지 않아도
어렸을 때부터 감사할 줄 알게 되지요.
밥을 먹으면서 감사 기도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의 시작입니다.
먹는 것도, 먹지 않는 것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삶 속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의 기도야말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리지요.
어렸을 때부터 밥을 먹으면서 감사할 줄 알게 하는 것이
교회에서 해야 할 진정한 복지의 시작입니다.”
눈이 쌓인 날에도 눈이 녹는 날에도 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까치들이 논밭으로 날아와 총총 걷거나 퍼득퍼득 날개짓으로 오르락내리락 수고한다.
야생의 오리들은 추운 날에도 흑천강 얼음이 얼지 않는
물속으로 잠수하여 일용할 양식을 찾는다.
네덜란드 화가 니콜라스 마스(Nicolaes Maes, 1634∼1693)의
<기도하는 노파>의 식사기도 그림을 보면서
이해인 시인의 <가난한 새의 기도>로 기도한다.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 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서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치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묵상: “내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라.”(빌레몬서.1:-5)
*적용: 가족과 자녀, 성도와 목사를 위한 기도가 참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