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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조
1. 조원: 임우석, 송숙희, 함미정, 홍채영, 김수경, 최정화
2. 날짜: 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3. 장소: 홍채영 선생님 집
★추억
최정화
1. ‘연기암’
팀별 여행으로 떠난 구례 화엄사, 차로 올라가야되나? 길이 있나? 싶어 올라가던 그 길이 연기암 올라가는 길이였고 나중에 찾아보니 치유의 숲길이였습니다. 1시간여정도 계곡을 끼며 숲길을 걸었는데 완만한 오르막길이였어도 꽤 걸리는 시간에 동료들도 지칠 법 한데 다 같이 끝까지 가보자하며 함께 걸었던 그 시간이 좋았고 힐링되는 시간이였습니다.
홍채영: 내부연수
하반기 대구에서 진행한 20대 내부연수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직하고 나가는 날이라 무척 졸렸는데 오후에 젊은 사람들이 가는 곳에 낯설기도 했지만 옛날에 즐겼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몸무게 제한 때문에 못 탄 게 아쉽긴 했지만 못 타서 더 좋은 것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날아가는 재미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수경: 비와도 즐길 줄 아는 월평 동료들!
상반기 실리 감사 평가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오는 비를 흠뻑 맞으며 즐겼습니다. 오는 비를 피할 줄 만 알았지 이렇게 오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신나게 놀았던 적이 있었을까. 오래도록 기억에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송숙희:임경주 선생님 ★ ★
올해 퇴직을 앞둔 임경주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힘들 때마다 곁에서 따뜻한 말과 응원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좋은 기억으로 새기겠습니다. 월평 있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줘 고맙고 감사합니다. 솜씨 좋은 임경주 선생님 맛있는 음식 많이 맛봤습니다. 큰 언니 노릇을 하랴 때론 직원들 챙기랴… 앞으로도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즐겁고 월평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간직해 주시길 바라며, 저 또한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추억 간직하겠습니다.
임우석: 단기사회사업
임재경, 김민서, 정혜진 학생과 함께 한 단기사회사업을 말하고 싶어요. 면접부터 합동 연수, 수승대 트레킹, 추동 호숫가마을 도서관 방문, 실무자 여행, 중간 평가회, 실리‧감사 평가회, 자체 수료식, 합동 수료식까지 한순간도 빼놓을 게 없어요. 그중에서도 신은혜 선생님이 김민서 선생님에게 쓴 수료사와 염순홍 선생님이 수료사 읽으며 눈물 흘리셨던 장면이 특별히 기억에 남아요. 매 순간 아름다웠고 매 순간 감동 감사했습니다.
함미정:동료의 기도문이 아름답고 감동입니다.
‘함미정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함미정 선생님, 선생님은 마음을 참 잘 살피는 분인 것 같아요.
가끔 새침한 듯 말씀하셔도 결국은 입주자분들과 직원들 건강을 누구보다 염려하고 챙겨 주시죠. 선생님 몸에 무리가 가도 입주자분들 건강을 살펴야하는 시기에는 꼭 출근하시고, 당직하거나 주말 근무할 때는 언제든 연락하라고 말씀해 주시죠. 선생님이 있어 늘 든든한 마음으로 일합니다. 함미정 선생님께 가끔 감사 인사드릴 때면 인사한 저에게 오히려 더 고마워하십니다. 제가 건넨 인사보다 더 큰 마음을 베푸는 선생님을 보며 인사 드리기 잘했다, 감사하다는 표현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배웁니다. 아마 함미정 선생님이 그만큼 세심하게 마음 쓰는 분이라, 그 의미를 더욱 잘 아신다고 생각해요. 함미정 선생님, 선생님이 선물하는 마음만큼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마음 담뿍 받는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울컥했던 순간이였습니다. 더 잘하고 싶고 다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례
최정화:‘어떻게든 되겠지’
자금은 명확해야되고 1원도 오차가 없어야합니다. 수입이 명확하니 지출도 근거에 맞게 정확히 써야합니다. 월평빌라 15년, 빌라도 그 안에 비품들도 연식이 오래되어갑니다. 하나 둘 씩 고장이 나기 마련이지만 만능이신 소장님이 계셔서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때로는 뜻대로 안될 때가 있는 법이죠. 큰 자금이 필요할 때 소장님이 마법의 주문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처음에 들었을 때는 너무 막연했고 걱정과 우려가 컸었는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고 월평빌라의 복으로 때에 따라 해결이 된다는 소장님의 말씀처럼 지금 껏 큰 어려움 없이 살림을 잘 꾸려왔던 거 같습니다.
홍채영:반복 숙달 ★ ★
올해 이대수 씨가 가구공방에서 식탁을 만들고 있습니다. 5개월 동안 만든 작업이 샌딩, 코팅, 샌딩 코팅이 4개월 간 이어졌습니다. 지루하고 하기 싫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이대수 씨의 노력과 열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가 하겠다는 모습도 좋았고 지루하지만 요령이 생기고 사장님의 칭찬이 이대수 씨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 두 분만의 시간이 이대수 씨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자기 주관을 가구공방에서 뚜렷하게 나타냈습니다.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고 사장님과의 만남이 이어질수록 두 분만의 소통으로 이어지는 게 참 좋았습니다.
김수경: 약속 지킨 날
올해 정선영 씨가 구직을 마음 먹고 직장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그 가운데 지지와 응원, 도움을 준 분들이 여럿있습니다.
그 중 선영 씨가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 했던 힐링헤어톡 원장님께서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선영 씨의 구직을 응원하며 머리관리와 이력서에 들어갈 추천서를 써 주셨습니다.
선영 씨가 카페에 취직하면 직접 커피를 내려 원장님께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찾은 달카페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힐링헤어톡 원장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선영 씨가 달카페 사장님께 커피를 함께 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달카페 사장님과 함께 내린 커피를 가지고 힐링헤어톡 원장님께 선물하며 감사 인사를 드렸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송숙희:5여전도회 나들이
2023년 초부터 교회 5여전도회 나들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몇 년째 모임이 없다 몇 년 만에 가는 나들이입니다. 서로 준비한 음식 나누어 먹고 오가는 차에서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십 년 전 향미 씨를 처음 본 이야기와 박희영 집사님의 결혼 이야기,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습니다.
깔깔깔, 호호호, 아줌마들의 입담은 거칠 줄 모릅니다. 좋은 사람들과 여행하는 기쁨을 향미 씨도 느끼며 오랜만에 나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쁜 시간 내어주신 여전도회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올해 계획대로 잘 실천된 사례인 것 같습니다.
임우석:고도 지원
실무연수 5기를 준비하며 염순홍, 서지연, 박시현 선생님과 고도 지원을 주제로 네 차례 만나 16시간을 공부했어요. 공부하며 정석명 씨를 지원한 지난 4년간의 지원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정리한 내용을 실무연수 때 발표했고요. 고도 지원이 필요한 입주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개념을 잡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론까지 배울 수 있어 아주 유익했습니다. 고도 지원이 필요한 입주자를 지원할 때 사회사업적 대응을 우선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기술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함미정:주치의
매주 수요일 주치의 최태찬 선생님이 진료를 하십니다. 매주 월요일은 입주자의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을 측정하고 기록합니다. 측정한 활력징후와 특이한 상황들을 기록해서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찌할지 묻습니다.
검진결과는 이렇고, 상처는 이렇고.....진료하시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입주자 한분 한분 세심히 살피시고 기록도 세심히 하십니다.
입사한지 12년이 지나고 돌아보니 참 성실히 기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태풍이 오는 날도 주치의 진료는 멈추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배움
최정화:‘교육’
복지요결, 공익법인 세무신고 교육, 시스템 교육, 한장협 사무원 재무회계교육, 군 부정수급, 경상남도 법인 교육 등 각 종 교육을 참석하여 얻은 배움이 큽니다.
알고 있어도 놓치고 지침을 공부해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교육을 통해 배우고 정리하며 궁금했던 사항들을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홍채영:꾸준함
비슷한 일들을 기``록으로 길게 보면 그 안에서 소소한 변화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일만이 사회사업의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평범한 하루의 연속이 이어지고 그 안에서 나타는 변화 역시 경험으로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김수경:계획 준비 워크숍
동료들의 구상을 들으며 배우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나도 이렇게 적용해 봐야지 하는 것들을 메모하고,
나의 구상을 동료들에게 나누면서 생각을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송숙희: 박희영 집사님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마음…. 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임우석: 영성 ★ ★
영성을 키우려 애쓴 한 해였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선하고 옳은 것은 없다, 어떤 일도 각자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다, 내가 비판하고 정죄하는 저 사람이 한 일은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 되었을 때 똑같이 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나는 이 세상의 도움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나를 괴롭힐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이런 것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려 애쓰고, 겸손해지려 애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함미정:건강검진
올 중순 적십자병원에 아시는 과장님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희망지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실 분들이 없는지....
과장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입주자분들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전에는 내돈주고 내가 검사하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을 바꾸니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늘어났습니다.
★강점
최정화:‘동료’
나의 힘듦을 알아주고 나의 모습을 알아주는 동료들이 있어 힘이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 같습니다.
홍채영:자기주관
이대수 씨가 가구공방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의 방법이 생겼고 요령이 생긴만큼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자기주관이 생긴 것을 말입니다. 코팅하는 방법이나 샌딩할 때의 자세 모든 것이 본인이 해보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요령을 만들어갔습니다.
김수경:(정선영 씨 강점) ★ ★
신앙심이 깊다, 성실하다, 주변 사람을 잘 돕는다: 평소 교회 성도분들에게 인정을 많이 받습니다.
(손지영 씨 강점)
사교성이 좋다, 유쾌하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 주변에 오래된 지인분들이 많습니다.
송숙희:구판장 사장님
올해 구판장 사장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해였습니다. 배향미 씨 지원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문했습니다. 한해 지나 두 해째 여름부터 사장님은 향미 씨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사장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두 분만의 이야기로 오늘도 즐겁습니다. 관계 주선에 좀 더 힘쓴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임우석:염순홍 선생님
‘염순홍 선생님 수료사 감명 깊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하며 더욱 뜻을 품고 일해야겠다 생각하셨다 하셨죠. 제가 50대가 된다면, 저도 선생님처럼 뜻을 품고 새로이 다짐할 수 있는 사회사업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곽기영 씨 신앙생활 지원한 일지를 읽으며 소장님이 눈물 흘리셨다고 했어요. 단기사회사업 함께한 신은혜 선생님은 50대가 된다면 염순홍 선생님처럼 뜻을 품고 새로이 다짐할 수 있는 사회사업가가 되면 좋겠다고 했죠.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어요. 그리고 곧 다가올 50대를 준비하며 저렇게 일해야겠다, 저렇게 의지를 다져야겠다고 생각하게끔 만든 분이 염순홍 선생님입니다.
단기사회사업부터 실무연수까지 염순홍 선생님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함미정:사회사업
시설의 간호사도 사회사업을 합니다. 입주자가 건강하게 자기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박상재 아저씨께서 건강검진을 하고 여러 이상소견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대장암이라는 말에 충격도 컸습니다. 어찌 아저씨에게 말씀드려야 하는지도 고민했습니다. 여러상황들을 잘 헤쳐나가면서 수술까지 잘 하셨습니다. 잘 견디어주신 박상재 아저씨, 아저씨를 응원하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평소 아저씨께서 관계를 참 잘하고 계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희망
최정화:‘스마트워크’ ★ ★
새로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합니다.
홍채영:기회
기대한다면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긴 시간은 필수였습니다. 못 할 거란 생각보다 해보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걸 문화교실 미싱할 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위험하고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어려운 것보다 박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한 수업에 7번 뜯고 한 줄 박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했지만 다시 노력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기회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수경:동료
함께 비를 흠뻑 맞을 수도 있고, 배울 것이 많은 동료들과 일하는 것에 감사하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송숙희:건강
건강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꿈꿔봅니다. 올해 건강을 챙기지 못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꾸준히 건강 챙기며 건강한 모습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회사업 잘하려면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동료들과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희망합니다.
임우석:세 가지 질문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억하렴.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란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야. 이 세 가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란다.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이유야.” 내년에는 이 세 가지 일을 충실히 해보고 싶습니다.
함미정:임경주 선생님, 박상재 아저씨
퇴직하는 임경주 선생님 앞으로 선생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박상재 아저씨가 항암치료 잘 견디어 내실거라 희망합니다.
★감사
최정화: ‘감사의 해’
감사의 의미를 매월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생일이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정신없는 하루가 이어져갔는데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아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채영:사회사업 3팀
사회사업 3팀 선생님들과 생일 때 함께 한 식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옷 선물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케이크도 혼자 먹어봤네요. 항상 신경 써주시고 살펴주고 서로 도우며 챙기는 선생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김수경: 어려울 수록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
늘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감사한 일이 많습니다.
올해는 조금 지치는 날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 덕분에 잘 이겨낸 것 같아 고맙습니다.
송숙희:박희영 집사님 사과
올해 많은 비로 사과 수확량이 적었습니다. 박희영 집사님 댁도 피해가질 못했습니다.
올해는 동네 도지를 얻어 힘들게 농사를 지었는데 작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힘들게 농사지은 작물을 팔지도 못하니 수입이 없다고 했는데 얼마 전 힘들게 지은 사과를 월평에 놓고 가셨습니다.
그것도 두 상자를 놓고 가셨습니다. 팔아도 될 상품들을 이웃과 나눠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놓고 가셨습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잊지 않고 오셨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임우석:감사한 사람들
정석명 씨, 한 해 잘 살아주어 고맙습니다.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아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주어 고맙습니다. 모나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정석명 씨가 참 좋습니다.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뵌 건 10월 31일 석명 씨를 집에 데려다줄 때였습니다. 아버지는 부쩍 마른 몸에 이미 체념한 듯한 눈빛으로 인사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명이한테 잘해주지 못한 게 늘 미안합니다.” 늘 석명 씨 걱정 뿐인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 덕분에 4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버지 덕입니다.
입 짧은 석명 씨를 위해 매번 반찬 만들어 주시는 어머니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가족들 챙기느라 바쁘게 지낸 어머니의 삶이 내년에는 조금 더 평안해지길 바라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석명 씨 보러 달려와 주신 이모님과 이모부님 고맙습니다. 둘레 사람이라고는 가족밖에 없는 석명 씨에게 두 분이 있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내년에도 반갑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때마다 간식 챙겨주시고 사랑한다며 꼭 안아주시는 함미정 선생님 덕분에 석명 씨는 충만한 사랑 안에서 살았습니다.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같은 집에 사는 서사호 아저씨, 석명 씨랑 함께 사느라 고생이 많지요? 그래도 석명 씨 반겨주고 좋아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알콩달콩 잘 지내봐요. 아침마다 청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매번 빨래 챙겨주시는 이대수 씨 고맙습니다.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하나로마트 직원분들과 단골 미용실 원장님 고맙습니다.
신영아 선생님이 있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어떨 때는 석명 씨 진료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위로받으려고 가는 것 같기도 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입 짧은 석명 씨를 위해 반찬 따로 챙겨주시고 살펴주시는 이영진, 임명숙, 양홍란 선생님, 고맙습니다.
자폐증 공부 함께하는 동료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리 비울 때마다 석명 씨의 일상을 챙기고 살펴봐 주시는 월평 동료들 고맙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가지 못할 길이지만 당신들이 있어 힘을 내고 한 발 내디뎌 봅니다.
함미정:우렁각시 ★ ★
건강하게 자기 삶을 사는 입주자들 감사합니다.
힘든 수술 잘 견디어주신 박상재 아저씨 감사합니다.
박상재 아저씨를 지원하는 홍채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박상재 아저씨를 위해 죽 끊여주시는 임경주 선생님 감사합니다.
병원 동행 힘들다 마다하지 않는 박현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입주자 한분한분 세심히 진료해주시는 주치의 최태찬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번씩 간호사실 책상 위에 맛있는 음료수 가져다 놓는 ‘우렁각시’ 최정화 선생님 감사합니다. 고마워
첫댓글 잘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