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무가 정답이란 생각이 듭니다.
16강에 오르면 꼭 한번 다시 논란이 될 줄은 짐작했습니다만, 이렇게 경기끝난 직후부터 불이 붙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지난 회게시절 한두번 드렸던 말씀이지만 요지만이라도 다시 말씀드릴까 합니다.
국민개병제의 현실아래에서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은 공평하게 모두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우리아들이나 조카가 무슨 다른 재주가 있는 덕에 병역면제를 받게 된다면 그걸 굳이 사양하거나 헐뜯지는 않겠지요. 인지상정이니까요..아마 이번 국대에 대한 병역특례에 긍정적인 축구팬들은 그 비슷한 입장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국대에 대한 병역특례는 2002년에 한번 실시된 후 폐지되었는데, 얼마 안되어 다시 부활해야한다는 면에서 그 실현가능성도 많이 의심스럽고, 당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하더라도 원칙론적 반대(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와 종목간 형평성논란(축구는 좀 억울하지만..)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터입니다.
월드컵이 끝날쯤이면 장학영, 조병국, 김동진, 김두현 등 국대급 선수들이 K리그에도 끼지 못하는 팀을 찾는 사태가 조명될 것이고, 11월 개최될 아시안게임 엔트리확정시에도 특히 와일드카드와 관련해서는 모르긴 해도 병역혜택을 염두에 둔 선발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축구에는 ‘K리그팀’인 상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프로도 아닌 것이 프로리그에 민페를 끼친다고도 합니다만, 군의 축구특기병(?) 인정과 축구병만을 임대한 K리그구단이라는 절묘한(?) 제도가 우리 엘리트선수들의 병역해결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어쨌거나 스포츠상품으로서의 K리그의 품질유지를 위해 이질적인 비프로구단인 상무를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인지.. '광주'와 '상무'의 아름다운 이혼을 앞둔 시기에 다시한번 고민해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우선 내셔널리그나 K3로 보내는 방법이 쉽게 떠오르겠지만, 하위리그도 나름의 리그정체성이 있는데 군팀을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는 것이고(그것도 우승권 팀을), 무엇보다 엘리트 K리거들의 기량유지나 동기부여면에서 팀운영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을 것입니다(지금 K리그에 참여하고 있어도 잘 안되는데 말이죠..)
결국 상무팀을 K리그에 참여시키면서 그 ‘민폐성’을 최소화하도록 배려하는 쪽이 현실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큰 부분은 역시 전력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맡아놓은 꼴찌 또는 당연강등권만 아니면 성적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중위권이상에서 리그의 주요변수가 될 수 있다면야 더 좋겠지요
우선 감독은, 만년임기의, 군무원신분으로, 체육부대장에 대해 성적책임을 지는 형태보다는 2년정도의 계약기간으로, 축구협회에서 파견된 신분으로, 기술위원회에 대해 책임을 지는 형태가 어떨까 합니다.(전 이강조 감독님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원칙적이고 제도적인 차원에서 드리는 제언입니다).
하위권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자원으로 단기간에 최적조합과 전술을 운영하려는 비젼과 포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이 축구후진국 국대감독을 맡으면 다 하는 일이니 국대나 연령대표팀을 지원하는 축협기술위원회의 컨셉과도 일치합니다.
선수선발은 형식이야 어떻든 병역미필선수중에 지원이든 설득이든 상무감독이 사실상의 선발권을 가지는 시스템으로 갑니다. 버티고 버티다가 30줄에 몰린 고참들이 아니라, 당장은 주전경쟁에서 밀린 유망주들이 주전을 노리고 모여들도록 하는데에는 감독의 권한이 커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구단들이 좀 양보해 준다면 꼭 K리거가 아니라도 고졸선수나 대학선수, 해외리그에서도 곧장 상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좀 완화해 주는 것도 좋겠네요. 1,2군을 명확히 구별하여 2군은 R리그에 참여시키면서 내부선수간 경쟁도 독려하구요..
유망주들이 모이고 성적과 관심이 뒷받침되면, ‘My 2nd Team’으로서 비록 미지근하지만 전국적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어차피 팀 특성상 뜨거운 연고의식이 생기기는 어렵다고 보면 차라리 서울연고를 인정해서 모든 리그데이때 서울에서 K리그가 열리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물론 더 좋은 연고가 있다면야..)
상무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면 국대감독으로 올라설 수도 있고, 강등권을 헤매거나 전술적 비전을 보이지 못하면 짤릴 수도 있고.. 그 감독의 ‘아이들’도 적어도 감독의 성공스토리에 동참한다면 대표경력에는 영향을 많이 받게 되겠죠. 협회기술위니까..
이왕 협회가 손을 댄다면, a매치개최의 역량을 연중 가동해서, 상무팀의 흥행도 한번 직영해 보거나, 아니면 적당한 조건에 상무팀 홈경기운영권을 전문 마케팅사에 맡겨보는 건 또 어떨른지..
‘광주모델’이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기억 때문에 제가 자꾸 다른 방법론을 추구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군팀을 받아들여 진짜 지역구단이 정착할때까지는 내팀처럼 아끼고 지원해 줄 곳이 나타난다면 그도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광주구단의 창단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도 궁금하지만, 상무의 새 자리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새 연고지가 어디랍니까?..아시는 분??)
어찌되든, 이왕 k리그에 터를 잡고 있는 상무구단이 엘리트선수들의 병역해결과 기량유지를 위해 충실히 자기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 적어보았습니다.
※사커월드는 연고이전2팀 표현(호칭)에 지역명을 붙여주지 않는것은 기본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축구팬의 가장 최소한의 항의표시입니다.
특히 이러한 사월의 분위기를 잘 알면서 이에 반하는 호칭또는 연고이전문제 토론으로 혼란에 빠트리고 논란을 유발하려는 글은 관리차원에서 삭제및 회원등급제재를 합니다.기타 비상식적이고 상대방비하 비방 저속한표현,비이성적인 토론과 축구외적이며(전부축구글만 있을순 없지만)축구사이트에 어울리지않는 글도 제재대상입니다.(글 작성시 본 글은 지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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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칙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박주영,이청용,기성용 선수들과 같이 이제 막 해외리그에서 나가서 빅리그로 진입하려고 발버둥치는 선수들을 상무로 소집하고 그들의 앞길을 막는것이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문제인데요. 돈많은 연예인들에게는 관대한 병역 면제가 축구선수들에게는 왜이리 어려운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링크는 연예인 병역 면제 사유입니다. 멀쩡해보이는 사람 정신병자로 만들어 면제시키는 방법도 있더군요. http://meari.or.kr/bbs2/bbsview.html?bbsid=BB&comid=62&docid=5018&mode=view&prevcall=1 출처 : 여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