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36:17)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의 고국 땅에 거주할 때에 그들의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나니 나 보기에 그 행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았느니라 (겔 36:18) 그들이 땅 위에 피를 쏟았으며 그 우상들로 말미암아 자신들을 더럽혔으므로 내가 분노를 그들 위에 쏟아 (겔 36:19) 그들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여러 나라에 헤쳤더니
성경 레위기 15장에는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유출현상을 다 부정한 것으로 간주했다. 어떤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유출일 수도 있고 정상적이지만 생리적인 유출일 수도 있다. 여기서 부정이라는 것은 도덕적인 부정이 아니라 정결문제에서의 부정을 말한다. 그래서 성경주석은 이 부분을 이렇게 주석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은 그것에 관련된 사람과 그와 접촉한 다른 사람들을 부정하게 했지만 그것이 도덕적인 과실을 뜻하지는 않았다. 어떤 부정은 “불결기”(不潔期, 25절)에 있거나 “피”의 “유출”(19절) 중에 있는 여자 또는 설정한 남자(16절)의 경우처럼, 삶의 자연스런 과정에서 발생한다. 우리는 여기에 언급된 다른 부정들은 죄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몸의 기능이나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기인된다고 결론을 내린다.”(재림교회 성경주석 레15:3)
그런데 그런 여인의 생리현상을 이스라엘의 부정한 행위와 연관시켰다는 것이 여기에서는 특별하다. 여인의 불결기(不潔期)의 부정함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신제물을 드리는 우상숭배나 타락한 학대행위 행위들이 하나님을 불쾌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부득불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손에 붙여져서 포로로 끌려가고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산야를 향해서 허허벌거숭이가 될 것을 예언했다. 산속 수풀이나 골짜기 그리고 계곡 같은 곳 그리고 심지어 성읍 가운데서도 우상숭배가 저질러졌기에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그곳을 향해 예언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겔 36:4) 그러므로 이스라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산들과 멧부리들과 시내들과 골짜기들과 황폐한 사막들과 사방에 남아 있는 이방인의 노략 거리와 조롱거리가 된 버린 성읍들에게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이런 행위를 고치고 마침내 저들을 회복할 것에 관해서도 예언하신다. 하나님의 목적은 재앙이 아니라 회복이다. 징벌이 아니라 치유다. 저들을 정신 차리게 해서 다시 거기로 돌아와 영원히 살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후반부에서는 다시 회복에 대한 약속이 나오는 것이다.
(겔 36: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겔 36: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부정에 대한 정결 과정처럼 씻기시고 회복시키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저들의 행위뿐 아니라 저들의 마음을 고치시고 새 사람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선언하신다. 그 근본을 치료하시는 그분의 이 언약은 이후 이스라엘의 회복기에도 완전히 성취되지 못했지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그 약속은 풍성하게 성취될 것이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열두 해를 혈루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을 고치신 예수님의 이적에서 발견된다. 부정하다고 취급 받았던 이 여인은 만지는 것마다 부정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그 여인은 예수님을 만짐으로 “혈루의 근원”이 치유된 것이다.
오늘도 주님은 물이 아니라 그분의 피로 우리를 씻기시며 다가와 말씀하신다. 부정한 너희들아! 절망 속에 주저앉아 탄식하는 사람들아! 만져보고 살아라! 내가 너희를 씻기고 너희에게 새 영과 새 마음을 주노라! 그러니 죽지 말고 살아라! 피투성이라도 살아라!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로 인하여 때론 넘어지고 좌절하지만 주님을 바라보고 절면서도 주님께 나아갑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누추한 우리 영혼을 씻기시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주님의 발과 손을 만져보고 살게 하소서 저희의 삶도 상처 난 세상에 치료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