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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섬잣나무
섬 지방에서 자란다. 높이 30m, 지름 1m에 달한다. 줄기가 곧게 자라 수관이 좁고 수피는 갈색이다. 잎은 5개씩 달리고 길이 3.5∼6cm, 나비 1∼1.2mm로 양면에 4줄의 흰 기공조선(氣孔條線)이 있으며 단면에는 2개의 외위(外位) 수지구(樹脂溝)가 있다.
암수한그루로서 꽃은 6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 8mm이고 노란색이며 새가지의 밑부분에 20개 내외가 달린다. 암꽃이삭은 길이 1cm 정도의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연한 녹색이고 1∼6개가 새가지 끝에 달린다.
구과는 원통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 4∼7cm, 지름 4∼5cm이다. 25∼40개의 열매조각으로 이루어지며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이듬해 9월에 익는다. 종자는 달걀 모양 원형이고 뒷면은 검은 갈색이다. 얇은 막으로 덮이고 길이 10∼15mm이다. 날개는 종자의 길이보다 다소 짧다.
생장속도는 느리지만 재질이 좋아 기계재·건축재 등으로 쓰며 잎의 감촉과 색깔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흔히 재배한다. 한국(울릉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52. 섬초롱꽃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30∼90cm이다. 흔히 자줏빛이 돌고 능선이 있으며 비교적 털이 적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모양의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며 잎자루가 점점 짧아지다가 없어진다.
꽃은 8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 바탕에 짙은 점이 있으며 길이 3∼5 cm로서 가지와 원줄기 끝에서 밑을 향하여 총상으로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 사이에 뒤로 젖혀지는 부속체가 있다. 열매는 삭과이다. 한국특산종
으로 울릉도에서 자란다. 기본종과 같이 자라며, 흰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는 것을 흰섬초롱꽃(for. alba), 꽃이 짙은 자줏빛인 것을 자주섬초롱꽃(for. purpurea)이라고 한다.
453. 세모고랭이
물가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녹색의 원줄기가 1개씩 자라서 높이 50∼100 cm로 된다. 잎은 퇴화하고 잎집으로 되어 원줄기를 감싸며 원대는 삼각형이다. 포는 1개가 원줄기와 연속되어 원줄기같이 보인다. 꽃은 7∼10월에 핀다. 작은이삭은 타원형에서 달걀모양이고 1∼3개씩 모여 달리며 전체가 산방상으로 된다.
비늘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길이 4 mm 내외이다. 열매는 수과(瘦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렌즈형이며 갈색으로 성숙한다. 암술머리는 2개이고, 화피갈래조각은 가시와 같이 생기며 3∼5개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에 분포한다.
454. 세뿔석위
바위틈과 겉에 붙어서 자란다. 높이 15∼20cm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지름 4mm 내외이며 흑갈색 비늘조각으로 덮인다. 비닐조각은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다. 잎은 서로 접근하여 달리고 잎자루는 길이 10∼20cm이다.
잎몸은 가장자리가 3∼5개로 갈라져서 퍼지고 두꺼우며 중앙 갈래조각이 가장 크다.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뒷면에는 갈색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의 털)가 밀생한다. 포자낭군은 측맥 사이에 3∼6줄로 배열한다. 잎의 모양이 독특하여 관상용으로 가꾸기도 하고 또 전초를 약용으로 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455. 세열단풍
일본에서 개발한 원예종이다. 높이 약 10m이다. 줄기는 털이 없고 가늘며 잿빛을 띤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둥근 모양이며 손바닥 모양으로 7∼11갈래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다시 가늘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잡성화 또는 암수한그루로서 5월에 짙은 붉은빛으로 피는데,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암꽃은 꽃잎이 없거나 2∼5개의 흔적이 있고 수꽃은 꽃잎과 흔적이 없고 수술은 8개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다. 열매는 시과로서 길이 약 1cm이며 날개는 긴 타원 모양이다. 털이 없으며 9∼10월에 익는다.
가을철에 종자가 성숙하기 전에 채취하여 한데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뿌려서 번식한다. 잎이 가을에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관상용으로 정원에 많이 심는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56. 세잎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은 산지의 바위틈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30∼50cm이다. 잎은 돌려나지만 일부 마주나는 것도 있고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흔히 부분적으로 흑갈색 반점이 있고 잎자루는 길이 2∼10mm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누른빛이 도는 녹백색이며 산방상꽃차례에 밀생한다. 달걀모양의 꽃받침조각과 바소꼴의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이며 꽃밥은 흑갈색이고 암술은 5개이다. 열매는 골돌(利咨)로 길이 3 mm 정도이며 달걀모양이다. 한국·일본·캄차카·중국·시베리아·유럽에 분포한다.
457. 소귀나물
자고(慈姑)라고도 한다. 물속에서 자란다. 중국 원산이며 한때 논밭에서 재배하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며 끝에 덩이줄기가 달린다. 잎은 전부 뿌리에서 나와서 서로 얼싸안고 자라며 50∼70cm의 잎자루 끝에 화살형의 잎몸이 달린다.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자라서 많은 꽃이 층층으로 달린다.
꽃은 단성이고 암꽃은 밑부분에, 수꽃은 윗부분에 달리며 흰색이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둥글게 모여 달리고 연한 녹색이다. 덩이줄기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하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458. 소리쟁이
습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30~80 cm이다. 줄기가 곧게 서고 세로에 줄이 많으며 녹색 바탕에 흔히 자줏빛이 돌며, 뿌리가 비대해진다. 뿌리잎은 대가 길고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에 가까우며 길이 10∼25cm, 나비 4∼10cm이고 가장자리가 우굴쭈굴하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양 끝이 좁으며 주름이 있고 긴 타원형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연한 녹색이며 층층으로 달리지만 전체가 원뿔형으로 된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암술대는 3개이며 암술머리는 털처럼 잘게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이며 갈색이다. 3개의 내화피로 둘러싸이고, 내화피는 심장모양이며 톱니가 없고 겉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잎은 식용으로 하고 뿌리는 건위제로 쓴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유럽 및 북아프리카에 분포한다
459. 소사나무
해안의 산지에서 자란다. 작은 가지와 잎자루에 털이 밀생하며 턱잎은 선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고 밑은 둥글다. 잎 길이는 2∼5cm로서 겹톱니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견과로 달걀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은 길이 2∼3cm이고 4∼6개의 포(苞)가 달린다. 포는 반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약간 열매를 둘러싼다. 소견과(小堅果)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5mm 정도로서 지점(脂點)이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 제주등지에 자란다. 잎과 열매이삭이 크고 큰 나무로 되는 것을 왕소사나무(var. major)라고 하며, 옹진과 백아도에서 자란다. 한 꽃이삭에 꽃이 많이 달리는 섬소사나무(var. multiflora)는 한국 특산종이며, 인천 근처의 섬과 거문도에서 자란다.
460. 소엽맥문동
산지의 응달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뿌리 끝이 땅콩같이 굵어지는 것도 있다. 잎은 밑에서 뭉쳐나고 선형이며 나비 2∼4mm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연한 자주색 또는 백색이며 10개 내외가 총상으로 달린다. 가장자리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바소꼴인 포 사이에 1∼2개씩 난다. 꽃줄기는 길이 7∼12cm이고 편평하며 예리한 능선이 있다.
작은꽃줄기는 중앙 또는 꽃 밑에 마디가 있다. 꽃잎과 수술은 6개씩이고 꽃밥은 바소꼴이나 열매는 둥글며 짙은 하늘색이다. 덩이뿌리를 맥문동(麥門冬)과 같이 약용으로 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461. 소철
철수(鐵樹)·피화초(避火蕉)·풍미초(風尾蕉)라고도 한다. 중국 동남부와 일본 남부지방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제주에서는 뜰에서 자라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온실이나 집안에서 가꾸는 관상수이다. 높이는 1∼4m로 원줄기는 잎자루로 덮이고 가지가 없으며 끝에서 많은 잎이 사방으로 젖혀진다. 잎은 1회깃꼴겹잎이다.
꽃은 단성화이며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8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원줄기 끝에 달리고 길이 50∼60cm, 나비 10∼13cm로서 많은 열매조각으로 된 구과형이며 비늘조각 뒤쪽에 꽃밥이 달린다. 암꽃은 원줄기 끝에 둥글게 모여 달리며 원줄기 양쪽에 3∼5개의 밑씨가 달린다.
종자는 길이 4cm 정도이고 편평하며 식용한다. 원줄기에서 녹말을 채취하지만 독성이 있으므로 물에 우려내야 한다. 철분을 좋아하며 쇠약할 때 철분을 주면 회복된다는 전설이 있어 소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896년 이케노[池野]가 소철의 정충을 발견하였고 같은 해에 히라세는 은행나무의 정충을 발견하였다. 한방에서 종자를 통경·지사·중풍·늑막염·임질 등에 사용한다. 일본, 중국 남부에 분포한다.
462. 속새
습한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30∼60cm이고 짙은 녹색이며,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모여 난다. 뚜렷한 마디와 능선이 있고 잎은 퇴화하여 잎집같다. 잎집에 톱니처럼 생긴 것이 잎이며 10∼18개씩이다. 잎집의 밑부분과 톱니는 갈색 또는 검은빛을 띄운다. 포자낭 이삭은 원줄기 끝에 달리고 원뿔 모양이며 녹갈색에서 황색으로 변한다.
능선에 규산염이 축적되어 딱딱하므로 나무의 면을 갉아내는 데 쓴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장출혈과 지혈제로 사용한다. 한국(제주 및 강원 이북)·일본·캄차카·중국 동북부·시베리아·투르키스탄·히말라야·유럽 및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463. 솔나리
솔잎나리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가늘고 단단하며 높이 70cm 정도까지 자란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길이 3∼3.5cm, 지름 2∼2.5cm이다. 잎은 어긋나고 다닥다닥 달리며 길이 4∼18cm, 나비 1∼5m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위로 갈수록 작아지며 털이 없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7∼8월에 1∼4개가 밑을 향해 피고 짙은 홍색빛을 띤 자주색이지만 안쪽에 자줏빛 반점이 있으며 화피가 뒤로 말린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은 길게 밖으로 나오고, 열매는 삭과로서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고 3개로 갈라지며 갈색 종자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약용한다. 한국(강원 이북),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흰솔나리(var. candidum)는 흰색 꽃이, 검은솔나리(var. atropurpureum)는 검은빛이 도는 홍자색 꽃이 핀다.
464. 솔나물
큰솔나물·송엽초·황미화·봉자채라고도 한다.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70∼100cm이며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8∼10개씩 돌려나고 줄 모양이며 뒷면에는 마디·꽃이삭과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6∼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서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4개씩이다. 열매는 2개씩 달리고 털이 없으며 분과(分果)로서 타원형이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흰 꽃이 피는 것을 흰솔나물(for. nikkoense),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을 털솔나물(var. trachycarpum), 연한 노란색 꽃이 피고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을 흰털솔나물(for. album),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 꽃이 피는 것을 개솔나물(for. intermedium), 잎에 털이 많은 것을 털잎솔나물(var. trachyphyllum)이라고 한다.
465. 솔붓꽃
자포연미·자석포라고도 한다.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으면서 새순이 나오고, 묵은 잎으로 싸여 있다. 잎은 비스듬히 서고 길이 15cm, 나비 4mm 정도이며 줄 모양이지만 꽃이 피고 나면 길이 30cm 정도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꽃자루 끝에 1∼2개의 보라색 꽃이 핀다. 꽃자루는 매우 짧으며, 잎집 같은 포는 가장자리에 붉은색을 띤다. 내화피는 좁은 바소꼴으로서 곧게 서고, 외화피는 거꾸로 선 바소꼴로서 3개이며 밖으로 퍼지고 흰색의 그물무늬가 있다. 암술대는 꽃잎처럼 생기고 3개로 갈라지는데, 끝부분은 얕게 2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둥글고 익으면 곧 터지며, 종자는 둥글다. 예전에 무명을 짜던 시절에 풀칠하던 솔을 솔붓꽃의 뿌리로 만들었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모양이 각시붓꽃과 매우 비슷하지만 솔붓꽃의 뿌리가 각시붓꽃의 뿌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강인하다. 뿌리줄기는 약재로 쓰인다.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466. 솔송나무
높이 30m에 달한다. 가지가 수평으로 퍼지고 수관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작은가지에 털이 없고 다갈색 또는 황갈색 잎은 줄 모양이고 길이 1∼2cm, 나비 2.5∼3mm로서 끝이며 겨울눈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잎이 오목하며 뒷면에 2줄의 기공조선(氣孔條線:잎이 숨쉬는 부분으로 보통 잎 뒤에 흰 선으로 나타남)이 있다.
꽃은 5월에 피는데, 수꽃은 위를 향하고 암꽃은 밑을 향한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10월에 성숙하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길이 2∼2.5cm로서 대가 있다. 종자는 황갈색이고 표면에 수지포가 있다. 날개는 종자의 한쪽 면을 덮으며 잘 떨어지지 않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펄프용재이다. 한국(울릉도) ·일본에 분포한다. 좀솔송나무(T. diversifolia)는 잎이나 구과가 작고 1년생 가지에 털이 많다.
467. 솔잎란
해안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지름 1∼2mm로서 균근이 발달하며 겉은 갈색 헛뿌리로 덮이지만, 진정한 뿌리는 없다. 줄기는 녹색이고 밑에서부터 2개씩 계속 갈라져서 전체가 빗자루처럼 된다. 작은 돌기 같은 것이 잎이며 2개로 갈라지고 겨드랑이에 포자낭이 1개씩 달린다.
포자낭은 녹색에서 황색으로 성숙하며 3개로 갈라져서 포자가 나온다. 녹색가지가 솔잎같이 보인다고 솔잎란이라 부른다. 한국(제주 남쪽해안)·일본·타이완 열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468. 솔체꽃
심산지역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 서서 높이 50∼90cm까지 자라고 가지는 마주나기로 갈라지며 퍼진 털과 꼬부라진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바소꼴로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며 꽃이 필 때 사라진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깊게 패어진 큰 톱니가 있으나 위로 올라갈수록 깃처럼 깊게 갈라진다.
꽃은 8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바깥 총포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꽃이 필 때는 길이 5mm 정도이다. 가장자리의 꽃은 5개로 갈라지는데, 바깥갈래조각이 가장 크고, 중앙에 달린 꽃은 통상화(筒狀花)이며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로서 줄 모양이고 10월에 익는다. 한국·중국에 분포한다.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둥체꽃(var. zuikoensis), 잎이 깃처럼 갈라진 것을 체꽃(for. pinnata), 꽃이 필 때까지 뿌리에서 나온 잎이 남아 있고 꽃받침의 자침(刺針)이 다소 긴 것을 구름체꽃(for. alpina)이라 한다.
469. 송악
담장나무라고도 한다. 해안과 도서지방의 숲속에서 자란다. 길이 10m 이상 자라고 가지와 원줄기에서 기근이 자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간다. 어린 가지, 잎, 꽃차례에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사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어린 가지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지만 늙은나무의 잎은 달걀 모양 또는 사각형이며 윤기가 나는 녹색이다.
꽃은 10∼11월에 양성화로 피고 녹색빛을 띤 노란색이며 산형꽃차례에 많은 꽃이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거의 밋밋하고 꽃잎과 수술은 5개씩이며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핵과는 둥글고 다음해 봄에 검게 익는다.
남쪽 지방에서는 소가 잘 먹는다고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잎과 열매가 아름답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지피식물로 심는다. 줄기와 잎은 상춘등(常春藤)이라 하여 고혈압과 지혈작용에 사용한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470. 송이고랭이
얕은 물에서 자란다. 높이 50∼120cm이고 3개의 능선이 있으며 짧은 뿌리줄기에서 몇 대씩 같이 자란다. 잎이 없고 밑에 1∼2개의 잎집이 있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피고 4∼20개의 작은이삭이 한쪽 끝에 모여 달린다. 포는 1개로 원줄기가 연장된 것처럼 보이며 비스듬히 선다. 작은이삭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1∼2cm로서 연한 녹색빛을 띤 갈색이며 많은 비늘조각이 나선 모양으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로서 편평한 3능형이며 희미한 주름살이 있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고 바늘 같은 화피갈래조각은 5∼6개이며 밑을 향한 돌기가 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분포한다.
471. 송이풀
마뇨소(馬尿燒)라고도 한다. 깊은 산 숲속에서 자란다. 줄기는 밑에서 여러 대가 나와 함께 높이 30∼60cm까지 자라며 밑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달리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겹톱니가 있다. 잎 끝은 뾰족하나 밑부분이 갑자기 좁아지고 잎자루는 짧다.
꽃은 8∼9월에 피고 홍색빛을 띤 자주색이며 원대 끝에 이삭 모양으로 달린다. 꽃받침은 앞쪽이 깊게 갈라지고 뒷면에는 2∼3개의 톱니와 함께 짧은 털이 있다. 화관은 길이 2cm인데, 윗입술은 새부리처럼 꼬부라지고 아랫입술은 얕게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끝이 뾰족한 긴 달걀 모양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사할린섬·중국·캄차카반도·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전체가 크고 가지가 많은 것을 수송이풀(var. gigantea), 잎이 마주나는 것을 마주송이풀(var. oppositifolia), 꽃이 드문드문 달려서 긴 이삭 모양인 것을 명천송이풀(var. spicata)이라고 한다.
472. 쇠고비
바닷가의 숲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덩어리처럼 짧고 많은 잎이 한 군데에서 나와 젖혀진다. 잎자루의 길이 15∼30cm이고 밑부분이 많은 비늘조각으로 덮인다. 잎은 1회 깃꼴겹잎이고 잎조각[羽片]은 낫처럼 굽은 바소꼴이며, 밑부분의 앞쪽에 작은 돌기가 있다.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지만 윗부분에는 뚜렷한 톱니가 있다. 포자낭군은 뒷면 전체에 퍼지고 포막은 둥글다.
한방에서 잎자루 밑부분에 달린 뿌리줄기를 구충제 및 지혈제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전남·경남)·일본의 홋카이도·중국 중부 등지에 분포한다.
473. 쇠뜨기
필두엽(筆頭葉)이라고도 한다. 풀밭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이른봄에 자라는 것은 생식줄기[生殖莖]인데, 그 끝에 포자낭수(胞子囊穗)가 달린다. 가지가 없고 마디에 비늘 같은 연한 갈색잎이 돌려난다.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라는데, 곧게 서며 높이 30∼40cm로 녹색이고 마디와 능선이 있으며,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포자낭수는 타원 모양인데 육각형의 포자엽이 밀착하여 거북의 등처럼 되며, 안쪽에는 각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린다. 쇠뜨기란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역시 소가 잘 먹는다. 생식줄기는 식용하며, 영양줄기는 이뇨제로 쓴다. 북반구의 난대 이북에서 한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474. 쇠무릎
산현채(山見菜)·대절채(對節菜)·쇠물팍·쇠무릎지기·은실·백배·마청초라고도 한다.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마디가 무릎처럼 두드러지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양끝이 좁고 털이 약간 있으며 잎자루가 있다.
꽃은 8∼9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서 수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양성이고 밑에서 피어 올라가며, 꽃이 진 다음 굽어서 밑을 향한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각각 5개씩이고 암술은 1개이며, 겉에 3개의 포가 있다. 수술은 5개가 밑이 합쳐지고 그 가운데에 1개의 꽃밥이 없는 수술이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포과로서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암술대가 남아 있으며 1개의 종자가 달린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로는 술을 담근다. 한방에서 뿌리를 이뇨·강정·통경에 쓰며, 민간요법에서는 임질과 두통약으로 쓴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75. 쇠물푸레나무
쇠물푸레나무라고도 한다. 산중턱 바위틈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높이 10m 내외이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1회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으로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새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원추꽃차례로 빽빽하게 달린다. 화관은 4개로 갈라지고, 수꽃에는 2개의 수술만 있으며 암꽃에는 퇴화한 2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붉은빛을 띤 시과로서 줄 모양의 거꾸로 선 바소꼴이며 9∼10월에 익는다.
가지를 잘라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재목은 단단하기 때문에 야구방망이를 만들고 나무껍질은 한방에서 약용으로 쓴다. 한국(중부 이남)·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76. 쇠비름
다육질의 한해살이풀이다. 물기가 많은 줄기는 밑동에서 갈라져 땅에 엎드려서 30cm 정도의 길이로 자란다. 붉은빛을 띤 줄기는 털이 전혀 없이 미끈하다.
잎은 대체로 2장이 마주 자리하며 타원 꼴에 가까운 주걱 꼴로 두텁게 살쪄 있다. 잎자루는 없고 끝이 둥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길이는 2.5mm 안팎이다. 꽃은 줄기 끝에 4장의 잎에 둘러싸여 3~5송이가 뭉쳐 피어난다. 길쭉한 타원으로 생긴 5장의 꽃잎이 있으며 지름은 4mm 안팎이고 빛깔은 노랗다. 꽃이 지고 난 뒤 계란 꼴의 열매를 맺는데 익으면 윗부분의 절반이 뚜껑처럼 떨어져 나가 미세한 검은 씨가 쏟아진다.
477. 수강아지풀
들이나 황무지에서 자라며 높이 20∼80cm이다. 잎은 줄 모양으로 납작하고 털이 없으며 길이 5∼20cm, 나비 5∼18mm이다. 잎몸은 강아지풀보다 더 넓고 잎혀는 1줄로 된 털로 이루어지며 잎집 가장자리에는 잔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강아지풀보다 더 큰 원기둥 모양의 원추꽃차례로 핀다. 꽃차례는 곧게 서거나 끝이 늘어지며 가운데축에 흰털이 빽빽이 난다. 작은이삭은 강아지풀보다 작고 밑동에 연한 녹색 또는 자줏빛 센털이 난다.
제1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작은이삭의 밑동을 감싸며, 제2 포영에는 5개의 맥이 있다. 꽃밥은 어두운 붉은빛이고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내영(內穎:화본과 식물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을 감싼다. 한국 전역과 세계 여러 나라의 온·난대지방에 분포한다
478. 수국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중성화로 6∼7월에 피며 10∼15cm 크기이고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꽃잎처럼 생겼고 4∼5개이며, 처음에는 연한 자주색이던 것이 하늘색으로 되었다가 다시 연한 홍색이 된다. 꽃잎은 작으며 4∼5개이고, 수술은 10개 정도이며 암술은 퇴화하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것인데, 서양으로 간 것은 꽃이 보다 크고 연한 홍색, 짙은 홍색, 짙은 하늘색 등 화려하게 발전시켰다. 옛날에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 사용하였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479. 수궁초
자갈이 많은 냇가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이고 여러 대가 나와서 큰 포기를 형성하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회색빛을 띤 푸른색을 띤다. 큰 것은 길이 7cm, 나비 3cm이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6∼7월에 피며 취산꽃차례에 달리는데, 꽃은 지름 4mm 정도이고 노란빛을 띤 녹색 바탕에 연보라색을 띠며 털이 없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길이 1mm 정도이며 뾰족하다.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길이 3mm 정도이다. 열매는 골돌과이며 길이 4∼10cm이고, 종자에 털이 나 있는데 길이 8∼20mm이다. 한국에는 중부지방에 분포한다.
480. 수레국화
유럽 동부와 남부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가꾸고 있다. 높이 30∼90cm이고 가지가 다소 갈라지며 흰 솜털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거꾸로 세운 듯한 바소꼴이며 깃처럼 깊게 갈라지지만 윗부분의 것은 줄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피지만 온실에서 가꾼 것은 봄에도 핀다. 두화(頭花)는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많은 품종이 있으며 색깔이 다양하다. 꽃 전체의 형태는 방사형으로 배열되어 있고 모두 관상화이지만 가장자리의 것은 크기 때문에 설상화같이 보인다. 총포조각은 4줄로 배열하며 날카롭고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 줄 모양으로 가장자리는 파란색을 띤다. 독일의 국화(國花)이며, 꽃말은 '행복감'이다.
481. 수련
여러해살이 수중식물로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서 많은 잎자루가 자라서 물 위에서 잎을 편다. 잎몸은 질이 두꺼운 달걀 모양이고 밑부분은 화살밑처럼 깊게 갈라진다. 앞면은 녹색이고 윤기가 있으며, 뒷면은 자줏빛이고 질이 두껍다.
꽃은 5∼9월에 피고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흰색이다. 꽃받침조각은 4개, 꽃잎은 8∼15개이며 정오경에 피었다가 저녁 때 오므라들며 3∼4일간 되풀이한다. 수술과 암술은 많고 암술은 꽃턱에 반 정도 묻혀 있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해면질(海綿質)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꽃말은 '청순한 마음'이다. 한국(중부 이남)·일본·중국·인도·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
482. 수리취
떡취·산우방(山牛蒡)·개취라고도 한다. 산지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40∼100cm로서 윗부분에서 2∼3개의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는 자줏빛이 돌고 능선이 지며 흰 털이 빽빽이 난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밑부분의 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둥글며, 표면에는 꼬불꼬불한 털이 있으나 뒷면에서는 흰색의 솜털이 빽빽이 나고 가장자리에는 일그러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좁은 날개가 있거나 없다. 윗부분의 잎은 점차 작아지나 잎자루는 점차 짧아져서 없어진다.
꽃은 9∼10월에 피고 두화(頭花)가 원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서 옆을 향하여 달린다. 두화는 지름 5cm 정도이며 자줏빛 통상화로 된다. 총포는 종 모양이고 갈색빛을 띤 자주색 또는 검은녹색이며 거미줄 같은 흰 털로 덮여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11월에 익으며 갈색의 관모가 있다.
어린 잎을 떡에 넣어 먹는데, 단오의 절식(節食)인 수리취절편이 유명하다. 또한 성숙한 잎은 말려서 부싯깃으로 사용한다. 풀 전체를 지혈·부종·토혈 등에 약용한다.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잎이 깃처럼 갈라지는 것을 국화수리취(S. palmatopinnatifidus var. indivisa)라고 한다.
483. 수선화
설중화·수선(水仙)이라고도 한다. 지중해 연안 원산이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껍질은 검은색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줄 모양이며 길이 20∼40cm, 너비 8∼15mm로서 끝이 둔하고 녹색빛을 띤 흰색이다.
꽃은 12∼3월에 피며 통부(筒部)는 길이 18∼20mm, 꽃자루는 높이 20∼40cm이다. 포는 막질이며 꽃봉오리를 감싸고 꽃자루 끝에 5∼6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핀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흰색이며, 부화관은 높이 4mm 정도로서 노란색이다. 6개의 수술은 부화관 밑에 달리고, 암술은 열매를 맺지 못하며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수선화의 생즙을 갈아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한다. 비늘줄기는 거담·백일해 등에 약용한다. 수선이란 중국명이며 하늘에 있는 것을 천선(天仙), 땅에 있는 것을 지선(地仙), 그리고 물에 있는 것을 수선이라고 하였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자기주의(自己主義)' 또는 '자기애(自己愛)'를 뜻하게 되었다.
484. 수수꽃다리
조선정향·개똥나무·해이라크라고도 한다. 석회암 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2∼3m이다. 수피는 회색이고 어린 가지는 갈색 또는 붉은빛을 띤 회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피고 연한 자주색이며 묵은 가지에서 자란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화관통은 길이 10∼15mm이며 끝이 4개로 갈라져서 옆으로 퍼진다. 수술은 2개가 화관통에 달리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암술은 1개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형이며 9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황해도 이북에서 자란다.
485. 수양버들
물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5~20m 정도. 나무 껍질은 흑갈색이며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가지는 아래로 늘어지며 작은 가지는 적자색이다. 잎은 길이 3~6cm의 좁은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혹은 작은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흰 빛이 돌고 잎자루는 짧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4월에 잎과 함께 황록색으로 피는데 수꽃은 2∼4cm, 암꽃은 2∼3cm이며 털이 나 있다. 열매는 털이 많은 원뿔 모양의 삭과(朔果)로 5월에 익는다. 봄이면 공중을 날아다니며 코를 간지럽히거나 재채기를 나게 하는 것이 바로 수양버들의 홀씨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특히 양쯔강 하류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수양버들은 한자로 수양(垂楊)이라 하는데 중국의 수양산 근처에 많다고 하여 수양버들이 되었다고 하며, 또 조선왕조 때 수양대군의 이름을 따서 수양버들이 되었다고도 한다.
수양버들의 가지를 '유지', 잎을 '유엽', 꽃을 '유화', 뿌리를 '유근', 나무껍질을 '유백피', 털이 달린 씨를 '유서'라 하여 모두 약으로 쓴다. 특히 가지는 중풍·거담·종기·소염에, 잎과 껍질은 지혈·감기·이뇨·해열·황달·치통에 효능이 있다.
나무 형태가 운치 있으며 생장속도가 빠르고 또 공해나 추위에도 강해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목재는 건축용이나 각종 기구재로 쓰이며,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한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486. 수호초
일본 원산이다.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원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끝이 곧추 서고 녹색이며 처음에는 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높이 30cm 내외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윗부분에 모여 달리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잎 표면 맥 위에 잔 털이 있고 밑부분이 좁아져 잎자루가 된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수상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꽃이삭 밑부분에 약간 달리고 수꽃은 윗부분에 많이 달린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없다. 수술은 3∼5개이고 암술대는 2개로 갈라져서 젖혀진다. 열매는 핵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겉에 털이 없다. 한국·일본·사할린섬·중국에 분포한다.
487. 순비기나무
단엽만형(單葉蔓荊)·만형자나무·풍나무라고도 한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옆으로 자라면서 뿌리가 내린다. 커다란 군락을 형성하며 높이 20∼80cm이다. 전체에 회색빛을 띤 흰색의 잔 털이 있고 가지는 네모진다.
잎은 마주달리고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가지와 더불어 은빛을 띤 흰색이 돈다. 잎 뒷면에는 잔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7∼9월에 피고 자줏빛 입술 모양 꽃이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술잔처럼 생기고 털이 빽빽이 난다. 화관은 지름 약 13mm이고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며 꽃밥은 자줏빛이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딱딱하고 둥글며 9∼10월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밀원식물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만형자(蔓荊子)라고 하며 두통·안질·귓병에 쓴다. 한국(경북·황해도 이남), 일본, 동남아시아, 태평양 연안,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온대와 열대에 분포한다.
488. 숟갈일엽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검은색이다. 홑잎은 거꾸로 된 피침 모양으로 길이는 15~25cm이다. 가운데 잎맥이 뚜렷하며 그 둘레에 홀씨주머니가 두 줄로 달린다. 한라산 골짜기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489. 술패랭이꽃
술패랭이·장통구맥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 서고 높이 30∼100cm이며 여러 줄기가 한 포기에서 모여나는데, 자라면서 가지를 치고 털이 없으며 전체에 분백색이 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4∼10cm, 나비 2∼10mm의 줄 모양 바소꼴로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밑부분이 합쳐져서 마디를 둘러싼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피고 지름 5cm 내외이며 연한 홍자색이다. 포는 달걀 모양으로 3∼4쌍이고 윗부분의 것은 크며, 밑부분의 것일수록 길고 뾰족하다. 꽃받침통은 길이 2.5∼4cm의 긴 원형이며 윗부분의 포보다 3∼4배 길다. 꽃받침의 끝이 5개로 갈라진 갈래조각은 바소꼴이며 끝은 날카롭다. 꽃잎은 5개로 끝이 깊고 잘게 갈라지며 그 밑부분에 자줏빛을 띤 갈색 털이 있다.
수술은 10개로 길게 나오며 암술대는 2개이고 씨방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9월에 익는데, 꽃받침통 속에 있고 원기둥 모양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꽃이나 열매가 달린 식물체를 그늘에 말려서 이뇨제·통경제(通經劑)의 약재로 쓴다.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한국·중국·타이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90. 숫잔대
진들도라지·잔대아재비·산경채(山梗菜)라고도 한다.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 서서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잎과 더불어 털이 없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뿌리줄기가 짧고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가 없고 위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서 포가 된다.
꽃은 8∼9월에 피고 밝은 자주빛이며 총상으로 달린다. 화관은 중앙까지 2개로 갈라진 입술 모양이며 아랫입술은 다시 중앙까지 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받침은 씨방에 붙어 있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단지처럼 생겼으며, 길이 1cm 내외로서 등이 터져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달걀 모양으로 윤기가 난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사할린섬 등지에 분포한다.
491. 쉬나무
쇠동백나무·소동나무·수유나무라고도 한다. 낮은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10∼20m이다. 작은가지는 회색빛을 띤 갈색이며 잔 털이 있다. 2년생 가지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며 피목이 특히 발달하고 겨울눈은 2개의 눈비늘로 싸인다.
잎은 마주달리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11개로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표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회색빛을 띤 녹색이고 가장자리에 선점(腺點)과 더불어 잔 톱니가 있다. 끝이 날카롭고 뒷면에 털이 다소 있다.
꽃은 8월에 피고 흰빛이 돌며 산방상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에 털이 빽빽이 난다.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데, 둥글며 끝이 뾰족하다. 종자는 검고 타원형이다.
종자는 기름을 짜서 해충구제·등유로 이용하였고 새의 먹이로도 사용한다. 관상 가치가 있으며 밀원식물로도 좋고 목재는 기구재나 건축재로 사용한다. 한국(전남·전북·경기·황해)·중국 등에 분포한다.
492. 쉬땅나무
개쉬땅나무·밥쉬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 계곡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2m에 달하며 뿌리가 땅속줄기처럼 벋고 많은 줄기가 한 군데에서 모여나며 털이 없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13∼25개이고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며 겹톱니가 있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고 지름 5∼6mm이며 가지 끝의 복총상꽃차례에 많이 달린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5개, 수술은 40∼50개로서 꽃잎보다 길다. 씨방은 5개이고 털이 없다. 열매는 골돌과로 긴 타원형이며 9월에 익는다. 관상용이나 울타리용으로 심는다. 이른봄에 새순을 식용한다. 꽃을 구충·치풍 등에 약용한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북동부에 분포한다.
잎 뒷면에 선점(腺點)이 있는 것을 점쉬땅나무(for. glandulosa), 꽃이 필 때 뒷면에 털이 없는 것을 청쉬땅나무(for. incerta)라고 한다.
493. 시계초
상록성 다년 덩굴식물로 길이는 9m까지 자란다. 가지는 없으며 덩굴손으로 감아 올라가고 어린 줄기는 능선이 있으며 오래된 줄기는 원주형이다. 잎은 장상엽으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裂片)은 피침형으로 탁엽(托葉)이 있다. 여름철 태양을 향해 피고 엽액(葉腋)에 1개씩 달리며 5개의 꽃받침 잎은 안쪽이 흰색, 연홍색, 연보라색이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황색으로 익는데 참외 비슷하게 생겼다.
이용부위 : 꽃, 잎, 줄기, 뿌리, 열매
이용방법 : 즙이 많은 타원형 과일은 향기롭다. 식용의 하얀 과육(果肉)은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 들어간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눈이 붓거나 염증이 생길 때 식물 전체를 사용했다. 뿌리는 일반적으로 강장제로 사용한다. 잎은 빠른 맥박을 예방하며, 고혈압을 감소시키는 비중독적이고 비억제적인 불면증과 불안의 진정제로 사용한다. 천식의 근육 경련, 간질, 신경 과민, 대장성 증후군을 완화시킨다. 습포제로 하여 화상과 피부 염증을 부드럽게 한다. 이 식물의 알칼로이드와 후라보노이드는 정신 안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494. 시무나무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하천 유역에서 자란다. 높이 약 20m, 지름 약 2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으로서 길이 3∼6cm, 나비 1∼1.5cm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근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다. 뒷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곁맥은 8∼15쌍이다. 잎자루는 길이 1∼3mm로서 잔털이 난다. 턱잎은 긴 타원 모양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거나 잡성화(雜性花)이며 어린 가지 밑동에 모여 나는데, 5월에 연노랑빛으로 핀다. 꽃자루는 길이 1∼1.5mm이고 털이 없다. 열매는 찌그러진 달걀 모양의 시과(翅果)로서 끝이 2개로 갈라지며 6월에 익는다.
건조와 공해에 잘 견디고 기름진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가을에 익은 종자를 거두어 한데에 묻어 두었다가 이른봄에 뿌려 번식한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으며 목재는 단단하여 기구재·토목용재 등으로 쓴다. 한국·중국·몽골에 분포한다.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하천 유역에서 자란다. 높이 약 20m, 지름 약 2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이며 불규칙하게 세로로 갈라진다. 작은 가지가 가시가 되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난다.
495. 시호
북시호·묏미나리라고도 한다.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40∼70cm이다. 포기 전체에 털이 없으며 가늘고 긴 줄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줄기는 굵고 짧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이거나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맥은 평행하다. 뿌리에 달린 잎은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처럼 되고 길이 10∼30cm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4∼10cm, 나비 5∼15mm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겹산형꽃차례[複揀形花序]로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2∼7개이고 각각 5∼10개의 꽃이 달린다. 총포조각은 좁은 바소꼴이며 5갈래로 갈라지고 길이 15mm이며, 작은총포는 긴 타원형이거나 넓은 줄 모양이며 길이 2.5∼4mm이다. 꽃잎과 수술은 5개씩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다. 열매는 분열과로서 타원형이며 길이 약 3mm이고 9∼10월에 익는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나 종자로 한다.
뿌리에는 사포닌과 지방유 등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 해열·진통·강장제나 호흡기·소화기·순환기 질환에 약재로 쓴다. 한국·일본·중국·몽골·시베리아·캅카스·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496. 식나무
청목(靑木)·넓적나무라고도 한다. 바닷가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새가지는 녹색이며 굵고 잎과 더불어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거나 바소꼴이며 길이 10∼15cm, 나비 약 5cm이다. 두껍고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굵은 톱니가 있으며 윤기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5c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3∼4월에 자줏빛을 띤 갈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지름 약 8mm이며 수술 4개, 암술 1개이다. 꽃잎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약 2mm이고, 씨방은 타원 모양이며 털이 난다. 열매는 핵과로서 타원형이고 길이 1.5∼2cm이다. 10월에 빨간색으로 익으며 겨울내내 나무에 달린다. 번식은 꺾꽂이와 종자로 한다.
병충해와 연기에 강하므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로 쓰고 잎은 사료를 만드는 데 쓴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잎을 뱀독이나 종기, 화상 등에 약으로 쓰기도 한다. 한국(울릉도와 외연도 이남)·일본·타이완·중국·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잎에 노란색 점이 있는 것을 금식나무(for. variegata)라고 한다.
497. 신갈나무
돌참나무·물가리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라고 높은 산에서는 순림을 만든다. 높이 약 30m, 지름 약 1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지고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털이 없으나 잡종성은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7∼20cm이다. 톱니와 더불어 끝이 둥글며 잎자루는 털이 없고 길이 1∼13mm로서 매우 짧다.
꽃은 4∼5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는데, 수꽃이삭은 새 가지 밑동의 잎겨드랑이에서 밑으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윗부분에서 곧추자란다. 수꽃은 1∼17개의 수술과 3∼12개의 화피갈래조각이 있다. 암꽃은 1개 또는 여러 개가 이삭 모양으로 달리고 6개의 화피갈래조각과 1∼5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열매는 견과(堅果)로서 9월에 익으며 길이 6∼25mm, 지름 6∼20mm이다. 각두(殼斗)의 포비늘은 굽어서 등이 튀어나오고 도토리는 떨어지면 곧 싹이 난다.
열매를 식용하고 목재는 건축재·기구재·콜크재 등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종자를 하혈·주름살 등에 약으로 쓰기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잎 길이 5∼9cm로서 5∼7쌍의 톱니가 있는 것을 깃참나무(var. liaotungensis)라고 한다. 신갈나무와 갈참나무의 잡종을 봉동참나무(Q.×pontungensis)라고 하며 잎에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나고 각두가 갈참나무 비슷하다. 졸참나무와 신갈나무의 잡종을 물참나무(Q.×grosseserrata)라고 하며 톱니가 매우 뾰족하고 포비늘이 잘게 되며 작은 성모가 난다.
떡갈나무와 신갈나무의 잡종은 떡신갈나무(Q.×dentato-mongolica)라고 하며 신갈나무와 비슷한 잎에 떡갈나무와 같은 각두가 달리는 것과, 떡갈나무 같은 잎에 신갈나무의 각두를 닮은 것이 달리는 것으로 구분하지만 중간형이 매우 복잡하다.
498. 신나무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약 8m이다.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며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세모진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이며 밑부분이 흔히 3개로 갈라진다. 길이 4∼8cm, 나비 3∼6cm로서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흔적과 겹톱니가 있다. 겉면은 윤이 나고 끝이 길게 뾰족하며 잎자루는 길이 1∼4cm로서 붉다.
꽃은 5∼7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고 복산방꽃차례[複揀房花序]에 달리며 향기가 난다. 양성화와 단성화가 있고 꽃받침조각은 긴 달걀 모양이고 꽃잎은 타원 모양이며 각각 5개씩이다. 수술은 8∼9개, 암술은 1개이며 흰 털이 빽빽이 난다. 열매는 시과(翅果)로서 길이 약 3.5cm이고 양쪽 날개가 거의 평행하거나 겹쳐지며 9∼10월에 익는다. 번식은 종자로 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로 쓴다. 예전에는 잎을 염료로 사용하였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을 안질에 약으로 쓴다. 한국·일본, 중국 북부에 분포한다.
시과의 각도가 넓게 벌어지는 것을 괭이신나무(for. divaricatum), 시과의 빛깔이 붉은 것을 붉신나무(for. coccineum)라고 한다.
499. 실화백
높이는 25m, 지름은 1m이다. 일본 원산으로 한국에는 1920년 무렵에 도입되었다. 화백의 변종으로, 생김새는 화백과 비슷하지만 가지가 실처럼 가늘게 뻗어 아래로 늘어지는 것이 다르다. 잎도 화백보다 작고, 끝이 뾰족해 날카롭다. 가는 실처럼 늘어진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나무껍질은 띠 모양으로 얇게 벗겨지고, 잎은 교대로 마주 달린다. 꽃은 동일한 꽃에 수술이나 암술 가운데 어느 한쪽만 있는 단성화(單性花)이다. 4월에 피고, 수꽃·암꽃 모두 구형이다. 수꽃은 누런 갈색, 암꽃은 붉은 갈색을 띤다. 열매는 과축(果軸) 둘레에 목질의 비늘조각이 있는 구과(毬果)이며, 열매를 싸고 있는 실편(實片)에는 8개의 밑씨가 있다. 열매 빛깔은 검붉은색이고, 종자에 날개는 없다.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실화백 가운데 잎이 황금색으로,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것을 황금실화백이라고 한다. 조경용·관상용으로 이용되는데, 특히 황금실화백은 잎 빛깔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인기가 있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에 주로 분포한다.
500. 싸리
산과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2∼3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3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다. 턱잎은 가늘고 길며 짙은 갈색이고 길이 약 5mm이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에 눈털이 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얕게 4개로 갈라지고 뒤쪽의 1개는 다시 2개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다. 꼬투리는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부리처럼 길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신장 모양이며 갈색 바탕에 짙은 점이 있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좋은 밀원식물(蜜源植物)이며 겨울에는 땔감으로 쓴다. 잎은 사료, 줄기에서 벗긴 껍질은 섬유자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새로 자란 줄기는 농촌에서 여러 가지 세공을 하는 데 쓰고 비도 만든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싸리(for. alba), 잎 뒷면에 털이 많이 나고 잿빛을 띤 흰색인 것을 털싸리(var. sericea)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