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체계 강화 '워싱턴 선언' 채택
우크라 지원 못 박고 북.중.러 규탄
창설 75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 DC에 모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은
10일 발표한 공동성명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내년에 최소 400억유로(약 60조원) 규모의 군사 장비, 훈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명은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을 규탄하고, 중국의 러시아 지원 중단을 요청했다.
나토가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을 직접 규탄한 것은 처음이다.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회동한 정상들은 트럼프가 재선하더라도
공고한 동맹체제가 유지되도록 하는 대비책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나토 정상들이 '트럼프 방어책'(Trump proof) 구축에 존격적으로 나섰다'고 분석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귀환에도 동맹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년 이후 수년에 걸쳐 수행할
나토 국가들 간 합의 및 제도를 미리 정비했다는 것이다.
중국 규턴은 트럼프의 적나라한 반중 기조와도 일치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IP4(인도 .태평양 4국)'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IP4 정상들은 11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미, 2년뒤 독에 극초음속 무기 배치한다...'동맹' 굳히기
트럼프 돼도 동맹 못 깨게 '방어막'
나토, 우크라에 60조원 지원
방위비 부담 미에 안 쏠리게 설계
안보 관련 별도 기구 설립도 합의
중국 향해 처음으로 직접 규탄
'러의 최대 조력자...지원 멈춰라'
중 '나토, 거짓말.선동으로 가득'
나토 호원 32국 정상은 회의 이츨째인 10일 38조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통해 '강력하고 민주적인 우크라이나는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필수'라며 '회원국들의 비례적 기여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수준의 안보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 가입을 포함, 완전한 유로.대서양 통합을 향한 불가역적인 여정을 하는 데
계속 지원할 예정' 이라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회원국들이 '비례적 기여'를 하겠다고 한 것은 우크라이나 방위비 부담이 미국에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2017년부터 4년간 제임하는 동안 유럽.아시아 주요 동맹국들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대립하며
더 많은 비용을 대라고 압박했었다.
성명은 '도전 받는 안보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극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분담하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WP는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 지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통해 나토에 대한 트럼프의 가장 큰 분노 요인이었던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동성명은 나토 회원국들이 기증한 미국산 F-16 전투기가 이르면 올해 여름 출격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및 훈련 계획을 총괄할 별도 기구 '우크라이나를 위한 나토 안보 지원 및
훈련기구(NSATU)'설립에 합의했다.
성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지속적인 토대에 올려놔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진 트럼프가 집권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체계적으로 지속되도록 대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과 독일은 10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2026년부터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등 러시아의 유럽권 세력 호가장 도발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양국은 '미국은 2026년부터 독일에 다영역 태스크포스(TF) 장거리 화력 능력을 일시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무기엔 SM-6, 토마호크 및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2025~2028년) 임기 이후에 이뤄질 유럽권 방위 전력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나토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 등 무기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러 관계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북한과 이란은 군수품과 무인 항공기 등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포탄 및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성명은 총 3조를 중국 규탄과 우려 표명에 할애했다.
중국을 '러시아의 최대 조력자'라고 규정하고 '러시아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초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을 규탄하기를 꺼렸지만 중국의 러시아 전쟁 지원에 대한
증거를 미국이 제시했고, 결국 성명에 중국을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나토로서는 큰 변화'라고 했다.
중국은즉각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단은 입장문을 내고 '나토 공동성명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호전적 언사, 도발. 거짓말.선동.먹칠로
가득 차 있다'며 '지금껏 어떤 한 당사장에게도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 중 용도 품목도 엄격히 통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윤, 체코.핀란드 등 유럽 4국 만나 원전 협력 논의
10여 국 정상과 양자 회담
북.러 밀착에 강한 우려 나타내
일 기시다와 '한미일 공조' 뜻모아
독숄츠엔 '유엔사 가입신청 환영'
북 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0~11일 일본.독일 등
10여 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상대국 정상과 북한.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과 각종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잘에서 윤 대통령과 각국 정상은 북.러 밀착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5분간 회담을 하고 북.러 군사 협력과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앵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을 공유하여
이렇게 긴밀히 논의.공조하는 것은 뜻깊다'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울라프 숄츠 독이리 총리와의 회담에선 독일의 유엔사령부 가입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호나영한다'며 '앞으로 고나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독일은 문재인 정부 떄도 유엔사 가입을 희망했지만, 당시 정부는 독일이 6.25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이유로
가입을 거부했었다.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 양자 회담엣ㄴ 양국이 지난 2022년 합의한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델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국 정상과는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외에도 영국, 노르웨이 등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에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워싱턴=양승식 기자
나토, IP4(한.일.호주.뉴질랜드)와 협력 공식화
IP4, 3년째 나토 회의 참석
방산 등 협력 제도화 논의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의 나토(NATO) 정상 회의 참석이 올해까지 3년째 이어지면서
이른바 IP4(인도.태평양 4국)'와 나토간 협력의 제도화가 논의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시작된 IP4와 나토 간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중점 프로젝트도 발족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DC를방문 중인 유석열 대통령은 11일 IP4 정상 회동, 그리고 나토와 파트너 간의 정상 회의에 참석했다.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와 지난해 루투아니아 빌뉴스 나토 정상 회의에 이어 3년 연속 열린 IP4 정상 회동에서
4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함께 , 나토와 IP4 간의 '미래 관계'를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나토와 IP4 간 협력의 유용성이 그 어느 떄보다 부각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방산 등의 분야에서
IP4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뿐 아니라
다른 외교적 관여에 한국을 참여시킬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여기에(정상들이) 와 있는 IP4의 제도하를 우너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9일 한 포럼에서 너토와 IP4 극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인공지능(AI),
적성국의 허위 정보 대응, 사이버 안보에 관한 프로젝트 4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IP4 정상 회동에서 이런 중점 혁력 사업 추진을 통해 나토와 IP4 파트너십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발 도상국)와의 협력, 해양 안보, 비확산, 대테러 분야 등으로도
IP4와 나토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IP4 정상 회종에서 4국은 북.러 협력을 규탄하는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국은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되는 북.러 간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