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12(수)
그제에 이어 어제도 술을 마셨다
이누무 일기는
매일 술 처먹는 이야기 뿐 인 것 같아 심히 걱정 된다
아무튼 어제는
퇴근을 좀 빨리하여 족구 장으로 갔다
게임은 비등한 가운데 어둑어둑하여 공이 잘 안보이는 시간까지 했다
10만원빵 게임에서 3:0으로 이기고
다시
5만원빵 게임에서 2:0으로 마무리를 했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것이 승리의 초석이 된 것 같았다
7시경 우리부서 직원들이 응원하러 왔다
상대편 직원들은 몇 명 왔으나
게임이 지니까 열받았는지 집으로 가 버렸다
8시경 맥주 집으로 옮겨 회식이 시작돼었다
양팀 선수 12명에 응원한 사람들까지 합치니까
서른명 정도는 돼었다
서로들 게임의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빈속에
맥주를 3천씨씨 먹었드니 어질어질하다
술을 먹다보니 우리부서 회식하는 기분이 들어
상대편에게 10만원만 받고 우리팀도 10만원냈다
카스타운이란 곳에서 1차 회식이 파한 뒤 모두 헤어져
황뚤이랑 집으로 갈려는데 강필에게 전화가 왔다
다시 몇 명이 만나
투엠이라는 맥주집에서 또 호프를 몇 잔씩했다
그리고
집에가면 딱 좋았는데 나이트 이야기가 나왔다
아내는 내가 잘 난체하면서
분위기 잡은 것으로 알 것이나
어제는 진짜 일찍 집에가 쉬고 싶었지만
개끌리듯 길동 신한국관 나이트 장으로 갔던것이다
부킹 !!
웨이터가 여자 손님을 몇 번 데리고 왔으나
올 때마다 맥주만 축내고는 사라졌다
여섯명이 앉아있는데
여자 한 두명씩 데리고 왔으니 뭐가 됄 리가 있나
그래서 직접 나섰다
삐까 번쩍하는 불빛에 쾅쾅 울리는 음악들
삼삼오오 빙둘러서서 모두들 미친 듯이 흔들어 되고 있다
어디 눈먼 여자없나
여기 찝쩍 저기 찝쩍하기를 서너번
드디어 한팀을 꼬셨다
그런데
곧바로 부르스 곳이 나오는 바람에 개털됐다
다음 디스코 음악이 나올즈음
이번에는 한 건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으나
부르스 곡이 나오니까 또 다 기들어 간다
사이버에서는 실적은 없지만 여자 잘꼬시는 둥이로 소문났는데
맨땅에서는 영 시원잖다
그
이유를 나는 아직 모르겠다
부킹도 안돼고 직접 나가 뛰어 봐도 안돼고
술만 죽이다가 집으로 갔다
족구할 때 땀을 하도 많이 흘려 런닝구를 차에 벗어 놓은 터라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오해의 싹이 틀까봐
집에 들어서자 마자 얼른 런닝구를 찾아 입었다
급히 입다보니 등으로 가는 부분이 앞으로 와 목이 쫄려온다
다시 벗어 입었는데
술이 들깬 상태라 한바꾸를 돌린 모양인지 또 목이쫄려 온다
그런데
아침에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있는 뒤통수에
이
인간이 밤새도록 어디에서 무슨짓을 하고왔길래
런닝구를 거꾸로 입었냐며 한마디 한다
알고 보니 벗었다 입었다 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뒤집어 입은 모양이다
으하하하
이상. 끝.
카페 게시글
삶의향기 나눔터
뒤집어입은 속옷
무영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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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
04.05.12 17:15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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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영객님 결국 여자꼬시는 일은 실패 하셨네요 ㅎㅎ
빠~ㅇ 두 무쟈게 비싸네...오만원 심만원 ...긍게....되는일이 없당게요......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무자게 조심해야징....클날려구~~~~~~~~~
그러게 말이네요 ㅎㅎㅎㅎ 라피드님 오랫만에 뵙네요
한껀 했는데 연락이 안오네요/그 여자 술깨고나니까 똥누러갈때마음 나올때 마음이 바뀐건지 ㅎㅎㅎ
무영개님 ㅎㅎㅎㅎㅎㅎㅎㅎ 잘해 보시지
아내가 남편이 런닝을 거꾸로 입고 있는데 한마디밖에 안하다니~~~~~ ^^* ㅎㅎ
빤스도 아닌 런닝구가지고 여러말할 건디기나 있습니까 ? ㅎㅎㅎ
ㅎㅎ 중년에 여성들은 민감합니다 ...... 요즈음 남자들을 믿을수가 있나요 그동안 무영객님이 집에 얼마만큼 충실했느냐에 정답은 나오는것 아닐까요 런닝이든 빤스든 ㅎㅎ
헉 모르죠,,,,,,,빤스도 뒤집어 입었는지..........ㅎㅎㅎㅎㅎ
한껀 말로만 껀한건 아닌지 원래 말많은 사람이 실전엔 항상 개털이던데 경험자의 말씀.ㅋㅋㅋㅋ
무영객님아 이말이 사실인가요 ...........ㅋㅋ 그런데 혹 빤스까지 뒤집어 입고 간건 아닌지
ㅋㅋㅋ
눈물이 날정도로 웃었습니다 ㅎㅎ사실대로 예기해도 됐을것 같은데 고생했네요 ㅎㅎㅎ
그걸로 끝난게 다행이네여.다른 마눌님 같았음.....뒤지게 패서 쪼차내부렀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같아도 가만 안두죠.......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