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humility)에는 3가지 특성이 포함된다.
정확한 자기 평가, 자아를 통제하는 능력,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이다.
달리 말하면, 겸손은 곧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자신을 점검하는 것, 자신을 넘어서서 생각하는 것이다.
1️⃣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강점과 약점을 비롯하여 자기 자신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겸허한 사람은 스스로 무엇에 뛰어난지, 어떤 분야에서 성장과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면 도움이 될지 알고 있다.
거만한 사람은 약점을 받아들이는데 소홀한 채 강점만 몰고 늘어지며, 자기 비하가 심한 사람은 명백한 강점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약점만 파고든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한계를 아는 동시 강점 또한 인정한다.
겸손이란 자기 자신에서 출발해 세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겸손한 사람이 자신의 강점을 말하기는커녕 생각조차 하면 안 된다고 여기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겸손한 사람은 기분 좋은 칭찬과 달갑지 않은 지적을 비롯하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는 곧 겸손에 상당 수준의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내 생각과 감정, 행동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무심하게 살아가다 보면 가벼운 이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 대해서만 너무 깊이 생각하면 나르시시즘적 강박에 가까운 불건전한 자기 몰두에 빠지고 만다.
나에게 너무 몰두하지도 지나치게 반성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파악하는 적절한 수준을 찾는 것이 겸손에 필요한 첫 번째 단계다.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
2️⃣ 자아 조절
자아 조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기적 성향이 있다.
존중, 칭찬, 영광을 원한다.
자존감을 향한 욕망은 뿌리가 깊다.
어떤 사람은 자존감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동기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사실 칭찬을 받아들이고 비난을 무시하기는 쉽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반대로 한다.
칭찬과 영광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나의 성공에 많은 사람 사람이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적절한 경우에는 비난이나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겸손에는 결과가 좋지 않은 결정에 책임지고,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려는 욕망을 거부하며,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는 일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자아를 조절할 때는 자신의 아이디어나 성과를 어떻게 드러내는지도 중요해진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성과 덕분에 특별한 관심을 받아야 한다거나 더 중요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이란 나의 강점과 내가 잘하는 일을 파악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정직하고 겸허해지려고 노력한다.
3️⃣ 다른 사람을 향해 관심을 기울이거나 자신을 넘어서서 생각하는 것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욕구에 신경 쓴다.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주변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안다.
이는 시야를 더 넓은 관점으로 전환한다.
의사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하는 대상을 더 넓히고, 더 이상 자신이 중심에 있지 않도록 세상을 재구성하는 초월적인 움직임이다.
이처럼 심오한 변화는 겸손의 가장 뛰어난 사회적 기능일 것이다.
또한 우리가 겸손한 사람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겸손한 사람은 기꺼이 우리와 우리의 욕구에 신경 쓴다.
누군들 그런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겠는가?
🎭 겸손한 성격의 3가지 특성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내게 '딱 맞는 크기(right size)'의 겸손을 알아야 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자아 개념 및 행동을 더욱 정확하게 현실에 연결한다.
강점과 약점을 알며, 다른 사람 앞에서 으스대거나 주눅들지 않는다.
'딱 맞는 크기'를 갖추려면 자신의 가치가 변덕스러운 외부 기준이나 애매한 인정 혹은 칭찬에서 비롯되지 않는 사실을 이해하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안정감은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감각에서 온다. 자신에게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알고 자신감이 생기면, 외부에서 가치를 확인받기 위해 지나치게 건방지거나 나르시시즘적 행위로 과시하려고는 무모하고 헛된 욕망에서 자유로워진다.
겸손은 나약함이 아니라 강인함의 지표다.
🔶️ 겸손의 유형 4가지
실생활에서 겸손이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겸손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① 관계적 겸손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난다.
관계적 겸손을 갖춘 사람은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다른 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한다.
또한 친절하고 다정다감하기에 우리 모두 좋아하는 유형의 친구이자 동료, 배우자이기도 하다.
② 지적 겸손
핵심적 가치와 신념에 관해 이야기할 때나, 새로운 통찰을 열린 마음으로 접하며 다른 사람에게 열렬히 배우려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지적으로 겸손한 사람은 틀렸을 때 솔직히 인정하며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인다.
호기심이 많고, 이념에 대한 증거를 모색하기를 즐기며, 자신의 견해를 옹호하기보다 주변 세상에서 배우려야 한다.
③ 문화적 겸손
대립적 양상의 문화적 관점을 탐색하는 것과 관련 있다.
문화적으로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세상을 보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배우려 한다.
이들은 자신의 문화적 관점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부단히 애쓴다.
또한 타고난 호기심과 포용력을 지니고 있다.
④ 실존적 겸손
사람들이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의 목적은 무엇일까?
자연의 힘, 우주, 우주의 질서를 생각하거나 초월적 대상을 떠올릴 때 실존적 겸손을 느낄 수 있다.
이 유형의 겸손은 자신보다 큰 존재를 향한 감사로 표현된다.
실존적으로 겸손한 사람은 더 큰 질문으로 고민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고 무거운 질문을 탐구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세상 속 자기 자리를 평화롭게 받아들인다.
🌱 공자 말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
※ 원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 미국 호프대 심리학 Daryl Van Tongeren 교수, <겸손의힘(원제 Humble: Free yourself from the traps of a Narcissistic World)>에서
첫댓글
여여하세요
ㅎㅎ
참 좋은 글입니다
많이 배웁니다 📚
엠비님 👸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동트는아침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