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학교 간다고 인사하고 나간시간이 오전7시 50분경
갑자기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엄마!~ 여의도까지만 태워다주세요
전철 파업중이라 버스타고 학교 갈려고
정류소에서 기다린지 30분이 넘었는데
버스는 이미 사람으로 꽉 들어차서 아예
정류소에서 서지도 않지만
정류소에 기다리는 사람이 거짓말 안하고
한 백명은 넘는것 같아요 으~ 추워...
그 소리를듣고 시간을보니 8시 30분이 되어가더군요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차를 몰고 나가보니
정말 정류소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의 광경은
보기 민만할 정도 였답니다
역곡을 가는데 어떤 아가씨가 도로로 나와서 택시를 잡는데
그 택시도 안태워 주더군요
살짝 크락션을 눌러 그아가씨보고 손짓을하며
어디까지 가느냐고 하니 " 개봉동이요"
문을 열고 태워줬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소사동에서 개봉역까지는
10분에서 20분 안에는 갈수 있는 거리를 2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정류장 마다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정류장의 시민들의 하나같이 차 오는 방향으로 얼굴을 쭉 빼고
발을 동동구르며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영문도 모르고 떨었을 저 시민속에 내 아이도 있었을걸 생각하니
화가 나서 욕이 나오더군요
그 아가씨를 개봉동에서 내려주고
아들 학교 인 왕십리 한양대학교까지
간 시간이 약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내일 일찍 수업이 있다는 아들보고 돈 몇만원을 주며
오늘은 집에오지 말고 자취하는 친구 집이나
사우나에서 쉬었다가 학교에 가라고 했습니다 으
내일은 누나도 서울에 있는 학교에 태워다 줘야할것 같기에...
돌아오는 시간은 1시간 10분 ...
이유야 어쨋던 죄 없는 시민의 발을 잡고 농성하는 철도청은 반성해야 합니다
첫댓글 철도 노조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온나라님 이럴땐 어찌 해야 하는가요? 으~ 내일이 두렵습니다 끌끌
고생 고생... 노사가 다 만족하는 날은 언제나??? 자작글방으로 옮겼어요.
에고!~ 선녀님께서 무겁게 옮겨오신걸 모르고 한참 찾아 다녔습니다 ㅎㅎ 이쁘게 보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혈세를 뜯어 국민에 발이 되기로 약속을 했으면 발병을 앓지 말고 편안히 걸을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얼마 못 가서 족쇠를 채워 길 거리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어야 되니 한심 스러울 따름입니다.진정으로 민심을 해아린다면 구석진 그 곳에서 말없이 숨죽여 사는 이가 자기집에도 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 가면을 벗어
던지고 달리리라 믿습니다. 죄없는 국민을 혈안 시켜 울분을 가져야 되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울딸도 같은 고생을 했답니다...시민을 볼모로 잡는것은 이제 그만 했으면...잘 보고 갑니다
언제부터인가....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데모로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여져 씁쓸할 때가 여러번입니다.고생하셨습니다.
대구에서 택시 탔다가 길 막혔던 애길 썼는데 왕언냐도~~~ㅎㅎ~ 정말 반성해야 될일인것 같아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