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집 밖에서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몹씨도 시끄럽게 들려왔다
누구냐고! 시끄럽다고! 불만에 가득차 밖으로 쫒아 나갔는데
연세가 지긋하시고 얼굴엔 세월의 훈장인 주름으로 가득 하신 스페니쉬
할아버지가 하드(얼음과자)를 사라고 방울을 열심히 흔들고 계셨다
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시끄럽다고 폭팔 할것 같던 나에 자세는 자동으로
멈춰 서 버리고 할아버지의 얼굴만 바라 보았다
할아버지 얼굴에 가득한 주름살이 나에 말문을 막아 버렸던 것이다.
난 할아버지에게로 닥아가서
"할아버지 하드 한개 얼마예요?"
"2달라"
"두개만 주세요"
"망고, 딸기, 복숭아, 어느걸 줄까?"
"망고"
받아들고 집에 들어와 얼음 과자를 먹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망고맛이라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다음날도 방울소리를 듣고 나는 집밖으로 쫒아 나갔다
"할아버지 망고 두개요"할아버지는 "그라시아스 그라시아스"
스페니쉬 말로 고맙다는 말인데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께선 언제 미국에 오셨는지
영어를 잘 못하시는것 같았다.
허긴, 37년이나 미국에 살아온 나도 영어를 못해도 반 벙어리로 잘만 살아 가고 있는데
유창 하지 않아도 통할건 다 통한다.
내가 집에 있어서 할아버지를 마주치는 날에는 얼음과자를 사러 늘 쫒아 나간다
어느날은 여러개를 사서 잔듸밭에 노는 아이들에게 나눠 주기도 하고 할아버지에게도
하나 건네지만 할아버진 극구 사양을 하시고 난 고집이 세서 드리고 만다.
그런데, 지난주엔 이틀, 사흘, 나흘, 일주일째 할아버지가 뵈질 않는다
난 몹씨 궁금 했고 걱정까지 되기도 했지만 누구에게도 할아버지에 대해 묻고 알아볼
사람은 없었다.
혹 병이 나신건 아닐까?....
일주일이 지나고 밖에서 다시 방울소리가 들려 왔다
나는 신발도 꺼꾸로 끄는채 달려 나갔다
초췌 해진 할아버지가 방울을 흔들며 웃고 계신다
난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묘한 반가움이 마치 친정아버지라도 보는듯 반가움에 할아버지
손을 덥썩 잡았다
어쩐 일인가 물었더니 두손을 얼굴에 대고 잠자는 시늉을 하신다
병이 나셨던게다.
나에 가슴속이 아릿아릿했다.
가족은 있는가 물었더니 엘살바도르에서 오신 할아버지는 딸 집에언혀 사시는 모양이다.
넉넉치 않은 생활에 딸 가족도 일을 하러 가고 할아버지도 생활에 보태고 싶어서 얼음과자
(하드)를 팔러 다니신단다.
난 할아버지를 중국식당으로 모시고 가서 닭을 푹-끓여서 만든 백숙죽을 사드렸더니 맛있다고 잘도 드신다 한그릇 더 사서 집에가서 드시라고 챙겨 보내고 집에와서 생각하니
내가 참 잘한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정말 잘 한건가.....)
다음날, 방울소리에 밖으로 쫒아 나갔더니 샤핑백에 든 뭔가를 내게 주신다
할아버지 딸이 만들었단다 옥수수떡 5개였다
식탁에 앉자 얼음과자와 옥수수떡을 맛있게 먹으며
내일도 할아버지가 오시겠지.......
기다려 지는건 웬 마음일까.......
외국의 나가면 태극기만 봐도 눈물이 나는데, 이렇게 민족애을 느껴지는 ,,,
정이 넘치는 글. 참 눈물이 날정도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고은글 감사합니다. ^&^
다래님 갑사해요.
법으로 다 제단하지 못하는
도덕적 금기사항을 제어하기 위해
신은
우리에게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을 심었다
그중에
측은지심은
우리가 버린 사람들은 아니지만
우리 주위에 불가항력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생명이 된다
감사합니다
천국행 열차표 예매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서 들리시라고 일러주셨기에
감동입니다.
선한 그 마음에 한표를 드립니다.
어쩌면 그렇게 天心인지
내용을 copy 하여 저가 매일
작성하는 한줄 공부당에 옮겼습니다.
진공님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