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팀분위기도 좋아지고 연승도 하고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글을 자주 남기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네요...
진작에 글을 남기기 시작할걸 하는 아쉬움이~~ ㅋ
오늘은 올해 다시 LG로 돌아온 이병규 선수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볼까 합니다.
저희집은 3형제이고 3형제 모두다 프로야구 원년때부터 프로야구에 환장했습니다..
물론 다른 스포츠도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야구가 최고였죠...
보통 형제나 자매 남매들이 프로팀을 응원하면 한팀을 함께 응원하지 않나요?
저희3형제는 모두가 응원하는 팀이 달랐습니다...
첫째형은 스타선수와 잘하는 선수가 많다고 하여서 기아타이거즈(전신 해태타이거즈)를 좋아하였고
둘째형과 저는 프로야구 원년때 MBC청룡 회원이 되기위해서 신청을 하려다가 마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성라이온즈가 아직 마감이 되지 않아서 둘째형이 삼성라이온즈 회원이 되어버리면서 삼성팬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나이에도 그때는 초딩이라 자존심이라는 걸 몰랐지만 고향이 서울이니 당연히 서울 연고지인 MBC청룡을
응원해야한다면서 삼성라이온즈 회원이 되는걸 포기하였습니다. ㅋㅋ
그렇게 3형제가 서로 각자의 팀을 응원하면서 매해 3월이되면 서로 올해는 해태가 우승이다.. 아니다 삼성이 우승이다.
올해는 뭐니뭐니해도 LG야 등 3형제가 옥신각신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상하게도 LG와 기아(해태), LG와 삼성, 기아(해태)와삼성의 경기들이 명승부가 많았고 더 잼났습니다..
서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는데 저에게는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기아(해태)와 삼성에는 항상 홈런타자가 있었습니다...
LG는 그다지 투수력은 밀리지 않는데 그리고 타격에서도 밀리지는 않는데 유독 오리지날 홈런타자가 없었죠...
그래서 경기를 함께 보다가도 홈런 이야기만 나오면 제 목소리가 작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득이나 세째라 계급에서도 밀리는데 말이죠 ㅋㅋㅋ
그러다가 어느 순간 첫째형이 이런말을 하더군요...사실 첫째형은 스포츠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습니다..
올해 드디어 LG에 무서운타자가 들어왔다고 말이죠.. 저보고 목소리에 힘좀 들어가겠다고요 ㅋㅋ
그 무서운타자가 바로 이병규 선수였습니다... 그때당시 첫째형 말을 빌리자면
이병규선수는 오리지날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못치는 공이 없고 홈런과 타율 그리고 도루등 정말 모든걸 갖춘
선수다라고 평하였죠...
그리고 이병규 선수가 데뷔하여 그때가 해태타이거즈랑 경기였을때입니다...
LG가 해태타이거즈를 완벽하게 이겼고 그때 선발투수가 이강철투수였습니다..
이병규선수는 제기억으로 홈런을 비롯하여 전타석 안타를 쳤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투수들이 성의있게 던지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이죠..
어케보면 신인이 당돌하게 말한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가뭄에 단비같은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그 인터뷰로 인하여 제 가슴속에 이병규선수가 크게 자리잡았습니다.
저 자신감.. 그리고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저 카리스마.. 드디어 LG에도 결정적일때 팬들이 기대하는
타자가 나왔구나 라고 말이죠..(물론 LG선수들 중 기대를 하게 하는 선수도 많았습니다.)
그 후부터 3형제의 대화는 압축이 되어졌습니다...
기아(해태)의 이종범, 삼성의 이승엽, LG의 이병규 ㅋㅋㅋ
경기를 같이 볼때마다 시작하기 전마다 서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늘 이종범이 해결할거야... 아니야 이병규가 빨랫줄 홈런으로 날려버릴거야 ㅋㅋㅋ
그렇게 3형제가 즐겁게 야구를 응원하다가 간혹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프로야구선수들이 점차 외국으로 나가게 되었던 거죠...
그래서 누가 외국에 나가면 통할것 같냐?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했죠...
첫째형은 당연히 이종범선수는 일본의이치로랑 비교 되었듯이 이종범선수는 메이저리그는 힘들지만
일본에서는 성공한다... 그리고 이승엽은 선구안이 좀 그래서 외국에 나가면 홈런은 많이 치겠는데 타율은 좀 약하게 보았고
둘째형은 무조건 이승엽은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죠 ㅋㅋ
저는 이병규선수는 LG에 있으면 자주 볼수 있어서 좋지만 이병규선수 본인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야한다고
이병규 선수야 말로 호타준족으로서 무조건 성공한다고 말했고 저의 말에 첫째형도 동의를 하였습니다..
세선수 모두가 다 똑같이 일본으로 갔습니다. (시기는 틀리지만요)..
이종범 선수와 이병규 선수는 안타깝게도 일본무대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종범선수와 이병규선수가 못했다기 보다... 정말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일본에서 호시노감독을 만난 것이 가장 운이 없었다고 말이죠...
그리고 일본 감독들은 한국 선수에 대해서 완전히 잘하지 않으면 선수를 출장을 안시키면서 주눅이들게끔 하는것 같고
또한 일본 투수들이 외국선수들에게 위협구를 좀 많이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야구와는 많이 틀리다고 봐야겠죠...
전 개인적으로 한국프로야구가 일본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선수층이 일본이 많이 두텁다는 것 그거 하나 인정하지... 실력은 그때 그때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 대등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이병규 선수가 비록 성공해서 돌아오기를 바랬지만 어쨋든 LG로 돌아와서 기뻐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올해는 무조건 이병규 선수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LG와 LG팬들에게는 큰 힘이고.. 또 이병규 선수가
잘해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하여튼 그때에 기아(해태)를 대표하는 이종범과 삼성을 대표하는 이승엽, LG를 대표하는 이병규 그리고 3형제가
끈질기게 응원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물론 계속 응원하지만 ....
이미 두형들이 결혼해서 다른곳으로 가버려 예전처럼 함께 응원하는 날이 많지 않아서 그때의 티격태격하며 응원했던 날들이 더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두 형님들과 정말 재미있는 어린 시절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정말 한국인 타자가 일본에 가서 성공하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성기가 지난 듯 하지만 여전이 최선을 다하는 이승엽 선수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균 선수, 좀 위태해보이는 이범호 선수 모두 응원을 해주고 싶네요.
네 응원해야죠~ 일본에 가서 일본선수들이 주눅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홈런치고 배트 던지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무표정히 걸어가는 모습....
이병규의 매력이죠!!!ㅋ
엘지의 이병규~
맞습니다.. 이병규선수에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 마력이라고 할수 있죠 ^^
가족이 한팀을 응원하면 좋을텐데....그점이 참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전 항상 외칩니다 타도 뚱산~
전 타도 기아를 외쳤습니다 ㅋㅋㅋ
저도 원래는 타도 기아였는데..요즘은 뚱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좋은글이네요~ 저도 이병규선수가 성공해서 돌아오기를 바랬지만 어쨋든 LG로 돌아와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3년간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 저도 올시즌 무조건 이병규 선수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LG와 LG팬들에게는 큰 힘이고.. 또 이병규 선수가 잘해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엘지에~ 이병규 잖아요 *^^*
엘지에~ 이병규죠.. LG모든선수들이 다 중요하지만 현재의 LG구심점은 돌아온 이병규선수라고 생각해요~~ 또한 LG신인선수들 특히 작은이병규나 박병호 선수 들이 이병규선수를 보고 많이 배워서 LG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병규선수 홧팅~ ^^
돌아온 이병규선수 선배로서 후배들 이끄는 기사나 사진을 보면 많이 흐뭇하지요.. 잘하는 모습은 더욱이~
그리고 작뱅이 뭔가 일을 낼것같은 기분이네요.. 거기에 경쟁심으로 더욱 성장해줄 어제의 멋진 호수비를 보여준..박병호 선수도~
맞습니다... 지난 LG가 오랜기간을 힘들게 보낸 것두 그런 선후배간의 연결이 잘 안된 것이 가장큰 문제점이었습니다. LG프론트가 잘못한 것이죠..이제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
전 언니와 저랑 두자매였는데 언니는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저는 아버지를 따라 엘지를 응원했었죠.ㅎㅎ 저희집은 오리지날 경상도 집안이었는데, 아버지는 어째서 엘지를 좋아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ㅁ-;; 여하튼 야구에 관심갖고 아버지를 따라 엘지경기를 보다가 유지현님을 알게되었고 유지현님 특유의 맛깔나는(?) 야구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죠.ㅎㅎ 아버지랑 저랑 매일같이 야구를 보며 광분(?)을 토해냈더니 언젠가부터 어머니까지 합세하게 되었고(당시 저희 어머니는 천보성 감독님을 좋아하셨어요.ㅋㅋ) 그렇게 저희가족은 경상도가 연고인 집안에서 드믈게도 온가족이 엘지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유지현선수 정말 꾀돌이였죠.. ㅋ 이종범선수가 부럽지 않았었습니다 ㅋㅋ 천보성감독님은 저역시 좋아했습니다.. 천보성감독님이던 시절에 코리안시리즈 했을대.. LG가 1승3패로 밀리고 있을때 인터컨티넨탈호텔 부페 레스토랑에서 본적 있습니다.. 그때 약간은 걱정이 깃든 천보성감독님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
유지현, 이종범 한시대를 풍미했던 유격수 ... 엘지랑 해태할때 좌측 외야석엔 항상 이종범사진 (엄청큰 사진이었죠~ 피켓이라고 하기엔 너무큰~) 있었죠 ...
개인적으로 유지현이 더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