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거할매는 초딩남녀동창들 14명이
그중 한명이 가지고 있는 함안 입곡유원지 옆
세컨하우스로 양고기 돼지고기 밀치회먹고
수다떨러 아침 10시에 갔다
나는 곧이어 하룻밤 잘 준비하고 창원에서 동래가는 시외버스타고 부산으로 날랐다
동래전철역앞에서 내려 지하철타고 부전역 내린다는게 서면역에 내려서 부전시장을 거쳐서 부산시민공원으로 갔다 반팔 반바지를 입었건만 덥더라
한국사람은 커면서 잔디를 밟지마시요 잔디밭에 들어가지마시요만 듣다가 잔디를 밟는다는 그자체만으로도 아주 자유분방하게 느껴지더라
다들 놀고먹고 참 편안하고 재밌어 보였다
두바퀴 천천히 돌면서 보니 몇년전에 비해서 나무는 쫌 크서 그늘을 만들더라 세월 지나면 더 노련하고 아늑해지겠지
예전에 봤지만 어제 또 공원역사관에
들어가서 사진과 소품으로 하야라야부대의 역사를 보았다 징발은 일본늠이 하고 사용은 미군이 오래했다
거기서 나와 송상현광장도 갔었다 조잡하게 보이지만 그 복잡한 부산대로에 그런 공간이 있다는데에 만족하고 감사해야지
그자리가 그옛날 부산과 경남의 경계였다는걸 어제 첨 알았다
걸어서 전포동 카페거리로 가니 정말 젊은이들이 많더라 맛집을 찾아서 점심 먹으려고 했는데 그건 진짜 불가능하더라 일요일날 그젊은애들 속에서 할배가 꿈도 야무딱지지
정성유부 4조각 먹었다
서면서 지하철타고 대연역에 내려서 부산박물관 보고 UN묘지도 20대 중반에 가보고 처음 가봤다
많이 걸어서 지치지만 서면서 1호선 갈아타고 부산역과 북항공항도 보고 텍사스, 차이나타운도 보고
걸어서 중앙역까지 와서 40계단에서 잠시 머물다가
광복동쪽으로 안빠지고 지하철타고 하단역에 와서
줄창나게 기다려서 직행버스타고 컴백홈했다
그 기다림이 제일 힘들더라
매번 준비는 해가지만 이젠 어디서 잔다는게
서글퍼서 나는 집으로 간다
몸은 힘들었지만 아주아주 기쁜마음으로 내고향 부산을 돌아다니며 추억에 젖었었다
대연동도 못골에 절친이 살아서 과거 영도서 109번타고 참 자주 놀러왔었다 놀다가 저녁엔 39번타고 남포동나와서 놀다가 째지든 그집에 가서 자든 우리집에서 자든 했었다
유엔묘지앞 파출소보니 통금걸려서 잡혀왔던 기억도 나더라 그때가 대학2학년때인 78년도
무려 46년전이구나 아웅~~~!!!
오늘은 글도 길고 사진도 많다
포스팅하고 징글징글한 왠쑤가 되면 내가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단 한사람이라도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면서
이만총총
부전시장 정말 크면서 사람 많더라 일요일이라서
그랬을까? 오리구이와 김밥집은 줄이 정말 길더라
자유로운 시민들의 쉼터
이 이중적인 그림은 강제로 포로감시원으로 징용되어 동남아로 퍼져있다가 종전후에는 악질전범으로
처벌받아 사형도 몇명 당한 슬픈 한국인 일본 군속의
이야기다
사형당하기전 가족들에게 서신을 남겼다
하야라야부대 자리 일본군 부대에서 혹독한 교육을 받고 각나라에 포로감시원으로 배치되었다
쎄빠질 일본늠의 복장
패망하고 그들은 그렇게 한국을 떠나갔다
그때는 조선을 떠나갔다가 어울리려나?
나이어린 미군은 또 저런 군장을 갖추고 하야라야부대로 배치받아 들어왔다
까만모자 쓴 미군부대장 ㅋㅋ
미군이 한국어린이들하고는 또 친했다고 한다
옆에 아지매는 푼돈받고 군복세탁해주는 모습
송상현 광장, 복잡하고 협소한 서면 부근에 이런
쉼터가 있음에 감사해야지 멋진곳이라고 기대하면
실망이다
전포동 카페거리
공구상과 카페가 공존해있다
이학교는 왜 여기있는가? 부산서 가장 부동산 평가가 비싼 학교겠다
정직유부는 맛있다 4알로도 든든하다
부산박물관에서 본 미술품 6점만 올린다
고)최민식 리얼 부산시민 사진
유엔묘지 아니다 유엔문화공원가면서 본
부산문화회관 좀 낡았다
대표적으로 하나 자세히 본 명판의 주인공은 남의
나라에서 19살 꽃봉우리도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었다 아깝고 미안해라
각나라별로 조형물을 세워서 그들에게 소속감도 주고 위로도 했다
이건 만국기가 어니다 참전기다
이 명판을 확대해서 읽어보라
너무너무 미안해서 눈물난다
이 공원에 천사가 나타났다 예뻐라!!^^
전사자의 명단이다 나는 몇명이 전사했는지도 몰랐다 약4만명인데 그중 미국군인이 3만6천명이다
대부분 본국으로 유해가 송환되고 여긴 4천명 정도 묻혀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미국에게 무한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젊은피를 그만큼 뿌려줄수있을까?
그들은 그 혹독한 전쟁이 끝나면 저문을 열고
햇살 환한 고국으로 돌아가길 기대하고 또 기대하지 않았을까?
여기에 누워서 하필이면 부산서 아파트값 평균이 가장 비싼 남구 아파트를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낄까?
저런곳도 있나부다 담에 가보고싶다
이들은 누굴 찾아서 여기왔을까?
부산박물관 앞뜰의 조각품
바이바이~ 대연역 3번출구여!!
세련된 부산역
괴물같이 보이던 초고층 아파트
부산역 뒤편공간 너무 쾌적하고 좋다
지하차도 건설중이랜다
멀리로 대청공원이 보인다
영도가 지척에서 보인다
괴물옆에 짓는 또 괴물
북항공원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에는 외국인들도 너무 많다
부산역앞에서
늘 칙칙한 지하도로만 다니다가 횡단보도가 너무 산뜻하더라
텍사스거리 한때는 미군 사창가와 빠로 날렸었다
차이나타운
오늘도 신발원만두는 기다림 때문에 못먹겠다
춥고 배고팠던 피난살이 흔적
끔찍하다
중앙역 건너편 건몰의 식물
마치 미술작품같다
지하철 쩍벌남의 다리와 내다리
그래 니다리 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