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27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영천의 완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 임현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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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건교위원장이 몇 명이지?”
27일 경북 영천 유세장에선 이런 수군거림이 들렸다. 30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 유세를 나온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정동윤 후보가 당선되면 3선으로 바로 국회 건교위원장이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문 의장은 최근 성남 중원의 조성준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조 후보가 3선이 되면 국회 건교위원장”이라고 했다. 현 건교위원장인 여당 김한길 의원의 임기는 내년 6월 초가 돼야 끝난다.
재·보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1950년대식 ‘믿거나 말거나’식 공약(空約)이 다시 등장했다. 여당은 행정도시·기업도시·공공기관 유치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 계획을 재탕, 삼탕으로 쏟아내고 있고, 야당도 뒤질세라 개발 리스트를 쏟아내고 있다.
▲ 4?30 국회의원 재선거를 사흘 앞둔 2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경북 영천에서 유권자들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현찬기자 | |
이런 현상은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영천에서 특히 심하다. 여당은 5년간 10조원을 끌어와 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정동윤 후보는 “삼성·LG 같은 기업들이 투자한다”고 했다. 최근엔 “기업도시 유치 못하면 당선돼도 금배지 내놓겠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영천시는 올해 기업도시 유치를 추진했으나 관심 기업이 없어 신청도 못 했다고 한다. 시청 관계자는 “결혼은 혼자 하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비슷하다. 이 지역 200만평에 인구 10만명 규모 전원형 미래도시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영천의 현 인구는 10만여명이다. 군수산업 특구, 신산업단지, 고부가 농업특허단지도 만든다고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공주에선 국회 건교위원장인 김한길 의원과 이병령 후보가 “시가(時價) 이상으로 토지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25일 지역 인사들에게 “지금 세워진 예산과 상관없이 감정가로 충분히 보상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도 “감정가는 시가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지 보상은 10~11월 실시되는 감정가에 따라 결정된다. 아직 감정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김해갑에선 여당의 정세균 대표가 “기업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를 유치토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여권 스스로 확정을 미뤄온 사안이다. 이러자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는 이 지역에 경전철을 “즉시 착공”시키겠다고 했다. 김해시청 관계자는 “현재 경전철과 지하철을 포함, 사업 타당성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시장 선거가 있는 목포에선 여당 문희상 의장이 20일 “해남 근처의 무인도를 모두 묶어 내는 연결공사를 하겠다”며 “100억달러가 든다”고 했다. 1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여당 소속 광주·전남 의원들은 이날 회견을 열어 “호남고속철을 조기 착공시키겠다”고 했다. 이해찬 총리 등 여권은 최근 “조기 착공은 어렵다”고 했었다.
이밖에도 충남 아산에선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를 여당은 1개, 야당은 2개 뚫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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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시민은 웃지만... 또다른쪽 영천시민은 화난모습.. 남의팔을 강제로 당기니.. 아픈모양이다...
1인당 1억 입니다,,열우당 인간들 전부 거짓말쟁이 들입니다..금수보다 못한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