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막내딸이라 울 엄마가 80이 넘으셨어요 친정올케가 직장을 다니는관계로
아이셋을 다 키우시고 지금도 살림을 하시니 정말 속이 상하답니다
편안히 앉아서 며느리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아드실때가 진작에 지났건만
그동안은 바지런하시고 또 건강하셔서 절에도 열심히 다니시고
집에계실땐 가만안계시고 이거저거 일을 하시는데 것도 이젠 힘드시다고 하시네요
그럴때면~ 전
그럼 그렇지 엄마 나이가 몇인데 왜 힘이 안들겠어 나두 살림하기싫은데 ;;;
하고 올케는 도대체 언제까지 직장을 다닌데????''
하고 볼멘소리를 해보지만 ...
대책이 없네요
요즘은 그래두 니올케가 밥도 하고 그런다 고 하시네요
얼마전까지만해두 으례 시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을 받고 설겆이나 하는 정도였거던요
울 셤닌 맨날 노인정에다 노인대학에다 소풍이다 놀러다니시는데 ...
딸의 입장에서 볼때 정말 맘에 아프네요
하지만 또 ..
오빠내외가 다행이 여름휴가나 그런땐 자기들만 가지않고
엄마를 꼭 모시고 간다거나 신경을 쓰는게 고맙기도 하고 그러네요
조카애들도 착해서 할머니라면 벌벌 떨구////
그렇게 엄마한테 가서 친정집앞에 도봉산갈비를 가서 돼지갈비를 사드렸어요
덕분에 저도 먹구요...오늘따라 고기가 두툼하고 좋다고 하시며
맛있게 드시는 엄마를 보니 좀 힘들어도 이렇게 오길 잘했다 싶었답니다
추석에 못가서 용돈두 10만원 드렸더니 이서방 생일에 암것두 못해줬는데 양주나 한병 받아다 줘라 하시면서 굳이 5만원을 빼서 도로 제가방에 넣어주시는거에요
한참을 싸우다 그냥 받아왔답니다
전엔 엄마가 남편 생일마다 꼭 시바리스리갈 작은거 한병씩을 사갖구 오셨는데
이젠 연로하셔서...총기도 없으시구 사위생일도 깜빡깜빡하시네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먼저 선수를 쳐서 양주한병 사다놓고 엄마가 사줬다고 뻥(?)을 치곤하지만요 그럼 속없는 사위는 흐흐 좋아만 하고 장모님게 고맙다는 전화한통 안합니다 ;;;;???
자기집에선 장남이라구 할거 다하면서 처갓집에는 어찌 그러는지 ...;;;
암튼 이런 남편 흉볼라믄 한이 없지만 이만 줄임다 ..
아래 돌아가신 친정엄마 보고프다구 글올리신분을 보니 맘이 찡~~~
저도 언제까지 엄마를 찾아뵐수있을지??
전에 탈랜트 강부자씨가 라디오에서 황인용 강부자입니다 이거 할때
친정엄마가 돌아가셔서 장례치르고 와서 다시 방송하면서 친정엄마 사연이 나오면 어찌나 우시던지 .??? 그리고 자기 애들한테 그랬답니다 니들은 엄마 있어서 조컸다~~
정말 엄마같이 좋은게 어딨겠어요
어른이되도 엄마를 생각하는 맘은 애들이나 똑같잖아요;;;
암튼 울엄마 살아게실때 한번이라도 맛있는거 더 사드려야겠어요
첫댓글 일산나리님 우리 꼭 만나야 할것같아요....왜냐하면 저도 오늘 돼지갈비먹어야 할것같은 날이라 지금 늦은 저녁으로 먹고 왔거든요. 저도 막내이고....운전경력도 비슷하고 친정엄마 생각도 그렇고.....뭔가...꼭 만나야 할것같아요....전 후곡마을에 살아요.
네~ 후곡이면 우리집에서 가깝네요 우린 암센터 건너편이에요 우리함 만나요..메이님 일본에서 살다오셨나요??
일산나리님! 저두 한마디 할께요. " 그래 엄마 있어서 정말로 좋겄당" 난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해줄 엄마가 이젠 계시지 않는데......... 부르면 부를수록 가슴이 아리는 말이랍니다. 엄 마......
해피님 미안미안~ 전 요즘 넘 늙어버리신 엄마를 보니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