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플루트 이야기 27번 째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린 자녀가 음악을 전공하면서 드는
현실적인 비용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좋은 의견 환영합니다.
<공교육 비용>
- 학비 : 우선 학교에 매년 4번씩 분기마다 내는 수업료, 기성회비, 전공실기비가 들어갑니다. 사립대학교 등록금 수준으로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 급식비 : 예중 예고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 조금 잘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립학교에 특수목적고라 그런것 같습니다. 급식비가 조금 더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 교통비 :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께서 차로 픽업을 해주거나, 셔틀 봉고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셔틀비 : 같은 지역 학생들 몇 명을 모아서 봉고차로 학교까지 등하교를 하는 경우에는 셔틀비가 따로 듭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학교 단체복 : 아무래도 전공이 나뉘니까 일반 중고에서는 없는 학교 단체복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품위 유지비 : 예술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부모님의 경제적 뒷받침이 따라야 해서 어느정도 환경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아무래도 고급 옷 가방 신발 아이폰 등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 기죽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입시 사교육 비용 >
- 학원비 : 예고 입시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서 중학교 때부터 사교육을 실시 합니다. 물론 예중 공교육에서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내신을 중시하는 대입 준비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는 학원 사교육이 필수적으로 봅니다.
- 특강비 : 중간 기말고사 기간에는 집중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다른 사탐 과탐 과목은 특강을 듣습니다.
- 과외비 : 전공 공부에 시간이 부족하고 학원에 갈 시간이 적거나 아까운 경우에는, 가정 형편에 따라 과외 선생님을 붙여서 과외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기 전공 비용>
- 악기 구매 : 전공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공자용 악기가 필요합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각자 형편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악기에 대한 아이들의 욕심이 생겨날 겁니다.
- 악기 업그레이드 :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자신의 연습 부족과 실력 미달을 악기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부모는 능력을 발휘해서 악기 업그레이드도 시켜줘야 할 상황에 처해질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나이와 실력에 맞게 악기 업그레이드는 필요합니다.
- 악기 관리 및 수리 : 항상 악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비가 들고, 또 수리가 필요한 경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악기 소모품비 : 악기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소모품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민감한 아이들이 마음 상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 악기 대여 : 특별한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악기 외에 다른 악기를 대여해서 써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콩쿠르나 발표회 및 입시기간에. 그럴때는 따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레슨비 : 악기 비용과 더불어 가장 많이 드는 것이 바로 선생님께 배우는 레슨비입니다. 주 1~ 3회 각자 형편과 실력에 맞는 비용이 듭니다. 실력있고 평판 좋은 선생님일수록 레슨비가 비싸겠지요.
- 작은 선생님 레슨비 : 큰 선생님 외에 작은 선생님을 붙여서 레슨을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작은선생님의 역할은 큰선생님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효율적으로 운영하시면 됩니다.
- 반주비 : 곡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독 악기의 경우에는 피아노 반주가 필요합니다. 학교 실기, 콩쿠르 준비, 연주회, 입시 준비에 피아노 반주비용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반주를 많이 준비하게 되면 그만큼 실전에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 개인 연습실비 : 집에서는 악기 소음 때문에 전공 실력 향상을 위해 방음이 된 연습실을 대여해서 사용할 경우, 매월 연습실 비용이 고정적으로 듭니다.
- 연습실 사용료 : 개인 연습실 외에 레슨 및 반주시 연습실 사용료가 따로 듭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사비 : 아이들이 연습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 중 한명이 전적으로 운전기사를 하는 집이 많습니다. 이럴 때 기름값은 물론이고 레슨시간에 부모님이 밖에서 대기시 커피값이 따로 듭니다.
- 악보비 : 여러 곡을 연주하려면 여러 악보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외국에서 직수입 하는 원본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비쌉니다. 반주자 선생님의 반주보도 같이 준비해야 합니다. 원본 악보를 아끼기 위해서 대부분 원본을 복사해서 링 제본을 해서 사용합니다.
<조금 특별한 활동 비용>
- 콩쿠르 참가 : 실력이 향상되면 공개적으로 평가를 받기 위해 콩쿠르에 참가하면 참가비가 발생합니다. 6학년 중3 고3 때는 콩쿠르 참가비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 연주비 : 실력이 좀 뛰어나면 독주를 할 기회가 생깁니다. 이 때 대관료 드레스비 사진비 헤어비 메이컵비 동영상촬영비 뒷풀이비용이 발생합니다. 독주회 공연장에 있는 피아노 조율을 위해서 조율비가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협연비 : 한번씩 좋은 기회가 생기면 협연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이때 아무래도 협연비가 발생하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친구들 간식비와 학부모들 식사비가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드레스비 헤어비 메이컵비 사진비 동영상촬영비 뒷풀이 비용이 발생합니다.
- 입상자 연주 : 콩쿠르에 입상을 한 후에 따로 또 입상자 연주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도 물론 반주비 및 티켓값 포함해서 드레스비 사진비 헤어비 메이컵비 동영상촬영비 뒷풀이 비용이 발생합니다.
- 반주자 비용 - 독주와 협연을 할 때 반주자 비용은 따로 계산합니다. 1회당 얼마씩 드리는 경우도 있고 토탈해서 얼마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주자 선생님도 아무래도 같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반주자 선생님 드레스 비용과 헤어 및 메이컵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캠프비 : 여름 겨울 방학 때 지도 선생님 음악 캠프에 참가하려면 캠프 비용이 듭니다. 호텔이나 콘도 같은 장소에서 지방에서 며칠 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마스터클래스 : 외국의 유명한 대가 연주자가 내한하면 마스터클래스를 할 때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자리가 적을 때는 줄을 서야 기회가 돌아옵니다.
- 청강비 :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지 않으면 따로 객석에서 청강을 할 수 있습니다. 무료도 있지만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해외 견학 : 특이한 경우지만 초중고 시기에 해외에 간혹 견학 및 캠프를 갈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참가비 외에도 비행기 값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 티켓구매 자리값 : 독주회 및 협연을 할 경우 유료 티켓이지만 티켓을 손수 구매해서 지인 관객들한테 선물을 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 티켓 구매 비용 즉 자리값이 듭니다.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아이의 경우 선택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꽃다발 및 선물비 : 지인 연주회 때마다 사서 들고가는 꽃다발 비용과 선물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게 많이 받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전부 빚입니다. 말그대로 품앗이 개념이라 많이 받는 만큼 다시 나중에 전부 되갚아야 하는 비용들입니다.
- 레코딩비 : 중요한 오디션 및 해외 콩쿠르 참가를 위해서 먼저 레코딩을 해야할 경우, 전문 레코딩 공간을 빌려서 해야하는데 이때 시간당 레코딩비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반주비는 당일 더블 페이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답례품비 : 연주회나 독주회를 할 때 멀리서 시간을 내서 와주시는 분들을 위하여 마음이 담긴 작은 답례 선물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 연주 뒷풀이 비용 : 독주 합주 협연 후 뒷풀이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꽃다발과 선물을 가지고 오신 분들에 대한 인사 차원에서 뒷풀이 비용이 들 수도 있습니다.
- 참가 교통비 : 콩쿠르의 경우 지방학생들은 중앙으로 올 때 교통비도 많이 듭니다. 만약 반주자 선생님과 같이 지방에서 상경할 경우에는 교통비 및 숙박비도 때에 따라서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 반주비 2배 : 콩쿠르나 연주 및 입시 당일날은 반주자 선생님한테 비용을 2배로 드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3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유학비 : 예중 예고 다니는 중에 외국으로 조기 유학을 갈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유학비가 총체적으로 듭니다.
- 공연관람비 :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내한해서 수준 높은 공연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 정기연주비 : 예중 예고의 경우 매학기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할 때 일정부분 비용이 발생합니다.
- 입상 및 합격 축하턱 : 참가한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하거나 입시 진학 성공시, 지도 선생님 및 클래스 학생 및 학부모님들한테 감사의 마음으로 한턱 쏠 경우도 생깁니다.
<과외로 드는 비용>
- 하숙비 : 지방 학생의 경우 통학 하기가 힘들 경우 에중 예고 앞에 연습하숙방을 구해야 합니다 .집 주인이 아이들을 관리 및 케어를 해주고 방음을 해서 방에서 악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자취를 하는 것보다 부모님이 안심이 됩니다.
- 치아 교정 : 관악기의 경우 치열이 안좋은 아이들의 경우 적정 시기에 치아 교정을 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야 좋은 소리가 난다고 믿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 보약 영양제 : 아이들이 항상 전공에 매달려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능력이 되는 부모님들은 보약 및 영양제를 먹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용을 먹이고 홍삼 및 종합 비타민을 많이 먹입니다. 입시 때에는 공진단을 먹이기도 합니다.
- 간식 : 아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또 차에서 주로 밀린 잠을 자기에, 소화가 잘 되는 영양죽이나 영양 과일을 많이 먹입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엄마가 마련하는 정성스러운 집밥이 최고입니다.
<각자 취향과 선택>
선생님께 인사 : 아이가 잘 하는 것은 선생님 덕분이 큽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비가 들 수도 있습니다. 주로 명절 스승의날 생신 때 선물을 드리고, 콩쿨 입상 및 입시 합격시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물론 마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밖에 또 무슨 비용이 있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에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며
상대적으로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먼저 경험한 학부모로써 조언 정도로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이렇게 키우고 또 키우셨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초등학교 때부터 전공을 시켜서
이것저것 물으며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운좋게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뒷바라지 하면서...
지나고보니 돈도 돈이지만,
얼마나 힘들게 정성으로 귀하게 키운지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글은 딸 변미솔양과 플루트 선생님인 미솔 엄마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cfile297.uf.daum.net/image/26062B4A592ACBBD06E3D6
첫댓글 와 정말 조목조목 자세히 적어주셨네요!! 미솔이가 동성로에서 버스킹 하다가 서울에 올라가고 벌써 대학생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