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사진)이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금 제도에 반대하며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회의록을 통해 이를 확인한 여성단체는 “홍 구의원이 비하와 혐오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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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홍 구의원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 받고 난 다음에 재활해서 자활교육 받고 난 다음에 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그런 확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 구청장은 “일단은 자활이 된다고 보고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아직 해 보지도 않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자체갉”라고 답했다. 이에 홍 구의원은 “저는 그게 혈세 낭비라고 생각을 하고 최저임금 7530원을 받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동시대 여성노동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홍 구의원은 또 “구청장님께서는 ’인권이 유린당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전부 자발적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자발적으로 카드 값 못 막아서 선금 받고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강혜숙·금박은주)은 4일 오전 10시 민주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김우철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에게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비하와 혐오발언을 반복한 홍준연 구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당 차원의 대책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문을 내어 “당 소속 홍준연 중구의회 구의원의 성매매 여성 비하, 혐오성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매우 부적절하고도 반인권적 발언이라 생각하며, 그 책임을 통감하고, 이 일로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시당은 홍 의원 징계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