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께 작년 11월 28일쯤 수술받았던 사람입니다. 정말 수없이 많은 밤들을 울면서 지새고 또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더이상 고민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복원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뒤트임이 눈길이만 길어지는 수술인줄 알았지 눈 모양이 바뀔 수 있는 수술이라곤 생각을 못 했는데... 눈의 모양이 변해버렸어요. 눈 끝이 옆으로, 밑으로 트인 딱 그만큼 눈매 끝이 아래 방향으로 눌렸습니다. 마치 눈 끝부분을 면봉으로 살짝 옆,아래로 잡아댕긴 것 처럼요.
실제로 수술을 받기 전 원장님과 상담했을 때에도 원장님께서 제 얼굴 사진을 찍으신 뒤 화면에 띄우고 검지랑 중지를 펴서 V 모양으로 화면상의 제 눈 끝에 갖다대신 뒤, 아래로 살짝 손을 옮기시면서 딱 이만큼 길어진다 라고 말씀해주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비록 트이는 정도가 많지는 않았지만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신뢰가 갔었어요. 저도 애초에 많이 트는걸 원치 않았고요. 다만 많이 트는 걸 원치 않았던 이유는 ‘제 눈모양이 너무 달라지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에’ 였는데.... 정작 수술을 한 뒤 딱, 정말 딱 그게 망가져버리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저는 당연히, 아니 너무 당연하게도 눈이 밑으로 옆으로 길어지는 만큼 눈의 윗부분도 자연스럽게 길어질 줄 알았는데.... 눈 윗부분은 마치, 아래로 정해놓은 눈의 끝점으로 강제로 당겨져 내려온 것 처럼 변해버려서 굉장히 이상해보입니다. 그 때문에 쌍꺼풀도 끝부분으로 갈수록 부자연스럽게 두꺼워 보이구요.
무엇보다도 인상 자체가 완전히 변해버렸어요. 수술한지 한두달 됐을 때야 사람들이 왜했냐 전이 훨 낫다라고 해도 저는 꿋꿋하게 ‘회복기간이니 그럴 거야.. 조금 있으면 더 나아질거야’ 라고 생각하며 버텼지만,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더군요. 화장을 연하게 하고 싶어서 뒷트임을 한건데 눈이 아래로 잡아당겨져 보이니 이젠 아이라인으로 눈 위쪽을 칠하느라 화장을 진하게 안 하면 안되는 눈이 됐어요. 그나마 예전과 화장법을 비슷하게 하고다녀서 화장을 하면 크게 티가 안 나는데, 화장을 안 하면 보는 사람들마다 왜이렇게 힘없어보이냐고 하는건 물론이고 심지어 남자친구마저 계속 ‘전에는 그렇게 심한 짝눈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짝짝이인게 한눈에 들어온다. 차라리 예전이 훨씬 낫다’ 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하구요.... 지금도 남자친구의 폰배경화면은 제 옛날 셀카인걸 보면 진짜 억장이 무너집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는거만 문제면 저도 신경끄고 살 수 있는데 제 개인적인 만족도도 너무 떨어집니다. 눈 길이가 살짝 다른건 수술 전에도 두 눈이 완전히 같을 순 없으니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지금과 같은 결과는 수술 전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너무..진짜 너무 속상해요.... 눈 뒤와 밑을 트려고 뒤트임을 받는 거지만 눈모양이 처지면서 혹은 예전보다 안이뻐지면서까지 뒤를 틀 이유는 없는 거잖아요ㅠㅠ... 저는 제가 의학쪽 지식이 전무하기때문에 사실 지오에서 눈을 가로로 절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어, 그럼 그냥 눈을 사선 밑으로 잡아당기는거랑 같은 효과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일반인인 내가 모를 뿐 눈 구조에 따른 의학적인 이유가 있으니까 눈매를 잡아당겨놓은 느낌 없이도 뒤트임이 가능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만약 이럴 줄 알았다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거에요. 애교살도 홈페이지에선 애교살이 강화되어 보인다고 나와있는데, 원래 살이 없을 눈 뒷부분에 애교살처럼 살이 뭉쳐있어서인지 어색하고 이상해보이구요.. ㅠㅠ
저는 정말로, 뒷트임이라는 수술에 대해 수년간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지오를 택했습니다. 결코 성형에 큰 돈을 쏟을만큼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평생의 컴플렉스였기 때문에 힘겹게 돈을 모아서 성형을 감행했어요. 더욱이 저는 제 눈의 뚜렷한 장점과 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여 장점이 사라질까 더더욱 신중했구요.
그런데 정말, 어떻게 딱 우려하던대로, 제 눈의 단점이 사라지면서, 장점도 같이 사라져버렸을까요...
누구나 예뻐지고 싶어서 성형을 하는 것이고 저는 그게 절대로 제 욕심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뒤트임이 필요한 눈이긴 했지만, 지오의 수술방법과는 제 눈이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그저 눈물만 나네요.. 이럴거면 대체 왜 그 긴 시간동안 발품을 팔고 정보를 얻으러 다녔을까요..
선생님, 제가 지금 원하는건 단 하나입니다. 제발 원래 눈으로만 돌려주세요.. 저는 뒷트임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사람인데다 현재 수험생이며, 다시 수술을 받을 금전적인,시간적인,심적인 여유도 없습니다. 사실 3개월차에 선생님께 경과를 보러 갔을때도 선생님과 웃으며 대화했지만 선생님께 그간의 고민을 말할 수가 없었어요. ‘혹시 복원에 더 큰 비용이 들지 않을까? 만약 복원을 하게 되더라도 수술날짜와 시간은 언제 잡으며 그간의 공부와 앞으로의 학원일정은 전부 포기해야하는걸까?’ 등의 생각으로 복원에 대해 긴 시간동안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눈 뿐이 아니라 인생 전반의 계획이 걸린 문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는 다시 수술대에 눕고 싶을 정도로 예전 눈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살기엔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요. 이 카페의 여러 상담글들을 찾아봤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복원은 100프로 원래 눈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 눈모양에 가깝게 되돌리는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선생님께 뒤트임을 받았더라도 원래 눈으로의 완전한 복원은 불가능한 건가요..? 복원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내원해서 상담을 받아보아야 하겠지만 학원 일정도 타이트하고 막상 원장님 뵙고 얘기할 생각하면 눈물부터 터질 것 같아서 글로 먼저 상담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10 01:4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14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