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미국. 남편과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가정주부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는 길을 묻는 낯선 남자를 만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의 이름은 로버트 킨케이드(클린트 이스트우드). 로즈먼 다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메디슨 카운티를 찾은 사진작가였다.
이유를 붙일 필요도 없이 사랑에 빠져 드는 두 사람.
이미 중년에 이른 그들은 그 동안 살아온 시간을 나누지는 못했어도
앞으로 살아갈 시간만은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프란체스카는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고 메디슨 카운티에 남는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
‘내가 사진을 찍어 온 것, 그리고 많은 곳을 다녀 본 것은 바로 당신을 만나고 사랑하기 위해서였고
이렇게 확신에 찬 감정을 느껴 본 것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오.’라며 설득하는 그를 떠나보내고
그녀는 축제에서 돌아온 가족들을 맞이합니다.
다음 날,남편과 시내에 나갔던 그녀는 교차로에서 그 사내의 초록색 픽업과 마주칩니다.
그녀의 차 앞을 가로 막은 채 꼼짝을 하지 않는 그 사내의 픽업을 바라보며
그녀는 수도 없이 차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놓았다 망설입니다.
사랑하는 로버트에게 달려갈지 말지 그 억장 무너지는 모습....
그러나 당장에 문을 열고 달려가고 싶은 그녀의 눈물을 바라보는
남편의 걱정 어린 표정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지요.
그 사내의 초록색 픽업은 뒤에서 울리는 크랙션 소리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빗속에 멈추었다가 서서히 움직여 교차로 반대쪽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그녀의 남편은 ‘당신에게도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오.’
하면서 말없이 남편 옆에 누워 미소를 짓는 그녀를 두고 이 세상을 떠납니다.
또다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녀는 지붕이 있는 다리 사진이 실린 ‘
내셔녈 지오그라피’ 한 권과 그 사내의 유품이 들어있는 작은 소포를 받습니다.
그 사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카메라 니콘F와
빛바랜 쪽지 하나를 그녀에게 보낸 것이지요.
'흰 나방이 날개 짓 할 때, 다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으면
오늘 밤 일이 끝난 후 들르세요, 언제라도 좋아요'
잠 못 이루던 그녀가 한밤중에 트럭을 몰고 가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꽂아 두었던 그 사내에게 보낸 쪽지가
빛이 바랜 채, 다시 그녀에게 돌아온 것입니다.
그녀는 일기를 통해 아들과 딸에게 말합니다.
그 때, 그 사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신 사는 동안 원 없이 가족들을 사랑했으니
죽어서는 그 사내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으니
그 사내에게 보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그녀의 소원대로 그녀는 화장을 한 후,
지붕이 있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위에 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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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예이츠의 시를 암송할 만큼 예민한 감성을 지닌 그녀에게
침묵과 조용함을 주는 메디슨 농가의 삶은 견디기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고
그런 그녀 앞에 늘 그리워하던 고향 이탈리아의 바리를 가본 남자가 나타난 것.....
나의 사랑은 집안의 권위에 한번도 도전하지 않고 순종한 착한 여인이랍니다.
늘 숨막혀온 인생이었지요. 그리고 그의 남편도 권위적인 남자라 헤어지고
성폭력에 대한 기억은 그녀 스스로 그녀를 힘들게 하는 자신을
용소하지 못하는 나약함 이었답니다.
그년느 단 한번도 자신의 삶을 선택해본 적이 없었지요...
그녀가 선택하지 못한 길을 지켜주고 기다리는 남자로
그 사내가 그녀에게 느껴졌다는 이런 사랑의 조건 하나만으로도
이들의 사랑은 충분했습니다.
이 영화는 어머니가 자신들 몰래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믿을 수 없어하던 자식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머니의 진실한 사랑이 자신들 때문에 좌절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 사랑을 이해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내 사랑은 처음부터 수많은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될까바 두려워하지요....
~~로버트가 보낸 편지~~
나의 사랑 프란체스카
안개 내린 아침이나
해가 북서쪽으로 기우는 오후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어디쯤 와 있을지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무슨일를 하고 있을지 생각해 내려고 애쓴다오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
처음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속에서 본다면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오 나흘이든 4억광년이든 차이가 없을거요 그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나 로버트 킨케이드는
신이 포기한것 같은 세상이란 구절을
사용하지 않겠오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만을 안고 살아가고 있오
당신의 로버트
나의 사랑 프란체스카,
반짝이는 저 별들을 나는 좋아했소. 밤에만 빛나는 셀 수 없는 저 별들을 너무나 좋아했소. 프란체스카! 당신을 향한 그리움을 억제할수 없어
눈보다 희고 핏빛보다 진한 애타는 이 글을 보내오. 마음에 새겨진 애정을 영원토록 맹세한 당신과 나였지만 차라리 촛불이라도 밝히고 싶은 이 허무함을 어찌 달랠 수 있으리요. 하염없는 방울방울의 눈물이 사나이의 뺨을 흘러내릴 때 불같은 사랑도 식어만 가는 건지. 뜨거운 피가 내 야윈 몸속의 혈관을 맴도는 한, 저 별이 밝고 밝게 나를 비춰주는 한, 내 가슴에 남아있는 사랑을 어쩌면 좋겠소!
젖가슴 속살보다 어여쁜 그 볼우물을 무슨 연유로 해서 눈물로 적셨는지, 알다가도 모를 야릇함을 당신만이 간직해야 했었는지? 보랏빛 꿈 이삭을 줍던 어느 날 나는 당신의 전부였음을 고백하지 않았든가? 먹구름이 한 줄기 소나기를 몰고오는 날에도,
백설의 대지 위에 사랑을 새겨놓은 날에도 어김없이 하늘을 처다보면서 환희의 밀어를 수놓곤 했었지. 한여름날 바닷가, 모래위에 쌓은 작은 성을 밀물이 스치면 그뿐인 것을 몇번이고 되풀이한 그런 참된 의지는 흐르는 세월속에 묻혀버려야만 하는지.. 하늘도 울고 땅도 울던 날 ! 찢어질 듯한 상흔을 안고 가슴 촉촉히 스며진
당신의 한 어린 마지막 모습을 잊지 못했소. 해서 오늘처럼 별무리마저 잠든 한밤에는 모진 아픔과 통곡으로
지세운다는 것을 당신도 짐작하리라 믿소. 이런 꼭두새벽을 끌고오는 시간에 꺼질줄 모르고 타오르는 열정을 가누어야 했소. 지는 나무 잎새처럼 고독을 씹어야 했소. 프란체스카!
당신은 욕망속의 영원한 여인이었기에..
그렇기에 추억아, 너에게 말하리라. 안녕을 배우라고...
당신의 로버트
~~푸란체스카가 로버트에게 보낸 편지~~
나의 사랑 로버트,
바람이 붑니다.
앙상한 가지에 눈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차라리 펑펑 쏟아지는 백설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황량한 벌판위엔 구슬픈 당신의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한 시라도 못 참는 몰골입니다. 당신만의 보살핌 속에 당신만의 세계에서 나의 삶을, 우리의 삶을 승화시키고
풍성하게 살찌울 사랑을 애타게 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프란체스카-
진심으로 너희들을 사랑한다
가슴으로
너희들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살거라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단다 ~~~
( 프란체스카가 자식들에게 님긴 말)
나흘간의 짧고 열정적이고 넘 가슴저린 ......
이런 사랑함 넘 아프니 하지 말아라. 자유로운 영혼의 충고양...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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