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확 전)
헉!!! 밭에 도착하자마자 부쩍 큰 대파의 위용에 깜짝 놀랐다. (문체가 짧아졌다)


태양인이 즐긴다는 적근대...
맛이 맹숭맹숭해서 나는 샐러드에 빨간 색감 내는 용도로만 쓴다.
적근대로 전을 부쳐 먹는 법 http://blog.naver.com/choine7/220006990834 (초이의 행복한 밥상 링크)

오늘은 결구된 양상추 12개쯤 수확하고 그 자리도 아바타상추에게 내주기로

첫 고추열매가 조그맣게 열렸다. Y자 분기점인 방아다리 위치에 열린다. 바로 제거해주는 게 정석이지만 그냥 두기로 했다.

대파들 키가 커져서 고추가 잘 안보인다. 고추 일조량을 위해 오늘 뭔가 해줘야겠다.

무단침입자. 저 깻잎들도 나중에 키가 너무 커질텐데 다음주쯤 잡아먹고 저자리에 아바타 옮겨 심어야 겠다
노지에서 양상추는 결구되는 모습만 보이면 일찍 수확하란다. 무더워지고 비오면 안에서부터 썩기 때문인데
이번주는 매끼 샐러드다.

다른 고추들도 Y자 분기점 방아다리 위치에서 동시에 첫 꽃을 피웠다. 
울 마님 좋아하는 적겨자. 구멍난 잎의 범인은 귀여운 달팽이다. 아직 딱정벌레나 청애벌레들은 안보인다.
땅이 모자라 멀칭 끄트머리에 혹시나 심어봤는데 성공이다.
깻잎들은 게릴라 간첩같다. 심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호시탐탐 올라 온다.

심을 곳이 아닌데 ...
또 혹시나하고 솎아준 아바타상추를 셋방살이 시켜보기로 했다

얘는 다음주에 따먹거나 적심 예정. 대파를 위해 너는 위로 자라면 안된다.

대파 이파리가 아직은 굴파리 피해 없이 깔끔하다. 
스윗트 바실(바질)은 이태리 음식할 때 곁들일 허브향초다. 에휴, 키가 웃자라고 잎이 복잡하게 열렸다.

그래서 오늘 적심(순지르기)해줬다. 위로 자라는 성장점을 가위로 잘라 옆으로 풍성해지도록 유도

대파 세 평, 씨앗밭 한 평을 제외하면 겨우 한 평 남짓인데 수확물이 이렇게 많다
양상추가 한몫 했다. 이제부턴 롤백으로 안되고 대형 쓰레기봉투가 제격이다

방아다리 밑에 줄기와 이파리 사이에서 돋아나는 곁잎은 매주 따줘야 가지가 이상적인 모습으로 자란다
멀칭 중간에 조그만 구멍들은 비료 투입구다. 그 동안 유기질 대박비료와 요소비료를 한번씩 줬었다.

(수확, 물주기, 김매기를 모두 마치고)


씨앗밭이 휑하다.
양상추, 생채싹도 걷어 버리고 처음 심어보는 아바타를 위해...
생채 한 포기는 나중에 모양 비교를 위해 남기기로
물주고 나서 흙표면에 물막이 생기는데 그걸 없애고 표면흙을 부슬부슬하게 해줘야 잡초가 덜생긴다
물주면 표면이 단단해지고 그러면 잡초가 더 잘생긴다. 그냥 호미로 쓱쓱 긁어준다.


고추, 피망, 콘 등이 햇빛 잘받으라고 일조권을 방해하는 위치의 대파들은 강제 삭발. 잘린 구멍크기가 큰건 10원짜리다.
자르면 바로 점액이 나온다. 집에서 파썰땐 안그러는데... 살아있네

이제 고추들이 햇빛 좀 받겠네. 이게 상생이다



연두색 새싹은 모두 아바타. 매주 조금씩 줄맞춰 솎아주는 중. 보름후면 맛볼 수 있을 듯
상추씨를 뿌리면 초기성장이 정말 더디다. 4월 27일에 직파한게 5월 21일 현재, 약 23일 지났어도 새싹 수준이다
이제 부터는 금방큰다. 씨앗뿌려서 첫 수확까지 약 40일 이상 봐야한다

줄 안맞는 잉여병력들은 이제 깻잎자리를 탐한다. 담주까지 자라는 거 봐서

배수로 옥탑방

아바타는 생채와 흡사한 모습인데 살짝 적색 얼룩이 있다. 사람이나 상추나 혼혈이 예쁜듯

8월 밭갈이 대비한 안내 현수막 등장. 가,나,다,라,마,사단지, A,B,C,D,T,M단지 도대체 단지가 얼마나 많은 지...항공사진 봐야겠다.

빨간 점이 농장사무실, 노란 점이 가단지의 내 밭.
이 농장에 몇년째인데 아직 단지 전체를 다 못보았다. 위성사진에도 상당부분이 잘렸다

일 마치고 돌아온 농장사무실에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한 여름 이상기온으로 날씨 32도, 이번주는 안 온 사람들이 많아 주차장이 한산하다.

집에 와 상추 씻는데 적겨자를 갉아 먹던 달팽이 범인도 세마리가 따라왔다.
이 눔들이 다그쳐도 반성의 기미가 없고 머리를 빳빳이 세운다.
대파농사에 도전하느라 처음으로 약도 쳤었는데... 눈 딱감고 유기농 인증샷

아담한 양상추의 결구. 속은 꽉찼다. 겉에만 씻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드시기 전엔 반을 갈라서 꼭 속도 씻어야
그 안에 해충 알들이 연병식을 할 때도 있다.

이걸 다 씻어서 분류한 후 골고루 비닐백에 담을 예정. 
삭발해 온 대파 이파리. 자세히 봐도 아직은 굴파리, 파밤나방등 해충 피해가 보이지 않는다. 7월부터 고비가 시작될거다

업소용 롤백 7개의 양, 2개는 나눠주고 5봉지로 마님, 따님 세식구가 일주일간 샐러드를 즐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