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손을 씻는데
꺼멍이가
집사를 보면서 뭐라고 야옹거린다.
퇴근한 집사가 잘 보이는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다.
꽃나비도 야옹거린다.
하루종일 집에서
집사가 퇴근하기를 기다렸으니까
꽃나비랑 함께 놀자는 뜻이다.
야옹이들아 미안하다...
집사는 할 일이 많아서 바쁘단다~
나중에 언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언니 :
언니가 오니까~ 꽃나비야 숨어야지~
🍂
꽃나비는
오래전에 집 근처 공원에서 살았다.
어느 날, 꽃나비가 보이지 않아서
언니가 이름을 부르면서 찾아보았더니
철쭉꽃 사이에 쓰러져 있는데
온 몸에 피가 묻어 있었다.
언니가 바로 병원에 갔는데,
등쪽에서 다리까지 길게 상처가 났고,
의사는 큰 개가 물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봉합수술을 마치고,
우리집으로 와서 가족이 되었다.
처음에는 언니가 병원에 가서
치료해주었다는 이유로 언니를 좋아하고
집사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책임져주는
집사를 좋아하게 되었다.
꽃나비는 집사랑 함께 놀고 싶은데
언니가 돌아오면,
꽃나비를 언니방으로
안고 갈까봐 숨으러 가는 것~
언니: 꽃나비야,
눈보라 치는 밤에 쫓겨나는 수가 있다~
집사: 이 집은 야옹이들 집인데
어째서,
꽃나비가 쫓겨난다는 것이야?
언니: 집을 살 때
내 이름으로 대출 받고...엄마랑
함께 갚았고,
그래서 엄마 명의로 된 것이 아니잖아~
집사:
아무래도 꽃나비 야옹이 때문에
공동명의로 바꾸어야겠다...
날마다 꽃나비들의
귀여운 재롱에 웃음꽃이 피었다.
카페 게시글
토끼띠 동호회
꽃나비야~ 언니가 오는데 숨어야지~ 🫒
가을이
추천 1
조회 44
23.10.25 17:3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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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인을 잘 만난 꽃나비..
꽃나비는 마음속으로 늘 고마워하고 있을겁니다.
글 속에서 훈훈한 정을 느끼게 됩니다.
지기님~ 안녕하세요~ ^*^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귀여운 재롱동이 꽃나비에게
언니도 고마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