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조건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쩔 수 없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삶이란 있는 이대로 이렇게 아름다움을, 즐겁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음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삶 본연의 모습임을 사부작사부작 깨닫곤 한다.
학생 때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싫어도 무작정 공부한다.
어렵게 대학에 입학했으면 행복해야 하지만 다시 취업 준비로 바쁘다.
좋은 회사에 취직해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느라 삶을 누릴 틈을 찾기 어렵다.
40, 50대가 되도 마찬가지다.
애들 대학도 보내고 결혼도 시켜야 하니 인생을 누릴 엄두도 못 낸다.
이는 인생에 대한 모독처럼, 열심히 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행복을 누리는 것은 노후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삶은 매 순간 지금뿐이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어느 때에도 행복할 수 없다.
자기의 분별 망상과 비교하는 마음이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이 본래 충만하고 완전한 순간을 부족하고 결핍된 순간으로 바꾸고 있을 뿐이다.
삶은 내가 엄청난 노력을 한 끝에 결과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지금 이대로 삶은 완전하다.
열반은 이미 드러나 있다.
삶의 본질은 불행이 아니라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던 행복이다.
다만 중생들이 이런 본래의 참된 행복을 모르고, 분별 망상을 따라 살면서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스스로 받고 있으니, 그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하여 본래 있던 열반을 드러내게 해 준 것이 붓다의 가르침이다."
<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