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7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와동일치의모후본당 방문 미사
이용훈 주교, 와동일치의모후본당 방문 미사
세월호 참사로 큰 아픔 겪은 본당 신자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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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7월 27일 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본당(주임 전시몬 시몬 신부)을 방문, 오전 11시 교중미사를 주례하고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은 교우 가정만도 서른한 가정이 포함됐다”며 “그 중 와동일치의모후본당에서 16명의 학생들이 희생돼 그 아픔이 크다”고 했다.
이어 “전임 본당주임 이광휘(미카엘) 신부와 사십일 전에 부임한 전시몬 주임신부가 본당의 희망과 사랑,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나아가는데 버팀목이 돼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전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되도록 그리스도인들 앞장서야
이 주교는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희생된 이들에 대한 경고가 헛되지 않도록 사회를 보다 안전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설 것”을 청하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은총을 주님께서 내려주실 것을 간구하자”고 당부했다.
본당 신자 이광훈(라우렌시오·58) 씨는 “세월호 참사 후 103일째인 오늘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께서 본당을 방문, 미사를 집전하시고 신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침울했던 본당 분위기가 주교님 방문에 힘입어 하느님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희망과 용기로 일신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미사 후 이용훈 주교는 성당 1층 현관에서 악수와 포옹으로 가정에 돌아가는 신자들을 위로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와동일치의모후본당 방문 교중미사 강론 전문>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 꼭 해야 할 일이 바로 보석보다도 주님을 찾아 나서고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이 미사 중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합니다. 그들의 영혼이 주님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또한 남은 자들이 새로운 힘으로 주님과 함께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신앙생활에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희생된 이들에 대한 경고가 헛되지 않도록 사회를 보다 안전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설 것을 다짐하면서 이에 필요한 은총을 청합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을 잘 알고 믿고 따르는 삶이 얼마나 복되고 행복한 일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모시는 일은 값진 보물을 소유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섬기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순교와 같은 희생, 온 몸을 바치는 그런 고통이 늘 따릅니다. 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듯이 이웃 형제를 위해 내 몸을 바치고 십자가에 죽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신자들이 성당에서 기도만 할 뿐 사회의 약자들, 아픈 이들, 인권을 유린당하는 이들에게 아무런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하느님의 사람이기를, 신앙인이기를 포기하는 그런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우리 신자들이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살 것을 여러 교우님들에게 간절히 청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 와동일치의모후성당에 온 것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은총을 주님께서 내려주실 것을 간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일로 전임 본당주임 이광휘(미카엘) 신부님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전시몬(시몬)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신지 사십일 되셨습니다만 팽목항에도 다녀오시고 본당의 새로운 희망과 사랑,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시면서 새롭게 나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돼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하는 마음이고요.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은 교우 가정만도 서른한 가정이 포함됐습니다. 그 중 와동일치의모후본당에서 16명의 학생들이 희생돼 그 아픔이 큰 상황인데, 여러 교우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여 기도하며, 이 환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안산대리구 뿐만 아니라 수원교구와 전국의 교우들과 국민들이 함께하면서 이 일의 해결과 가족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별히 와동일치의모후본당 교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월호 참사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둔 성주간 수요일인 지난 4월 16일에 일어나서 어느덧 103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일부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세월호가 속한 해운회사와 수많은 사업체를 거느린 세모 그룹의 실소유자가 이끄는 복음침례교회 이른바 구원파를 이단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칭 그리스도교파 중의 하나입니다.
이 세모 그룹 정점에 유병언 회장과 그 일가족이 수십 개의 회사를 운영하며 온갖 명목으로 착취와 불의, 부정을 일삼고 있었습니다. 종교가 신앙이 세상 사람들의 정신적, 영성적 힘과 지혜를 가르쳐 세상의 평화와 안녕의 도움을 주어야 마땅한 일이거늘, 이 구원파의 지도자들은 세상의 악덕 기업인보다도 수십 배 악랄한 방법으로 돈벌이 사업과 상업행위에 혈안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부정 축재에만 온 신경을 써왔던 것입니다.
사업자금이 부족하면 신도들에게 온갖 명목으로 헌금을 강요하였고, 자기 회사에서 일하는 구원파 신도들의 임금과 노동의 대가를 강제로 빼앗는 일을 일삼았으며, 사업을 그렇게 발전시켜왔던 것입니다.
며칠 전 한 동영상을 보니 십일조를 놓고 그 수뇌부들이 싸우고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 신도가 유병언의 여동생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 신도에게 여동생과 여러 사람들이 집단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이렇게 투명하지 못하게 자금을 운영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구원파 10만 신도는 그 회장과 일가족을 하느님처럼 섬기며 황제와 왕족으로 받들고 있었습니다. 유병언 회장과 자녀들은 신자들의 존경과 충성을 받으며 부정하게 얻은 재물로 온갖 사치 생활과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비겁하게 도피 중이던 유병언 회장은 6월 12일 구더기가 온 시신을 훼손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이 불가능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사실 그는 두 달 전인 5월 말쯤에 사망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7월 25일자로 그 변사체가 유병언임을 최종 확인하여 발표했습니다.
그가 죽은 원인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 큰아들 유대균은 지명수배 된지 73일 만인 그저께 저녁에 검거됐습니다. 외국에 있는 큰딸 유섬나, 작은아들 유혁기 등도 수배 중입니다. 이들 가족은 머지않아 체포되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거짓종교가 상업행위를 하고 온갖 불의를 저질러 어처구니없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것입니다. 거짓종교에 우리가 휘말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기성종교들이 세상 사람들을 잘 인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런 이단과 여러 유사종교들이 날뛰며 판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신앙정신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월호에 탔던 302명의 실종자 중 아직도 학생 5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열 명이 가족의 품 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학생 250명,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자식들을 잃은 부모님들의 절규와 고통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174명 중 75명의 구조된 학생들은 친구들을 잃은 고통에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이 참사는 결국 이 땅에 사는 어른들의 부질없는 욕심이 빚은 총체적 인재입니다. 선박회사, 항만청, 해양경찰청, 한국선급, 해양수산부 등은 모두 직무유기를 일삼았으며 안전 불감증의 극치를 달리며 이런 참사를 빚은 것입니다.
사고 후 배는 87분간 승객을 탈출시킬 충분한 기회를 주었지만 항해사와 관제센터는 말도 안 되는 엉터리 교신으로 시간을 허비하였고, 선내 방송은 열 차례나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유도하였으며, 배를 책임진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와 승객을 버리고 먼저 도망쳤습니다.
국가재난구조본부는 미숙하게 대처하며 허둥대는 모습을 계속 보였습니다. 재난구조 당국의 난맥상 그리고 신문과 방송의 거짓보도, 눈속임 상황 보도 등은 유가족들에게 극도의 불안과 절망을 안겨주었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분노하면서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결국 단 사람도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학생들은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절규하며 스러져갔습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 천박한 자본주의적 사고방식, 물질과 경제 제일주의, 극도의 이기주의가 죄 없는 순진무구한 열여덟 살 젊은 학생들의 구만리 같은 장밋빛 앞날을 송두리째 앗아간 것입니다.
우리 국민도 일단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정치지도자, 국회의원, 시·도의 책임자와 지방의회 의원들을 바로 우리가 선택하였고, 그들이 이 사회에서 이런 모습으로 지도하며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100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이 사회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회가 약속한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여야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우리 지도자들이 새로운 세상, 근본적으로 구악과 부정을 일소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진정 원하는지 많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를 바꾸라는 외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학생 김○○(제준 이냐시오)의 아버지와 이○○의 아버지와 누이가 안산을 떠나 진도를 돌아 40일간의 죽음 같은 도보행진을 마치고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주례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례한다는 계획 아래 피나는 행군을 이 한여름에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 앞과 광화문 앞에서 유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생명을 건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40km를 걸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유족들과 시민들이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밤새 행진을 했습니다. 350만 명이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서명을 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우리 지도자들이, 국회가 세상을 바꿀 의지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유족들과 형제들이 원하는 것은 결코 특별 대접을 받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진상 규명, 책임자의 처벌, 향후 안전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지금보다 더욱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어서 빨리 우리 지도자들이 합심, 법을 제정하여 유족들의 뜻이 왜곡되어 오해받고 두 번 죽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안전의식과 양심과 도덕해이 등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는 그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죄와 오류, 온갖 탐욕과 권력지향, 거짓명예와 지위, 환상과 쾌락, 과도한 재산 축적과 낭비, 사치와 허영, 교만과 질시 때문에 죽음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 티 없이 고결한 학생들이 죽음을 통하여 부조리하고 부패한 이 세상에 올바른 양심과 도덕의식을 세우라고 외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그 모습을 성모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셨습니다. 무게에 짓눌려 십자가 위에서 못 박힌 두 손이 찢어지고 두 발에 박은 못이 뼈와 살을 짓누르며 극한상황에 고통을 당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성모님은 목격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의 처절한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눈으로 지켜보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숨을 거두신 당신 아들 예수님의 몸을 품에 안으시고 진한 눈물의 기도를 바치셨듯이 이 꽃 같은 학생들을 안고 통곡하고 계십니다. 우리 학생들이 죄 없이 죽음의 길을 갈 때 성모님께서도 이들을 당신 품 안에 꼭 껴안고 주님께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난 학생들이 하늘나라 주님 계신 곳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다시는 어른들에 의해 상처받고 죽어가는 일 없이, 고통 받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며 마음껏 뛰놀 것입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된 학생들이 어서 가족과 형제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주님의 은총과 도우심을 간절히 청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희생된 모든 이를 주님께 맡겨드리며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평화와 사랑의 은혜가 내리기를 빕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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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들과 함께하는 수원교구 노력들 매일 묵주기도·미사 봉헌으로 희생자 애도 희생자 가족·주변인 위한 상담·심리치료 실시 합동영결식 전까지 매일 추모미사 봉헌 계획 “하느님 도우심으로 희망 가지며 은총 청하자”
발행일 : 2014-08-03 [제2906호, 1면]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난 지금도 수원교구는 끊임없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23일부터 매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기 시작한 교구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천주교 부스가 설치된 이래 매일 오후 7시30분 묵주기도와 8시 미사를 끊임없이 바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인 7월 24일에는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합동위령소 미사를 주례했다.
합동분향소에 분향을 하고 미사를 봉헌한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더 이상 또 다른 세월호가 출항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에서 합의가 있었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4월 16일에서 한 눈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어떻게 보면 절망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다시금 희망에로 나아간다”며 “우리 서로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서로가 더 인내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천주교 부스에서 미사를 봉헌한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이제는 천주교 부스 외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매일 봉헌되는 미사에는 천주교 부스 천막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신자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교구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동영결식 일시를 공표하기 전까지 매일 추모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교구는 “합동영결식이 발표되면 분향소 종결미사에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고”할 것이라며 더 많은 교구 신자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겠다는 입장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7월 27일 세월호로 많은 희생자가 난 와동일치의모후본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하고 본당 공동체에 위로를 전했다.
이 주교는 “오늘 이곳 와동일치의모후성당에 온 것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은총을 주님께서 내려주실 것을 간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우리 학생들이 죄 없이 죽음의 길을 갈 때 성모님께서도 이들을 당신 품 안에 꼭 껴안고 주님께 맡기셨다”며 “이번 일로 희생된 모든 이를 주님께 맡겨드리며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평화와 사랑의 은혜가 내리기를 빈다”고 전했다.
교구는 희생자 가족과 주변인을 위한 상담과 심리치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본오종합사회복지관(031-438-8321), 안산 건강가정지원센터(031-501-0033) 등에서는 상담을 지원하고, 특히 청소년을 위해 교구 청소년국 법인 대건청소년회(031-268-5080)도 청소년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톨릭여성상담소(031-415-0216)를 통해 음악명상, 사회심리극 등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구가 운영하는 상담과 심리치료는 신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열려있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또 교구 청소년국은 9월 27일 안산 와동일치의모후성당에서 성악가 임선혜(아녜스)씨와 함께 ‘희망 나눔 콘서트’를 기획, 안산 지역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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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희생자 많은 와동일치의모후본당 방문
“희생된 영혼·유가족에게 은총 간구하자”
발행일 : 2014-08-03 [제2906호, 4면]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7월 27일 세월호 참사로 16명의 학생이 희생된 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본당(주임 전시몬 신부)을 방문, 신자들과 함께 했다.
교중미사를 주례한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교우 가정만도 서른한 가정이 아픔을 겪고 있다”며 “그 중 와동일치의모후본당에서 16명의 학생들이 희생돼 그 아픔이 크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보다 안전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설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독려하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은총을 주님께서 내려주실 것을 간구하자”고 당부했다.
본당 신자 이광훈(라우렌시오·58)씨는 “세월호 참사 후 103일째인 오늘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께서 본당을 방문, 미사를 집전하시고 신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침울했던 본당 분위기가 주교님 방문에 힘입어 하느님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희망과 용기로 일신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미사 후 이용훈 주교는 성당 1층 현관에서 악수와 포옹으로 가정에 돌아가는 신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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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동일치의 모후 성당과 울 곤지암 성당과는 인연이 깊은것 같아요~^^
1대 송영규 바오로 신부님과 10대 이광휘 미카엘 신부님이 모두 울 성당으로 오셨네요~^^
눈썰미가 대단하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