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 내리는 늦은 가을 오후에 교하단독택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그 동안 먹고살기 바빠진 일들로 실로 몇 달만에 교하를 아내와 함께 가 본 것입니다.
지금가진 이 곳 까페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고야 변화된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지요.
두개의 필지를 구입하여 합한 곳에 집을 지은 것 같다는 그 집.
교하에서 마당 넓이로는 아마도 당분간 따라갈 집이 없을 듯 합니다.
우리 땅 바로 앞 쪽의 회색으로 노출 콘크리트가 마감되어 처음에는 어떤 색을 칠하려나 꽤나 궁금했던 집.
무식한 얘기이지만, 요즘에는 건물외관에 이렇게 구멍뚫린 회색 콘크리트와 양철 곽대기로
기하학적 모양을 내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나중에 탄소방사선 조사를 거치지 않아도 모양만 봐도 2000년대에 지어진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듯,,,
우리 회원 분의 집인데 빈손이라 그냥 갈 수가 없어 밖에서 사진만 몰래 한 장 찍었네요.
주인 식구들의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수 있는 따뜻하고 고풍스러우며
상대적으로 소박한(?) 규모의 전통 목조주택인 것 같습니다.
앞에는 노출로, 뒤에는 체크무늬 벽돌로 외관을 처리한 양면성의 주택
오늘은 눈에 띄는 집이 바로 여기인 것 같았습니다.
알고보니 한 단독주택 전문시공회사의 모델하우스 이더군요.
마침 건축주네 식구들이 입주전에 놀러와서 같이 인사도 나눌 기회가 있었답니다.
아직은 애들이 어린 것으로 보아서 40대초반 정도인데 큰 집을 지을 생각을 했던 사연도 들었습니다.
시공사의 자세한 집 안내와 상담도 할 기회가 되었답니다.
아직은 지을 날을 못 정하고 차일피일 하는 관계로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일본내 유수의 건축및 자재회사와 합작을 하여 목조건물을 짓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관을 하얗게 처리하여 눈에 잘 띄었던 것인데, 지붕과 유리창을 보니 몇 년 전 들러본
일본식 목조주택과 무척 닮은 느낌과 모양인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집 앞에서 바로 들어가는 주차장이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개는 건축면적을 늘이느라 집 밖의 공간을 활요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10 여평의 공간을 주차장에 할애하여 자동차관리 만큼은 어느 곳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벌써 이전에 지어진 역시 또다른 노출 콘크리트의 집이 이제는 제법 안정감있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어
어떻게 이렇게 작은 집이 교하에 들어 올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하는 단지내 최소형 주택.
그 앞 길 건너로는 동문건설의 윈슬카운티 (블록형 단독주택) 건설현장이 이제 한창 올라 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골목입구에는 윈슬카운티 전문 부동산도 손님은 안 보이지만 자리를 하고 있더군요.
날이 어두워져 근처의 회원 한 분을 만나뵙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