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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가까이 있어도 또 지금 눈을 맞아도 생생한 알프스의 꽃들
오늘은 몽트뢰로 가는 날이기에,가방을 싸서 호텔에 맡겼다.(호텔앞)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는 철도를 이용하여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나,
007 제임본드 영화<여왕폐하대작전>촬영지이며,
회전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는 쉴트호른(Schilthorn)
전망대로 가려고 했다.
스위스 호텔들은 각 전망대의 날씨를 시시각각 전해주는데.
오늘 같이 눈,비오는 영하의 날씨라면 그런 높은 곳에 가봐야
안개와 구름으로 보이는게 없다며
2000m급 피르스트(FIRST 2168m)전망대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네요.
피르스트 에서도 날씨가 좋으면
아이거(Eiger)와 묀히(Mönch)가 잘 보인다니 희망을 품고 가보자.
하우프트 거리 동쪽의 피르스트행 BGF 로프웨이 승강장에서 BGF 로프웨이 타고
약 30분 오르면 피르스트 전망대(2168m)에 오르게된다.
베터호른(Wetterhorn:3701m) 슈레크호른(Schreckhorn:4078m)
아이거(Eiger:3970m)가 잘보이며
베터호른과 슈레크호른 사이에 오버러 빙하와
슈레크호른과 아이거 사이에 운터러 빙하(그저께 갔던 빙하)가 한눈에 보인다.
운터러 빙하는 그저께 핑슈테크 전망대에서 걸어서 보고 온 빙하다.
로프웨이 타고 두번째 정거장에서는 왼쪽으로 크게 돌아 오르네.
피르스트(First)에 내리니 페달없는 서서 한발로 미는 자전거가 있다.
피르스트에서는 행글라이드,자전거,플라이를 할 수있는데
플라이는 로프타고 고속으로 내려가는것이고
행글라이드는 전문가와 같이 하늘을 나는것인데
오늘은 안개와 구름때문에 모두 취소 되어 처가 몹시도 서운해 한다.
피르스트는 안개구름에...
여기에서 시작은 약간 가파르지만 좀 지나가면 비교적 완만한 경사길에 평탄하다.
리기산에서 본 리기롤이 여기에도, 원래이름은 트롤블루메(Trollblume) 이다.
이 사진을 클릭하면 눈내리고 눈 맞는것 보실수 있습니다.
처의 얼굴에도 구름이
피르스트에서 완만하게 굽이 돌아 바흐알프 호수(바흐알프제)로 향한다.
꽃과풀들은 눈(雪) 정도는 이불로 아는지
아랫동네는 비오지만 여기는 눈이 오고있다.
바지속에 겨울 내복입고 위에도 네겹으로 옷을 입고 왔더니 견딜만 하다.
로프웨이에서 내리니 눈이내려 카메라 젖는다고 아들이 말해 가방에 넣고보니
이 경치를 눈(眼)으로만 봐야 하네 나이아가라에서도 카메라 적셔가며 폭포 찍었는데
다시 꺼내어 주의하며 사진 찍어 보자.
두번쨰 작은 강을 건넌 곳에 있는 작은 오두막 이다.
여기를 지나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아이거와 융프라우의 전망이 좋다는데
오늘은 안개구름으로 보이지를 않았다.
평탄한 길을 조금 더 지나가면 '앞으로 5분'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그후에 아래로 짙푸른 호수가 있다.
바흐알프 호수(바흐알프제)는 두개가 있고
바로 앞의 작은 호수는 에메랄드 색,
안쪽의 큰 호수는 사파이어 색이라는데 오늘은 흐린색이다.
호수 건너편으로 베터호른과 슈레크호른이 마치 그림옆서인양 보인다는데
우리는 안개구름으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산만 보았구나.
낮은 그 산들도 눈을 이고 있었으니 여기도 꽤 높은 산인가 보다.
이 여행기 정리 하다가 처에게 전화하여 '우리도 호수 두개는 보았지' 하니 '그럼요.'
'베터호른과 슈레크호른은 못 본것 같은데' 하니
'그 산들은 멀리 있고 구름과 안개로 보이지 않았지요.'한다.
억울한 생각이 들어 '스위스 다시 갑시다 비행기도 직항 말고 경유 하는 걸로,'
'호텔도 유스호스텔 싼데로 하고 끼니는 쿱이나 미그로스에서 해결하고' 하니
처가 깔깔거리며 '하이킹 위주로?' 하더니 '당신 할 수있어요' 하네.
글세 갈데도 많고 시간은 없으니 간데 또가게 되려나...
스위스에 꽂혀 몇번씩 가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앞서가는 처 내가 뒤에서 짠 하면 홱 돌아서며 짠 하며 포즈를 취한다.
그걸 모르는 딸은 그냥 가고...
대피소인가, 로프웨이가 오후 5시에 끝이라 되어있다.
맑은날에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비롯한 영봉이 호수에 비친 모습을 볼 수있다지만.....
이정도만 보여줘도 감동 이다!!!(처의 멘트)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 망쳤구나.
일본 사람들은 여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인솔자 대동하고.
날씨가 개이고 바람이 안불면 하늘과 건너편 봉우리들이 물에 비춰 좋았을것을...
호박꽃 비슷한데 다르다.
꽃밭에도 눈이 내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봄에 꽃샘추위라며 눈발이라도 내리면
풀들이 파김치가 되는데 여기 꽃과 풀은 내한성(耐寒性)이 강한지 모두가 생생하다.
가끔씩 바람에 밀려간 구름사이로 푸른하늘이 보인다.
이 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 달랬더니 그사이에 구름이 몰려와
아래 사진이 되었다.
일본말이 주로 들리다가 우리 말을 들은 부인이 반가와 하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 발안에서 왔다니 뛸듯이 반가와 한다.
자기도 발안이 고향이고 발안에서 학교 다녔단다.
내가 발안에서 13년째 약국 하니 나이대가 어떠냐고 물으니 육십이란다.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데 갑짜기 60대 부인들 이름 생각 나는 이가 없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스위스도 여러번 왔단다.
이번에도 18일 일정으로 나왔다며 이태리로 간다 했던가 거기서 왔다 했는지 아리까리 하다.
핸드폰 동영상으로 360도 돌며 자기를 찍는데 배경이 파노라마 라며 종종 이렇게 찍나 보다.
전날 체르마트에서 찍은 마터호른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자랑이 대단 하다.
내려올때가 되니 구름이 또 몰려온다.
내려올때는 피르스트에서 피르스트플라이어를 슈렉펠트까지 타고
날아간 다음 보어트에서는 트로트 바이크로 달려 보기로 했지만,
날씨가 나빠서 모두 운행을 하지 않으니 로프웨이 탈 수밖에.
우리동네 목장들의 똥밭에 딩구는 소가 불쌍해 집니다.
피르스트에서 로프웨이 타고 내려오면서 그저께 갔던 운터러 빙하 좌측의 빙하,
베터호른과 슈레크호른 사이의 오버러 빙하를 보며 내려왔다.
로프웨이 내려오는 속도로 조금씩 각도가 다른 사진.
호텔에서 짐 찾고 딸은 어제 수영장에 흘린 안경 찾아 왔다.
Coop에 가 체리와 불루베리 우유 빵을 사와 그린델발트역 밖의 의자에서 점심.
이동네에서 직접 짠 우유는 오늘도 못 샀단다.
그린델발트 떠나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열차 갈아타고
루체른 인터라켄 몽트레 행 열차는 클래식 열차를 탔네
클래식열차 내부는 카펫 깔리고 고급 천으로 의자를 만들었다.
하늘은 청명하고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어 억울해 하니 처가 산악지역 벗어나 그럴거란다. 그런가.
처는 Montbovon에서 치즈로 유명한 그뤼에르(Gruyere)에 들리고 싶어 했는데
그냥 몽트뢰로와 아쉽다네 그러면 들리지 하니 몽트뢰(Nontreux) 도착 시간이 늦어진다네.
몽트뢰가 레만호가의 마을이라 낮아서 열차는 몽트뢰를 지나가듯이
한참을 오른쪽으로 가서 U 턴하듯 정거장으로 들어간다.
호텔 접근 길을 몰라 우왕좌왕 하다가 아들이 핸드폰으로 길 찾아 가는데
계단길이라 무거운 짐가방 들고 계단을 한참 내려갔다.
인근에서 가장 높은 EUROTEL에 들었다.
호텔 프론트에서 예약 명단을 빨리 못찾아 한참을 기다리고
5층 방에 가니 수리한지 오래지 않은지 새집 냄새가 난다.
엘리베이터가 2중 문으로 특이했다.
몽트뢰는 프랑스 말을 사용하는구나.
아들은 쉬고 세사람은 시옹성(Chateau de Chillon) 구경 갔으나
시간이 늦어 외관만 보았다.
시옹성(Chateau de Chillon)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고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9세기에 처음 세워진 중세성벽이다.
현재의 건물은 사보이의 피에르 2세 치하에 건축가 피에르 메니에르가 재건한 것이다.
성 내부는 네 개의 뜰로 나뉘어 있으며,
첫 번째 뜰 부근에는 병사들의 숙소,
두 번째 뜰 부근에는 성주의 숙소와 창고, 감옥이 있으며
세 번째 뜰 부근은 시옹성의 백작과 수행원들의 방,
그리고 예배당이 있다.
특히 보니바르의 감옥이라고 불리는 곳은
제네바의 종교 지도자였던 보니바르가
4년간 쇠사슬에 묶여 있다가 석방된 곳인데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 사건을 주제로 서사시<시옹성의 죄수〉를 지었으며
세 번째 기둥에는 바이런의 이름이 조각되어 있다.
지하 감옥의 벽과 입구에는 15세기 중엽 무명 화가들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성인들에 관해 그렸다.
각각의 방에는 레만호를 바라볼 수 있도록 창이 나 있어 알프스와 레만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른시대에 만들어진 원형의 회랑을 통해 보물관과 누각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누각에서는 시옹성의 전망과 레만호, 몽트뢰의 주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보이 백작의 예배당에는 14세기 초에 그려진 성화들이 있으며
벽면에 조명을 투사해 초창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몽트뢰에서 레만호를 일주하는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으며
시옹성 주변에는 하이킹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두산 백과에서 퍼온글)
시옹성에서 쳐다본 길
레만호의 노을도 서서히 아름다와 진다.
첫댓글 잘 감상하였읍니다. 스위스를 다시한번 가고싶게 만드는 훌륭한 사진들과 스토리군요.
가족들의 모습도 보기좋고~
Good! Wonderful!
그러쟎아도 놓친게 아까와 또 가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스위스 마을은 꼭 동화 속에 나오는 그림같은 전경 !!!
백두산에 갔다 안개때문에 천지 구경 못했다고,
억울하다고 그 다음 일행의 차를 타고 오겠다고 떼쓰는 관광객
혹시 알래형도 ?
그래도 눈 덮힌 산과 조그마한 호수 풍경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네요
잠시동안 눈 덮힌 산봉우리를 보고있노라니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것같은 느낌이듭니다
아무튼 귀한 자연풍경 관광 잘 했습니다
나 그런사람 맞아요 순천만 가서도 더 보고 다음차 타는데 자리 없어서 서서 왔지요.
그날 눈이 와 뒤덮혔는데도 풀과 꽃들이 생생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