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3일 오후(네덜란드 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Mark Rutte) 총리 주최 업무 오찬에서 오찬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네덜란드 속담에 ‘신은 지구를 창조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들이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면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 혁신을 선도하는 강대국이자 국제법 질서와 다자주의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된 네덜란드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이 함께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다음은 모두발언이다.
루터총리님, 빌렘 알렉산더 국왕님, 그리고 참석자 여러분!
저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루터 총리님께서 작년에 인도네시아의 G20을 마치고 바로 한국을 방문하신 지 1년 만에,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수교 이후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왕님의 즉위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국왕님의 2014년 한국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이 이렇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오늘 이 자리를 포함하여 루터 총리님과 네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며 오랜 우방국인 네덜란드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네덜란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우리 관계 격상을 합의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찬 회담에서 도출될 협력 방안과 조금 전 서명식에서 체결된 협력 문서들, 그리고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채택하게 되는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는 한국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우리와 함께해 준 진정한 친구입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에 5천여 명의 청년들을 파병해서 한국의 자유를 함께 지켜주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그동안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역대 최대치인 160억 불을 기록했고, 반도체, 원전, AI, 디지털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과 네덜란드가 국방, 경제안보, 공급망, 반도체, 원전, 무탄소 에너지, 디지털 등의 분야에 관해서 전략적 협력을 논의함으로써 양국 파트너십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합니다.
네덜란드 속담에 ‘신은 지구를 창조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들이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 혁신을 선도하는 강대국이자 국제법 질서와 다자주의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된 네덜란드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역시 어려운 위기와 전쟁에서의 폐허를 극복해 나가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함께 지키고, 또 기술 혁신을 꾀함에 있어서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저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이 함께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루터 총리님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국왕님, 총리님, 그리고 네덜란드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양국 관계의 눈부신 미래를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쁘로오스트(Proost, 건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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