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다산-화도-구리-미사-별내-진접-오남정도가 제 나와바리인데 신도시는 손님이 몰리는 때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말엔 손님이 늦게까지 있지만 평일엔 손님이 일찍 끊어지고 일요일엔 아예 죽음의 도시가 돼버립니다. 사는 게 심심합니다. 쇼펜하우어 탓에 한 일주일 신났는데 원인 모를 이유로 삶이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호평에서 청평 대성리 가는 손님을 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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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2명과 남자 1명인데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진으로 보입니다. 리모컨으로 대문이 열렸고 와우, 영화에나 나오는 밤 풍경입니다. 대관절 이곳은 어디일까요? 소나기 사이즈만 한 다리를 건네는데 여울지는 꿈속 길 같은 신비감을 자아냈어요. 필자에게도 푸르디푸른 시절이 있었어요. 6인승 코란도에 퍼머 약을 싣고(캐논) 남자 5명이서 야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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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를 수차례 선발대로 다녀왔을 것이고 산악회 친구들과 기차 타고 '무찌빠'를 무자비하게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무당&도박사 미0이라는 여성도 생각이 납니다. 고난 주간을 맞추느라고 마가복음이 바쁘게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거지 바디 매오 본문(막 10:46-52)을 만났어요. 좋은 추억은 신바람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신앙을 반납하고 하는 신학은 대부분 지겹고 무미건조한데 바디매오 본문이 가뭄에 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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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는 당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곳이었습니다. 마가는 여리고에 이르신 예수께서 그곳에서 어떤 사역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나가신 것으로 기술합니다. 그곳에서 구걸로 살아갈 수밖에 없던 걸인들이 순례자들의 호의를 기대하며 길가에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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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작년에 필리핀의 클락이란 동네를 갔었는데 차로 이동하는 곳마다 조무래기들이 “Give me money“를 외치는 것과 오늘 맹인 거지 바디매오의 모습, 그리고 서울역 앞 노숙자들의 모습이 동시에 오버랩 됩니다. 오랜 세월 흑암 속에 살았던 바디매오는 나사렛 예수라는 말을 듣고 소리를 질러 주님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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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부르지 않았던 이름 “다윗의 자손 예수”를 외치며 다급히 구원을 요청합니다. 사람들은 핀트를 맞추지 못하고 구걸하는 거지 바디매오에게 조용히 하라고 나무랍니다. 그러나 바디매오가 굴하지 않고 더 큰 소리를 지르며 매달리자 울 주님이 바디매오를 만나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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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르심에 바디매오는 소중한 겉옷을 내버리고 일어나 주님을 찾습니다.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보기를 원합니다. “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본문의 핵심은 앞서 등장하는 세 종류의 사람들(바리새인, 부자, 제자들)이 제자를 자처하면서도 내려놓지 못한 자들이라면 바디매오는 자신의 전부를 내려놓고 주님을 좇는 참 제자의 모범적인 실례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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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대부분의 걸인들은 낮에는 구걸하기 위해 겉옷을 깔고 앉았다가 밤이 되면 그것을 이불로 사용하였습니다. 노숙자에게 겉옷은 최후의 보루가 아닙니까? 그래서 율법에도 공동체 내에서 채권자라 할지라도 채무자의 겉옷만큼은 빼앗아 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출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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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생활 2년 째입니다. 저야 전기장판에 가스난로까지 있으니 호강하는 노숙자지만 계속되는 불황에 더 이상 버티기가 버겁습니다. 울 주님께서 망중한에도 소경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삶에 지쳐 고뇌하는 자기 백성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시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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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매오의 요청(46-48)
a. 여리고의 맹인 거지 보디 메오:46
b.바디매오의 요청:47-48
바디매오의 치유(49-52)
a.바디매오를 부르심:49-50
b. 예수와 바디매오의 대화:51
c. 치유와 다름:52
Composure is the best skill in life, and when you lose your composure, you lose everything. 평정심은 인생의 최고의 재주이며, 평정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2024.3.11.mon.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