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쭉 축제 취소로 15일부터 철쭉동산 폐쇄 -
14일 날씨가 따뜻하여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군포 철쭉 동산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안양에서 온 일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쭉 축제가 취소되고 내일부터 철쭉동산 폐쇄한다는 뉴스를 듣고 올해는 철쭉꽃을 보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시간을 내어 왔습니다. 와서 보니 일부는 활짝 피었지만, 더 많은 철쭉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상춘객 실버가 철쭉 꽃을 보려고 철쭉 동산으로 들어가고 있다.
수리산역에서 철쭉동산을 최초로 접하는 「자산홍 전망대」 부근은 철쭉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철쭉동산이라는 표지석을 중심으로 사진을 여러 번 찍었습니다. 개으름을 피었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철쭉 동산으로 가고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실버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명소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철쭉동산 가기 전에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 김연아 선수의 조형물이 자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인공폭포 앞 포토존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상춘객 일행이 철쭉동산 표지석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철쭉동산에 들어서니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있고 그 앞으로는 철쭉동산이 펼쳐져 있네요. 이곳에서 철쭉 축제와 축제 행사 공연이 펼쳐지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에 취소와 폐쇄라는 글귀 대신 축제와 환영이란 문구가 그립습니다”라고 말하며 철쭉꽃을 바라보고 있다.
반월에서 왔다는 여자 실버 3명은“그네 의자에 앉아 그네 타는 것처럼 왔다 갔다 하니 아주 어린 시절 단옷날 밤나무에 메어놓은 그네 타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올라 내리기가 싫습니다. 그네 주위의 철쭉은 눈을 즐겁게 해주고 아련한 추억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하네요”라고 말하며 웃고 있었다
양쪽 그네 의자에는 실버들이 앉아서 즐기고 있다.
오후 2시가 되자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철쭉동산 무대 앞에서 올라가는 길은 베니어판으로 막기 시작했다. 철쭉동산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던 상춘객은 되돌아 올라가서 막지 않은 길로 내려오곤 했다.
되돌아가던 상춘객 중 한 명은 “오늘 와서 보기를 잘했다. 내일부터 전면 통제되면 보고 싶어도 못 볼 텐데... ‘코로나 정말 밉다.’”라고 푸념하며 발길을 돌렸다.
첫댓글 .미리 잘다녀오셨네요
즐감했습니다
군포 철쭉 동산엘 다녀오셨네요! 해마다 축제를 했는데...
금년엔 코로나때문에 꽃자랑도 제대로 못하네요!
철쭉동산의 면면을 잘 보았습니다.
좋은 소식 잘 담아 주었습니다. 순산포착 소식방으로 이동하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