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6년 2월 10일 대체공휴일
장소: 춘천시 동면 수리봉
산행코스: 감자골-445-699-수리봉-평촌리-618-587.9-스몰교
산행시간: 7시간 3~50분 (개인차가 있었으므로)
만남장소와 시간: 상봉역 경춘선 A.M 6시 50분
참석인원: 총대장 외 오지 10인
(대간거사, 신가이버, 더산, 상고대, 사계, 해마, 소백, 두루, 즈믄, 무불, 은하수)
>>>조금 이른 아침시간 상봉역 경춘선으로 올라가는 지하 편의점 앞에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때가 때이니만큼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그간의 안부를 묻다보니 열차 출발시간이 임박하다ㅠ.ㅠ
서너달만에 참석하는 즈믄님~~^^ 그동안 오지를 잊었느냐? 담을 쌓고 산거냐? 로 타박아닌 애정가득 구박세례!
미비한 참석에 댓가인 징계로 가장 대표적인 벌 "닉바꿔버리기" 에 의견을 모은다.
듬성듬성 잊힐만 하면 나오니 드문드문에 드문으로 할 것이냐?
앞으로 참석명단에 이름이 있으면 무조건 이유불문하고 나와야 하는 불문으로 할 것이냐?
이날 산행하는거 봐서 어떤 닉이 주어질지 총대장님 유보하시기로 하고~~!
그래선지 즈믄님 사진 속 얼굴이 어둡다ㅋㅋ 전날 숙취때문이라지만 알수 없고.
경춘선 객차 두번째칸을 우리 오지팀이 전세를 냈다.
상봉을 출발하고 금세 별내지나 천마산도 지나고, 대학시절 MT 대명사 대성리도 지난다.
스무살시절 추억에 젖어들기에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모두 봄맞이산행 준비 때문일까? 등산화 얘기가 화제이다.(히말라야 마인들, 함바그 알라스카, 잠발란....등등)
역시 스마트시대 모두 폰으로 사이트 검색에 바쁘다 바뻐.
입산 전 사진이 없는 관계로 하산 후 들머리에서 남성동지10인!
감자골 들머리에 도착하여 채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들 뒤로 민가가 상중이다.
호상이겠거니 하면서도 부산스레 하지말자 서둘러 입산을 한다.
더산님은 섯따라도 한판하고 막걸리 한사발 얻어마시고 가자시지만 갈 길이 먼 우리로선 언감생심.
옛부터 아침에 상제나 영구차를 만나거나 보면 운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어쩐지 오늘의 산행은 우리모두에게 더 없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정말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금방이라도 아지랑이 피어오를것 같은 그런... 가져온 핫팩과 털모자가 무색하다ㅠㅠ
예까지 오르는동안 길조인 까마귀도 울어대고, 좋은일만 마구 생길 것 같아 신난다~ 후훗
쉬는동안 상고대님 저조한 막걸리 판매라기에 은하수 한잔 같이 해주고 꺼~억!
아무래도 그동안 메대장님과 악수님께서 술을 다 드신것 같단다.
두분이 불참하시니 막걸리가 줄지 않는다시며 그간 본인(상고대님)이 다 드신걸루 오해받은거 같아 억울해하시는ㅋㅋㅋ
오늘의 첫 더덕을 발견하고 세사람이 힘합쳐 캤지만 크기는 말할수 없다!
수리봉을 내려와 임도에서 휴식을 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코스를 남겨둔 채!
불과 몇미터 앞에 있던 후미 두루님이 사라졌다. 감쪽같이.....
무수한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아무리 불러도 무대답 ㅠ.ㅠ
일행들이 있는 방향을 뒤로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본 우리들의 추측은 갖가지
1. 핸드폰을 떨어뜨려 주으러 갔을 것이다.
2. 지팡이(스틱)을 흘려 되찾으러 갔을 것이다.
3.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는 중일 것이다.
4. 본인의 간식(구름과자)을 드시는 중일 것이다.
5. 무언가(여색)에 홀려 따라 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말이 없고 우리는 Question.....
해마님이 두루님을 찾아나서고....
두릅 or 가시오가피밭 앞에 앉아 있는 무불님과 은하수.
인적드문 이곳에 진돗개와 산책나온 부부를 만나 밭주인인가 싶어 잠시 쫄았다.
진돗개 두마리가 서로 부부(암, 수)라기에~~
"너희들은 부부가 같이 살아서 참 좋겠다!"는 이 한마디에 그럼 그쪽은 같이 살지 않냐 반문한다.
그분의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무불님과 깜놀@@
동물(짐승)들은 주로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사는게 아니기도 하고,
한 집안으로 입양간 형제, 동물등을 빗대어 생각했을 뿐인데 순간 당황했다.
하이라이트를 끝낸 여기는 관제철탑이 두개 선 임도다.
느랏재터널을 막 지나온 곳 618지점!
이곳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두루님을 만나야 한다.
저기!!! 보인다!!!
익숙한 몸짓~~~
일행들의 근심걱정과 염려를 뒤로 하고 해맑게 나타나신 두루님.....
기다림의 미학을 몸소 보여주는 해마님과 두루님을 끝으로 일행모두 날머리 착!!!
참으로 아름다운 이 모습~~^^
우린 이 순간을 위해 오르고 또 오르는거지요.
결코 더덕주때문이 아니라구요.
하이파이브도 거침없이~~~
때리는거야? 치는거야? 부딪히는거야?
아~ 그게 그거라고요ㅋㅋㅋ 그저 힘의 강도차이라며ㅋㅋㅋ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홍일점인 은하수가 기념촬영을 위해 소집!!!
하루종일 산을 누비고 온 뒤라 행색은 그렇다지만 표정들이 꼭 패잔병 같다며 웃음을 강요시킨다.
아무래도 반짝반짝 은하수가 빠지고 남성동지만 모여 있으니 사진이 영~~~살지를 않는건 아닌지@@
봄- 신경림
세상의 모든 소리들이 다
귀를 통해 들어오는 것만은 아니다.
개중에는 집요하게 살갗을 파고들어
동맥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것이 있다
구석구석 그 소리가 닿을적마다
우리들의 몸은 전율하고 절규하다가
드디어는 그것을 따라
통째로 밖으로 빠져 나온다
한순간 높이 하늘로 치솟았다가
폭죽처럼 터져 지상으로 쏟아져
새파란 풀밭에
조각조각 꽃이 되어 흩어진다
해가 환하게 내려다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과도한 빚, 고통의 시작입니다!!!
은하수님의 은하수님다운 산행기.
함바그 알라스카 black / 7.5 UK 학수고대^^
바닥까지 뚝 떨어졌다가 거기가 어디건 무조건 올라가는 거, 재밌네.
두번 째로 올라갈 때 그 직벽, 짭짤했슈. 자꾸 해보게 될 거같애.
지금까지 오지는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그 짭짤직벽을 거사님과 해마님 그리고 은하수만이 올랐다고 소문이 안 나네요 ㅎㅎ
아무래도 앞으론 날밤을 새고 오지를 가야할 것 같습니다.
몸이 더 개운한 거 같으니 말입니다 ㅋㅋㅋ
산행기를 읽으면서 다녀온 그길을
다시 생각해보는 요 시간이 항상 좋습니다.
은하수 님의 산행기도 반짝반짝~
그 모식이 알바가 있어서 글이 더욱 흥미롭구요 !
0213산행이 기다려집니다 ^^^
☆☆☆☆☆☆☆☆☆♧♧♧♧♧♧♧♧♧
두루님을 "오지의 문제아"로 임명 제의 할까 합니다ㅋㅋㅋ
무불님께서 바톤을 넘겨주신 듯~~~
@은하수(신복희) 에헤라디여 동지 나셨네요.
대물이었겠지!
봄나들이네.^^
악수님 안 계신 오지는 오지가 아니어요ㅠㅠ
간간이 메모하시던 그모습이 환영으로 보였더랬습니다 ㅎㅎ
은근 중독성있는데? 자주 써봐요.ㅎㅎ
산을 자주가야 자주 쓰지요 ㅠㅠ
설명절 뒷풀이 산행으론 짭잘한 산행이였습니다.
수리봉에서 조망이 압권
수고하셨습니다
수리봉에서 바라 본 소양댐과 머얼리 설악산까지 한눈에 담기에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흥분과 감동의 코스를 선사해주시는 상고대님^^ 덕분입니다.
사진도 산행기도 역시 은하수님의 반짝반짝..!
봄냄새도 물씬..
멋집니다!
봄비내리는 내일산행도 참 좋을것 같아요.
향긋한 풀내음 맡으며 함께 할 봄맞이 산행 기다릴께요^^
재미난 산행기 잘 봤습니다...그런데 조망을 찍은 건 하나두 없네유^^ 다음부턴 조망도 몇장 추가 부탁해유
전 조망전문이 아니오라 인물전문이라서요 ㅎㅎㅎ
두루님께서 늘 멋진 사진 올려주시니 일부러 뺴고, 일화위주의 산행기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