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윤년 윤달 산신 기도는 평소보다도 의미가 깊고 중요한 기도입니다.
윤년에 조상님들을 돌보고 산소를 이장하거나 또 잘 다듬거나 하는 일, 그리고 생전예수재의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인 조상 영가 천도, 이와 관련한 일들을 윤년 특히 이 윤달에 많이 하는데 그중에서 오늘 산신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이 우리 덕양선원 불자님들의 대표로 함께 발원을 해 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그 일들이 모두 원만하고 또 그 공덕으로 집집마다 가문이 창성되고 자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게 될 겁니다.
계묘년, 卯월에 해당되는 卯년입니다.
묘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음력 2월에 해당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생장이 일어나는데 그 생장의 내용이 능력 향상 또 수명장원, 건강 증진이죠. 그리고 자손 창성이다.
그렇게 생장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묘월에 해당되는 이 시즌에는 농사를 비유로 상징으로 우리가 생각해 본다면 이 묘월에 솎아내기를 해요. 솎아내기.
그러니까 이 싹들이 소복하게 올라오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그냥 자라게 하면 너무 총총해서 수확량이 많지 않죠. 너무 빼곡하게 자라게 되면.
그래서 적절한 수량을 남기고 솎아내서 건강한 것들은 모종을 하는 거죠. 옮겨 심기를 합니다.
또 시들시들하고 쓸모가 없는 것들은 그냥 솎아버리죠. 이 일을 하는 거예요.
우리 인생에서도 이런 일이 이 해에 잘 일어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능력 향상이나 건강 증진이라든가 또 자손 창성에 도움 되는 일은 추리고 해롭거나 또 과감하게 정리 정돈해야 할 것은 정리 정돈을 하는 것이 아주 적절한 때란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출이 이제 많아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새순이 막 돋아나는 그런 계절이잖아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미 새순도 돋아나고 봄꽃도 벌써 피어나고 있지만, 음력 2월에 해당되는, 묘년에 해당되는 그 기간에는 새순이 돋아나기 직전에 가지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가지치기를 어릴 때 보면 말라버린 가지 또 병든 가지 그리고 또 너무 가지 수가 많을 때 가지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병들거나 말라버린 가지를 그냥 두게 되면 자칫하면 옮아서 그 나무 전체가 병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가지의 수가 너무 많게 되면 가지도 쭉쭉 뻗어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가지에서 열리는 과실들이 자잘해집니다.
그래서 소출을 한다고 해도 가지 수는 많은데 아주 굵고 튼실한 과실을 수확하는 것보다도 훨씬 효과가 작죠.
뭐 판매한다면 돈을 많이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지치기를 잘하게 되면 아주 굵고 튼실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어서 가지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들의 삶에서도 올해 가지치기와 같은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연 정리도 잘 돼요. 올해 인연 정리.
인연 정리는 떠날 사람을 떠난다는 말입니다.
떠난다는 말은 또 그쪽에서 온다는 말이에요. 그죠.
새로운 인연이 온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모종하게 되면은 이 집에서 저쪽 집으로 모종을 하는 거잖아요.
옮겨심기가 되잖아요.
그럼, 한쪽에서는 시집을 가고 한쪽에서는 또 장가를 가고 이렇게 하는 겁니다.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로 본다면 옮겨 심고 가지 치고 모종하는 것이 소복하게 학교에서 공부를 모여서 하다가 졸업을 해서 이제는 어떤 사람은 대기업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중소기업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다시 학교에 남고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이에요. 이런 시즌이에요.
정말 중요한 시즌이죠.
그래서 떠날 사람은 떠나는데 학교에서는 떠나는 것이고 기업에서는 인재가 다시 영입이 되는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만남과 이별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만남은 좋아하고 이별은 그냥 아주 슬프다 이렇게만 보잖아요.
그런데 본래 자리에서는 만남도 없고 이별도 없다는 말도 있어요.
그런 도리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만나면 만나서 좋고 또 떠나면 떠나서 좋은 도리가 있는 거예요.
학교에서는 떠나서 졸업시켜서 좋고 기업에서는 또 만나서 또 새로 영입을 해서 좋고 어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도 정리하면 정리하는 대로 좋고, 정리하면 그것이 또 다른 출발이 되는 겁니다.
또 새로운 출발을 해서 좋고.
이것은 이제 파종입니다. 파종.
새롭게 시작하는 새로운 땅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것은 파종입니다.
이러한 시즌이 바로 계묘년입니다.
가지치기하고 솎아내기하고 솎기죠.
그리고 모종하고 파종하는 한 해다.
그래서 그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조금 전 위패를 소하기 전에 영가님들을 보내드릴 때, 떠나는 분들이잖아요.
오셨다가 떠나는 분들한테 어떻게 하는가 하면 꽃을 뿌립니다. 꽃을 뿌립니다. 하는 거예요. 꽃을 뿌립니다.
우리는 이제 나를 버리고 떠나는 사람한테 어떻게 합니까?
뒤통수에 대고 말로 화살을 쏩니다. 그죠.
그런데 모든 떠남에는요, 우리 불가에서는 모든 떠남에는 산화락(散花落)이에요.
꽃을 뿌립니다. 떠난다 그러면 꽃을 뿌리는 거예요.
그냥 보내드리는 것도 아니에요. 축복을 보낸단 말입니다. 축복을.
정말로 그 앞길이 아주 꽃길이 되소서. 하는 의미이기도 하잖아요.
(꽃을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꽃을 즈려 밟고 가는 거예요.
나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좀 아쉽지만 그죠.
그래도 이제 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잡으면 더 가고 싶고 나중에 결국은 떠났는데 나중에는 할퀴어 놓고 떠납니다.
꽃을 뿌리면 어떻게 될까? 더 잘 돼서 또 옵니다.
우리는 또 만나. 더 잘 돼서 만나.
그래서 모든 만남과 떠남 차별 없이 우리는 만나면 정말로 반갑게 맞아들이고 또 떠나면 정말로 반갑게 떠나보내고 하는 것이 이게 분별심이 없는 그런 만남과 떠남이겠죠.
이별이겠죠.
오늘 산신기도는 특히 사업, 돈, 부동산 기도입니다.
이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할까요? 뭐가 최고일까요?
돈이 최고일까요?
땅이 최고일까요?
사업이 최고일까요?
다 최고예요?
돈에서 보면 머니머니 해서 돈이 최고고. 뭐니 뭐니 해도 그죠. 머니가 최고고.
돈이 최고인데 돈을 주고 땅을 사잖아요. 그러면 땅이 최고네 그죠. 땅이 최고야.
돈을 주고 그 최고인 돈을 주고 땅만 사니까 돈이 최고네.
근데 또 그게 다가 아니에요.
땅으로서 보면 돈을 받기 위해서 땅을 팔잖아요. 그 최고를.
이게 뭔가 모순이 되는 것 같죠.
(스님, 오늘 기도하면서 생각난 단어가 두 개가 있었어요. 계속 그것에 대해서 많이 관했는데 성주괴공(成住壞空)과 ‘부증불감(不增不減). 지금 스님 말씀하신 것이 부증불감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도 변화된 게 없어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 번도 줄어들거나 늘어난 것도 없어.
그러니까 무한입니다. 또.
그런데 돈이 최고죠. 땅도 최고이고.
그런데요, 그것보다 더 최고가 또 있어. 사업입니다.
돈을 벌려고 사업을 하잖아. 그죠.
그리고 그 장소에서 사업을 하잖아요. 땅에서.
땅도 최고요,
돈도 최고요,
사업도 최고요,
두두물물이 최고다.
이것을 깨달으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과거가 최고일까요?
오늘이 최고일까요?
미래가 최고일까요?
다 최고 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잖아요.
이 순간에 소리를 듣고 이 순간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신심으로 대비주를 지송하고 밖에 나가면 벌써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도 보고 공기도 맞이하고 하는 이 순간순간들이 정말 최고의 순간순간들입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그것.
돈보다 더 좋아요.
예를 들어서 천억이 생겼어.
날아갈 것 같이 기분이 좋겠죠. 상상만 해도 기분 좋겠다. 그죠.
그런데 천억은 생겼는데 그만 건강이 안 좋아. 며칠 못 살지도 몰라.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은 돈이 최고일까요? 돈이 최고가 아니죠.
돈이 최고이고 사업이 최고이고 부동산이 최고인데 그 모든 것, 두두물물이 최고라고 알고 그렇게 모시고 귀하게 다루는 그 존재는 바로 우리들 자신입니다.
땅이 최고지만 그 땅의 주인이 돼서 땅을 관장하는 분이 산왕대신이란 말입니다.
산왕대신이 최고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 최고인 산왕대신께 기도를 하잖아요.
다가가는 거예요. 이게 감(感)입니다. 다가가.
그리고 기도를 하게 되면 산왕대신께서 사업이나 돈이나 부동산 문제가 있으면 해결이 되고 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주시잖아요. 이게 응(應)이에요.
햇볕은 그냥 처음부터 차별 없이 빛을 내리쪼이고 있습니다. 본래 그렇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햇빛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야 되거든요. 이게 감(感)이에요.
그러면 빛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게 응(應)입니다. 이게 감응(感應)이에요. 가피에요.
산왕대신이 최신최령이라고 해서 가장 영험하신 산왕대신이지만, 산왕대신께 기도하지 않고 원을 세워서 발원하지 않으면 가피를 가호를 받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산왕대신이 최고야 그죠.
산왕대신이 최고인데 산왕대신께 기도할 줄 아는 나 자신이 또 최고입니다.
그러니까 나 자신이 가장 귀한 존재다, 유일자다라고 하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우리가 건강하게 아주 싱그럽게 생생하게 싹을 틔우고 또 자라게 하고 꽃을 피우고 기화요초(琪花瑤草)들을 다 품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계속해서 절로 절로 운행하게 하는 것이 산왕대신입니다. 자연입니다.
우리는 그 산왕대신께 귀의를 하고 기도를 하고 산왕대신께 귀의해서 그것을 우리의 생명력으로 지금 접속시켰고 받아들인 거예요.
그래서 아주 싱그러운 생명력이 왕성하게 발휘가 된다면, 오늘 아침에 이제 보니까요.
어제는 꽃망울이던 것이요, 어제 오후에 꽃망울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꽃이 활짝 피었어요. 이게 생명력이에요.
오늘 우리가 몸이 좀 부실하다. 좀 시들시들하다라고 해도 생명 에너지에 접속한 산신기도 하는 우리들은요, 하룻밤 자고 나면은 그만 싱싱해져 버린단 말이에요.
이건 절로 절로 그렇게 돼요.
이러한 생명 에너지를 우리가 깨닫고 그렇게 받아들이고 호흡하는 그런 삶을 살아간다면 지금 시들시들하고 지금 사업이나 돈이나 부동산의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생명 에너지가 접속하게 되면 내일 아침 되면은 그만 싱싱해져 버릴 수도 있다. 하는 것을 언제나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봄 에너지, 생명력을 더 만끽하면서 윤 2월 한 달 하시는 일들이 원만하게 잘 성취되시기를 축원드리고 특히 오늘 산신불공 올리신 지심행보살님, 그리고 가족들의, 귀하고 귀하신 분들의 일들이 모두 모두 원만해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