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디 말보다 단 한번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

[최도수]

백마디 말보다 단 한번의 실천이 중요하다.

2년전부터 사범대 같은과 동기요 퇴직교장이 내게 하는 말이 " 나는 요즘 우리 마누라에게도 몇 번이나 말했다면서 우리 이제 사람답게 두 발로 걸어 다니면서 살 날이 10년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가진 재산 아끼며 살아봐야 뭐하겠냐? 여기저기 놀러도 많이 다니고 마음껏 돈도 쓰면서 살자했다" 고 말하면서,

자기 재산이 약 25억정도 되는데 그 중에 창원 39사 자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가 2019년말에 준공되는데 40평짜리 분양 받은게 나중에 들어갈 취등록세까지 합쳐서 6억짜리라면서 그 아파트는 자기 딸한데 줄거라고 하면서 좋은 총각있으면 중매해 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그 말을( 딸에게 6억짜리 아파트 준다는 말) 전혀 믿지는 않았다. 부부 연금도 우리 가정보다 더 많이 받고(우리 부부는 정년 이전에 마누라는 정년을 9년 남기고 명퇴, 나는 정년을 4년반 남기고 명퇴라 연금액이 정년자들보다 좀 적다), 부모로 부터 유산도 그 친구는 많이 받았지만(산과 밭 12억 짜리) 나는 한푼도 못 받았다.그렇지만 부모를 원망은 안한다. 형제간이 많아 장남도 아닌 내가 받을 처지가 못된다.

내가 대학을 들어가서 주변 친구들을 살펴 봤더니, 대학생의 약 8할이 장남이었다. 그 시절은 장남외에는 대학을 거의 안보내던 시절이어서 그랬다. 그걸보고 당시 내가 느낌 것이, 장남도 아닌데 나는 대학을 다니고 있으니 나는 부모 득을 많이 본 행복한 사나이다.

차남으로서 대학을 다니고 있으니 아마도 전국의 동년배 차남 중에서는 최상위 5% 이내에 든 행운의 사나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것 때문에 항상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살아왔었다. 결혼하여 60만원짜리 단칸방 전세로 시작하여 보니 집장만하는데,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그런 경험때문에, 나는 30대 후반부터 앞으로 자식 둘이 결혼하면 내가 살 아파트 하나와 내 먹고 살 연금만있으면 되니까, 나머지 재산이 그동안 얼마가 모이든 자식 둘에게 일찍 재산(집 장만) 형성하는데 도움되게 즉시 다 물려주겠다는 철학( 소신)을 철저히 세웠고, 해마다 그걸 다짐하여 철석 같이 머리에 새겨두었다가 딸 자식 결혼 후에 마누라가 끝끝내 반대하는 것도 물리치고 실천했다.

반면 이 친구는 20살때부터 구두쇠 짓을 하는걸 내가 잘 알고 있는데다가 딸을 35살까지 시집을 못보내 애간장을 태운 나머지 딸에게 물러주지도 않을 것이면서도 시집보낼꺼라고 마치 크게 물려줄것처럼 거짓말 하는 줄 잘 알면서도 얼마나 딸을 시집 못보내서 애간장이 탓으면 저런 거짓말까지 하면서 미끼를 던져서 중매하라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 딸 나이에 맞는 총각을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머리써서 생각하고 연락해 본 끝에 두 세달 만에 겨우 찾아 냈는데, 함양친구 아들이 생각나서 연락하여 처녀 전화번호를 처녀와 동갑내기 총각에게 알려주었다

그런 후에 3달이 지난후 처녀총각 데이트가 잘 진행되는가 궁금하여 처녀 애비한데 물었더니, 대답이 신통 잖았고 중신애비 대접도 소홀해서, 괘씸하기도 하여 함양 갔을 때 총각 애비한데 너거 아들한데 데이트 잘하고 있는지 물어봤나? 고 하니, 최근에는 안 물어 받다길래,

오늘 저녁이라도 전화하여 물어봐라!소개 받은지 4달이 다가가는데 처녀총각 나이가 35살이라면 성사가 될려면 요즘 거의 매일 밤에 만나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별로 만나지
도 않고 카톡이나 하고 있으면 그건 성사 가능성이 거의없다.

그건 처녀가 이 총각은 나를 좋아하니까,이놈은 기본 재산으로 깔아 놓고 그 보다 더 좋은 놈이 또 생길까봐 어장관리 하는 것에 불과하니, 너거 아들이 성사 가능성없는 처녀만 바라보고 세월 죽일수 없으니.. 더 이상 그 처녀에게는 미련버리고 연락하지 말고 다른 처녀나 알아보라고 해라 !!~~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본격적으로 차이는 것보다 먼저 차 버리는게 마음 편하고 상처 안 받는다고 너거 아들에게 알려줘라 !!~~ 고 했다 그랬더니, 그 후에 물어보니 자기 아들이 처녀에게 연락 안한다고 하더라며 완전히 잊기로 했다고 하더란다.

그 일이 있은 후에 2주쯤 지나 처녀 애비가 날 만나잖다. 만났더니 하는 말이 총각이 키가 작고 총각형이 이혼을 해서 이혼한 형제가있는 남자하고는 연을 맺기 싫고, 또 결혼하면 신혼부부가 같이 살집 장만이 총각이 전혀 안되어 있고 해서, 여러가지가 맘에 안들어 자기 딸이 총각을 싫어해서 깨졌다며 다른 총각을 소개시켜 주란다.

35살 노처녀 중매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것도 몇달간 머리 싸매고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부쳐 주었구만 딸이나 부모나 눈이 너무 높아서 깨지고, 다시 그보다 조건이 더 좋은 총각을 중매하란다. 실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고 거의 불가능한 소리를 한다.

그래서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6억짜리 새 아파트를 자기 딸에게 준다면서 자기 딸이 결혼하면 그 아파트에 살게하면 될 일을 총각만 직장이 있고 장래성이 있고 생활력이 강하면 되었지,무슨 뚱딴지 같이 총각이 살 집을 아직 장만 못했다는 등 헛소리나 해 대나?

너는 너무 구두쇠고 자기 딸 나이 많고 직업(임시직인 기간제교사)도 정식이 아닌데, 그걸 모르고 데려가겠다는 총각이 나타날때 얼시구나! 좋다하고 무조건 결혼시켜야 할건대 이제는 놓쳤고, 너거 딸은 눈이 너무 높고, 너도 사위감에 대한 눈이 너무 높아서 너거 딸은 이제 혼자 살아야돼 !!~~

25억 재산 있고 한달에 부부 합산 700만원 연금 받으면 뭐하나? 자기 연금도 여편네 다 주고, 한 달에 겨우 60만원씩 타 쓰는 주제에 뭐? 죽을 때 재산가져 가는것도 아니니, 우리부부 돈 왕창 왕창 펑펑쓰자? 딸 결혼하면 40평짜리 새 아파트 물려주겠다? 네 말은 다 헛소리 !!~~

한달에 60만원 가지고 술도 사서 마셔야하고, 담배도 피워야하고, 낚시도 다녀야하는데... 그런 처지에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는 네가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수가 있나? 그렇게 구두쇠 짓을 하는데 남을 대할 때만 사람 구실을 못하는게 아니라 자식에게도 올바른 에미 애비 노릇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법이다.

실천 못할 헛소리나 하는 그 말을 내가 믿겠나? 하고 생각하며 총각애비한데 자기 아들보고 성사 가능성 없는 처녀 빨리 차 버리고, 마음에서 잊어버리라고 코치한 것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평생 구두쇠짓 하며 살아오다가 늙어서 하루 아침에 돈 잘 쓸 것처럼 하는 말은 다 헛소리다. 오랜 습관은 고치지 못한다. 아니 고칠수가 없는 법이다. 그대로 살다가 죽는거다.

이 일이 있고나서 사범대 대학 같은과 동기 중 작년과 금년에 2개월에 한번씩 몇번 자주 만난 동기 4명이 있는데(저를 포함해서 4명) 저를 제외한 3사람 중 두명은 전직 교장이고 한명은 대학 퇴직교수인데, 전직 교장 두명은 10여년간 교장과 교감을 거치는 동안 졸개들에게 갑질하던 습관이 남아 있고, 퇴직교수는 약 25년동안 갑질하던 교수 생활로 인해 퇴직교장이나 퇴직교수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연락하는 것도 가급적 자기들이 하지 않으려고하고, 식사와 술값도 현직에 있을 때처럼 잘 내지 않으려고해서,

네 사람 중에 자식농사도 가장 잘 지었고, 자식 둘다 결혼시켜서 마음에 여유도 가장 있는 제가 당뇨관리한다고 술도 마시지 않지만,식사비와 술값의 50%정도는 내주었습니다.그리곤 모임행사가 끝나면 세 사람 중 한명은 여자이고, 술 마시는 두 남자는 제 차로 태워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일을 해주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들 두 사람은 마치 자기들이 현직에 있을 때 쫄개들이 항상 술값 대주고, 행사 끝난후에 택시 태워서 집에까지 바래다 주던 것처럼 당연히 제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해왔는데,

이 갑질 하던 습관을 더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또 모임을 갖자는 연락이 왔기에 세 사람 중 퇴직 여교장이 가장 못 마땅하여서 이제는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니... 모임 가지면 손 끝하나 놀리지 않고 술만 마셔주면 손쉽게 즐길 수가 있던 일이 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제 술 마시는 자기들을 공짜로 차 태워 줄 사람도 없게 되었고, 행사장까지 차태워 줄 사람도 없고, 반 공짜로 술 마실수도 없게되었다고 생각되니..

이제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느껴졌는지 우왕좌왕하는게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애간장을 태우면서 모임에  같이 가자고 자꾸 제게 전화를 해댔는데, 제가 맛좀 봐라 !!~~ 너것들 반 공짜로 즐기던 것 이제는 끝났다.!! 며 전화도 안 받았더니, 몇번 전화하다 더 이상은 전화가 안 오네요.!!~~

갑질만 하는 대학 동기들 보다는  갑질하는 자가 거의 없는 고교 동기들이 제겐 훨씬 마음 편한 상대지요.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몸에 밴 오랜 습관은 고치기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나이가 많고 욕심이 많을수록 더욱더 고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사람이 늙어서 변하면 죽을 때가 되었다고 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