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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쑥갓
높이 30~60cm 정도로 자라는 줄기는 털이 없고 식물체 전체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2회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는 없다. 갈래조각은 다시 가늘게 갈라지는데 잎에서 쑥 향과 비슷한 향이 난다. 5월 가지와 원줄기 끝에서 노란색 또는 흰색이 섞인 노란색의 머리 모양의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은 지름 3cm 정도로 가장자리에 자성의 설상화가 달리고 중앙부에 양성의 관상화가 달린다. 각이 진 기둥모양의 열매는 수과로 모서리가 도드라지며 짙은 갈색으로 익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1~2년생 초본으로 전국 적으로 심어서 재배하고 있다.
산지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65∼16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희미한 능선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털이 난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지고, 중앙부의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8∼10cm, 나비 4∼6cm이다. 잎자루가 없으며 깃처럼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바소꼴로서 6쌍 안팎이고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두화(頭花)는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총포는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고 길이 약 6mm, 지름 약 1cm이며, 밑부분의 포조각은 넓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며 1줄로 늘어선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9∼10월에 익으며 능선이 있고 털이 없다. 관모는 길이 5.5mm 정도로서 연한 갈색이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관상용이나 가축 사료용으로 심는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503. 씀바귀
여러해살이풀로 잎이나 줄기를 잘라보면 쓴맛이 강한 흰 즙이 나온다.
가느다란 줄기는 곧게 30cm 정도의 높이로 자란다.
뿌리에서부터 자라나는 잎과 줄기에서 생겨나는 잎이 있다. 뿌리에서 자라난 잎은 둥글게 배열되어 땅을 덮고 피침 모양으로 생겨 가장자리에는 가시와 같은 작은 톱니를 가지고 있다. 줄기에서 자라는 잎은 계란 꼴이고 밑동이 줄기를 감싸며 밑동에 가까운 부분에 약간의 톱니를 가진다.
줄기 끝과 그에 가까운 잎겨드랑이로부터 자라난 꽃대에 6~8송이의 꽃이 피는데 보통 5장의 꽃잎을 가진다. 꽃의 지름은 1.5cm 안팎이고 빛깔은 노랗다.
504. 아네모네
알뿌리에서 7∼8개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잎은 밑에서는 3개씩 갈라진 깃꼴겹잎이고 윗부분에 달린 포는 잎처럼 생겼으나 대가 없으며 갈래조각에는 모두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지름 6∼7cm이고 홑꽃과 여러 겹꽃이 있으며, 빨간색·흰색·분홍색·하늘색·노란색·자주색 등으로 핀다. 6월에 잎이 누렇게 되면 알뿌리를 캐어서 그늘에 말려 저장하였다가, 9∼10월 기름진 중성 토양에 깊이 심는다. 번식은 알뿌리나누기나 종자로 한다.
북반구에 약 90종의 원종이 있다. 대표적인 아네모네 코로나리아(A. coronaria)는 지중해 연안 원산이며, 햇볕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을에 심으며 이른봄에 꽃줄기가 나와 지름 6∼7cm의 꽃이 달린다.
꽃이름은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바람)에서 비롯하였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이다. 그리스신화에서는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생겨난 꽃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설악산에서 자라는 바람꽃(A. narcissiflora), 한라산에서 자라는 세바람꽃(A. stolonifera), 흔히 볼 수 있는 꿩의바람꽃(A. nikoensis) 등이 자란다.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 약 10m이다. 어린 가지는 붉은빛을 띠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으로서 길이 10∼15cm, 나비 4∼8cm이다. 양끝이 뾰족하고 두껍고 윤이 나며 양면에 털이 없다. 겉면은 윤이 나는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없거나 있으며잎자루는 길이 10∼15mm이다.
꽃은 6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털이 없고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화관은 짧은 톱같이 생기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로서 길이 약 1cm이고 9∼10월에 붉은색에서 검은빛으로 익는다. 번식은 종자나 꺾꽂이로 한다.
주로 정원수로 심으며, 불에 잘 타지 않고 잎에 윤기가 있기 때문에 방화용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이용한다. 한국(제주도)·일본·타이완·중국·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506. 아주까리
피마자라고도 한다. 열대 아프리카 원산으로서 전세계의 온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한다. 높이 약 2m이다. 원산지에서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지가 나무와 같이 갈라지며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지름 30∼100cm이다. 방패 모양이거나 손바닥 모양이며 5∼11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앞면은 녹색이지만 갈색을 띠고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8∼9월에 연한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길이 20cm 정도의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수꽃은 밑부분에 달리고 수술대가 잘게 갈라지며 꽃밥이 있다. 화피갈래조각은 5개이며 암꽃은 윗부분에 모여 달린다. 씨방은 1개로서 털이 나고 3실이다. 3개의 암술대가 끝에서 다시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3실이고 종자가 1개씩 들어 있으며 겉에 가시가 있거나 없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밋밋하며 짙은 갈색 점이 있어 마치 새알 모양이고 리시닌이 들어 있다. 종자에 34∼58%의 기름이 들어 있는데, 불건성유이고 점도가 매우 높으며 열에 대한 변화가 적고 응고점이 낮다. 피마자유는 설사약·포마드·도장밥·공업용 윤활유로 쓰고, 페인트·니스를 만들거나 인조가죽과 프린트 잉크 제조, 약용으로도 쓴다.
507. 안개꽃
높이는 30∼45cm에 털이 없고, 잎은 마주나며 위쪽 것은 바소와 같은 잎의 모양으로 통통하고 끝이 뾰족하다. 많은 가지가 갈라져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잘고 흰 꽃이 무리지어 핀다. 꽃잎은 5장이고, 끝이 오목하다. 담홍색이나 선홍색의 품종도 있으며, 캅카스 원산으로 화단 및 꽃꽂이용으로 재배한다. 안개꽃은 한해살이풀로 가장 대중적인 품종은 흰꽃인 코벤트 가든 마킷이다. 이 꽃은 추위에 강한 올피기의 대륜인데, 화단심기와 절화용으로 인기가 있다. 붉은꽃에는 크림손·카르미네아가 있으며, 적화종은 소륜으로 키가 40∼50cm로 약간 크게 자란다.
최근에는 여러해살이뿌리의 안개꽃도 인기가 있다. 안개꽃은 무수히 많은 잔가지가 갈라져서 그 끝에 눈송이처럼 희고 작은 꽃이 피어 올라와 장미나 카네이션 등을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관상용이나 꽃꽂이용으로 주로 쓰인다. 한창 꽃이 피어날 때는 안개가 서린 것처럼 희뿌옇게 된다고 하여 안개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깁소필라는 석회질의 토양에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이 꽃의 성질을 잘 말해 주고 있다.
508. 앉은부채
산지의 응달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끈 모양의 뿌리가 나와 사방으로 퍼지며, 줄기는 없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 나오고 길이 30∼40cm의 둥근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불쾌한 냄새가 나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양성화이고 3∼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불염포(佛焰苞)에 싸인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불염포는 둥근 달걀 모양이고 항아리 같으며 육질이고 한쪽으로 열리며 갈색을 띤 자주색이고 같은 색의 반점이 있다. 화피조각은 연한 자주색이고 4개이며 길이 5mm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수술은 4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며 모여 달리고 여름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잎은 나물로 먹지만, 뿌리에는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구토제·진정제·이뇨제로 쓴다. 한국(전남·강원·경기·함남)·일본·아무르·우수리·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509. 일방동사니
논과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나고 세모지며 높이가 25∼60cm이고 전체가 녹색이다. 잎은 폭이 2∼5mm이고, 잎집은 노란빛이 도는 갈색이다. 꽃은 8∼10월에 피고 줄기 끝에 둥근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며 작은이삭이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지름이 0.8∼1.5cm이고 1개 또는 여러 개가 달린다. 포는 잎 모양이고 2∼3개이며 꽃차례보다 길다.
작은이삭은 길이 3∼10mm의 줄 모양이고 비늘 조각이 2줄로 배열하며 흑갈색이고 10∼20개의 꽃이 달린다. 비늘 조각은 길이 0.5mm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파지며 녹색의 모가 난 줄이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세모진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비늘 조각의 길이와 거의 같고, 암술머리는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온대와 난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510. 애기고추나물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5∼50cm이며 단면이 사각형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5∼13cm의 달걀 모양이며 투명한 유점(油點)이 빽빽이 있고 끝이 둔하며 밑 부분이 줄기를 반정도 감싸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황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聚 -:줄기 끝에 달린 꽃 밑에서 1쌍의 꽃자루가 나와 각각 그 끝에 꽃이 1송이씩 달리고 그 꽃 밑에서 다시 각각 1쌍씩 작은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다시 꽃이 1송이씩 달리는 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지름은 6∼8mm이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3∼5mm의 넓은 바소꼴이며,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다.
수술은 10∼20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짧고, 암술머리는 점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보다 짧고, 종자는 긴 타원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지이초(地耳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종기·유방염·습진·급성황달형간염·내부 장기의 화농 증상·타박상 등에 효과가 있고, 폐농양·맹장염에는 다른 약초와 배합하여 사용하며, 뱀에
물렸을 때에도 사용한다. 한국(제주·전남·전북·경남)·일본·중국·인도·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511. 애기기린초
북한에서는 ‘각시기린초’, ‘애기꿩의비름’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더부룩하게 무더기로 뻗고 키는 20cm이다. 잎의 길이는 1.5~2㎝이고, 피침형으로 한 쪽에 2~3개의 톱니가 있으다. 잎은 마주나고 거의 턱잎이 없고 어긋나기하며, 겨울동안 밑부분의 10㎝ 정도가 살아 남아 다시 싹이 나온다. 개화기는 6~8월로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로 줄기의 맨 윗부분에 피고, 갈라져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골돌과를 맺는다. 해발 800m 이상의 높은 산에 강한 광선이 비추고 건조한 바위 위에 주로 얹혀서 산다. 한국 전역 및 중국·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512. 애기나리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지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없거나 1∼2개 갈라지고 높이가 15∼40cm이며 밑 부분이 3∼4개의 잎집 모양 잎에 둘러싸인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4∼7cm의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미세한 돌기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가 없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2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1∼2cm이고, 꽃잎은 6개이며 비스듬히 퍼지고 길이 12∼16mm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6개이고, 수술대는 꽃밥 길이의 2배이며, 꽃밥은 긴 타원 모양이다.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지고, 씨방은 달걀 모양이며 3실이고 암술대보다 길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검은 색으로 익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寶珠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천식에 효과가 있고, 건위·소화 작용을 한다. 한국(경기·강원 이남)·일본·중국에 분포한다.
513. 애기똥풀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부른다.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는 곧고 땅 속 깊이 들어가며 귤색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이 비어 있으며 높이가 30∼80cm이고 분처럼 흰색을 띠며 상처를 내면 귤색의 젖같은 액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1∼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가 7∼15cm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함께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 있다. 잎 뒷면은 흰색이고 표면은 녹색이다.
꽃은 5∼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몇 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2cm이고, 꽃받침조각은 2개이며 길이 6∼8mm의 타원 모양이고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 12mm의 긴 달걀 모양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약간 굵고 끝이 2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가 3∼4cm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사할린·몽골·시베리아·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514. 애기별꽃
높이는 20㎝이다. 습기가 많은 초원지대의 모래가 섞인 토양에서 잘 자라고, 밭이나 길가 등에서도 자란다. 몸은 전체적으로 녹색이고, 포기는 빽빽하게 난다. 줄기의 마디는 비교적 짧고, 밑부분에서 많은 가지가 나온다. 잎은 짙은 녹색으로, 서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다. 잎에는 7개의 각이 나 있고, 끝으로 가면서 바소꼴 형태를 띤다. 잎끝은 비교적 날카롭다.
꽃은 3~6월에 취산꽃차례로 핀다. 개화기가 길고, 꽃 빛깔은 흰색과 보라색 두 종류가 있다. 꽃자루가 길고,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이다. 꽃잎은 긴 달걀꼴이다. 원래 한국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외래종이지만,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다. 햇볕이 잘 드는 모래질 토양에서 잘 자라고, 군락을 이룬다.
꽃은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봄에 줄기를 잘라 꺾꽂이를 하면 된다. 관상용은 잎 빛깔이 짙은 녹색을 띠고, 하얗게 꽃망울이 맺혀 있는 것이 좋다.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의 흙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 관리만 제대로 해 주면 별로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분갈이는 봄꽃이 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515. 애기봄맞이
1년초로 전체에 털이 없고 광택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총생하여 지면을 따라 또는 비스듬히 퍼지고 넓은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10~45㎜, 너비 2~9㎜이며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고 밑은 갑자기 좁아져 엽병이 뚜렷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백색으로 피고 화경 끝에 산형(傘形)으로 달리며 화서와 더불어 높이 15㎝ 정도로 털이 없고 소화경은 길이 1~6㎝로 상부에 선상(腺狀) 돌기가 있으며 포는 선형이다. 꽃받침은 종형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의 가장자리는 백색 막질(膜質)이며 화관은 5열하고 수술은 5개이며 과실은 삭과로 구형이다. 본종에 비해 크고 잎이 피침형 또는 선상(線狀) 피침형으로 좁으며 화경이 많이 나오고 털이 밀생하는 것을 명천봄맞이 Androsace septentrionalis L.라 한다.
원야 습지에 난다. 경남, 충북, 경기 이북에 나며 만주,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캄차카, 시베리아, 유럽에 분포한다
516. 앵초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달리며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많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길이 4∼10cm의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둥글고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겹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있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2∼3배 길다.
꽃은 6∼7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높이 15∼4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5∼20개가 달린다. 총포 조각은 바소꼴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2∼3cm이며 돌기 같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파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인데, 그루에 따라서 수술이 짧고 암술이 길거나, 수술이 길고 암술이 짧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5mm의 둥근 모양이다.
꽃말은‘행복의 열쇠·가련’이고, 재배하는 외래종은 속명(屬名)을 그대로 사용하여 ‘프리뮬러’라고 한다. 뿌리에 5∼10%의 사포닌이 들어 있어 유럽에서는 뿌리를 감기·기관지염·백일해 등에 거담제로 사용하여 왔으며, 신경통·류머티즘·요산성 관절염에도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하고, 일본에서는 이것의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곳도 있다. 한국의 앵초류는 10종인데, 산지의 냇가와 숲 속에서 자라고 잎이 거의 둥근 큰앵초(P. jesoana), 높은 산 위에서 자라는 설앵초(P. modesta var. fauriae), 잎이 작고 뒷면에 황색 가루가 붙어 있는 좀설앵초(P. sachalinensis) 등이 있다
517. 야광나무
6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 낙엽활엽수로 꽃이 아름답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으며 타원 꼴 또는 계란 꼴이다. 잎 끝은 뾰족하고 밑동은 둥그스름하며 길이는 4~8cm 가량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아주 작은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잎의 양면에는 처음에는 잔털이 있으나 곧 없어지고 표면에는 윤기가 난다.
꽃은 잔가지 끝에 3~4송이씩 뭉쳐서 피어나며 5장의 길쭉한 타원 꼴 꽃잎으로 구성된다. 꽃의 지름은 3cm 안팎이고 빛깔은 희거나 또는 연분홍빛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8~12mm로 가을에 붉게 물드는데 노랗게 물드는 것도 있다
517. 야콘
야콘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의 봄 날씨에 자라기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이른 봄에 온상 등의 시설을 이용해 관아를 심어 싹을 길러야 한다. 싹이 어느 정도 자라면 늦서리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 싹을 뽑아 옮겨심기를 한다. 안전하게 심으려면 5월 10일 이후에 심는 것이 좋다. 수확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쳐야 한다.
야콘의 덩이뿌리는 고구마와 비슷하게 생겼다. 자라는 모양은 뚱딴지(돼지감자)와 아주 흡사하다. 즉, 땅 위는 해바라기처럼 자라면서 땅속의 덩이뿌리를 키워 고구마와 같은 열매를 맺는다. 비교적 최근에 재배하기 시작한 야콘은 올리고당의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구마와 다른 점은 덩이뿌리에서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는 줄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덩이뿌리 위의 관아라는 것에서 새로운 줄기를 키운다.
요새 건강식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이 재배를 시도하는 작물이다. 여태껏 전통 5일장에서 야콘을 보지 못했는데 최근에 판매하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기르는 작물이 시장에서 최초로 발견되는 즐거움이 있어 좋다. 사진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야콘인데 올리고당, 섬유질이 들어있고 비만, 혈당, 노화에 좋다는 글이 보인다. 1㎏에 7,000원이라는 가격은 야콘에 가려져 있다.
518. 양골담초
금작화(金雀花)라고도 하며, 유럽 남부가 원산지이다. 가지는 가늘며 녹색이고 모가 난 줄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3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꽃은 5월에 밝은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며 골담초의 꽃과 모양이 비슷하다.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다.
열매는 협과이고 편평하며 익으면 꼬투리가 터져서 종자가 사방으로 퍼진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기온이 따뜻한 지역에서는 토양의 침식을 막기 위해 심기도 한다. 영어 이름인 ‘스카치브룸’은 이것으로 비를 만들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519. 양귀비
앵속·약담배·아편꽃이라고도 한다. 지중해 연안 또는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줄기는 털이 없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50∼15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20cm의 긴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줄기를 반정도 감싸며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붉은 색·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리며, 꽃봉오리 때는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타원형의 배 모양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둥글며 길이가 5∼7cm이고 2개씩 마주달린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암술머리는 방사상으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4∼6cm의 둥근 달걀 모양이며 다 익으면 윗부분의 구멍에서 종자가 나온다. 아시아 열대·온대 지방과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익지 않은 열매에 상처를 내어 받은 유즙을 60℃ 이하의 온도로 건조한 것이 아편이다. 성분으로는 모르핀·파파베린·코데인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과, 납·수지·타닌·단백질 색소 등이 들어 있다. 중추신경 계통에 작용하여 진통·진정·지사 효과를 내므로 복통·기관지염·불면·만성 장염 등에 복용한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식물체를 분리해 두었다가 응급 질환에 사용했다. 아편을 담배와 함께 피면 마취 상태에 빠져 몽롱함을 느끼고 습관성이 되면 중독 현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종자는 45∼50%의 지방이 들어 있어 식용 또는 공업용으로 사용하며 마취 성분이 없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곡물과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Demeter)가 저승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한테 빼앗긴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찾아 헤매다가 이 꽃을 꺾어서 스스로 위안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편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불가리아·그리스·인도·일본·파키스탄·터키·러시아·유고 등이며, 한국에서는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520. 양매자나무
매자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고 물 빠짐이 좋으며 유기물 함양이 높은 토양에서 자란다. 키는 약 2m 정도이고, 잎은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주름이 많고 회록색이고 줄기 마디 위에 뭉쳐나오며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기다. 줄기 마디에는 1~3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나있고 길이는 0.5~1㎝가량 되며 2년생 가지는 적색 또는 암갈색으로 된다. 꽃은 잎보다 짧게 뭉쳐서 황갈색으로 달린다. 열매는 9월경 지름 약 0.6㎝가량으로 둥글고 적색으로 달린다. 가지와 잎은 약용·식용, 나무는 울타리용으로 쓰인다.
521, 양지꽃
산기슭이나 풀밭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고 높이가 30∼50cm이며 잎과 함께 전체에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비스듬히 퍼지며 잎자루가 길고 3∼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끝에 달린 3개의 작은잎은 서로 크기가 비슷하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잎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작은잎은 길이 1.5∼5cm의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고 맥 위에 털이 많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6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10개 정도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15∼20mm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꽃받침조각 사이에 있는 덧꽃받침은 5개이며 넓은 바소꼴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6∼10mm의 둥근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오목하다.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꽃턱에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2mm의 달걀 모양이며 세로로 잔주름이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잎과 줄기는 위장의 소화력을 높이고, 뿌리는 지혈제로 쓰인다. 한국(함남·함북)·중국 북동부·시베리아·일본에 분포한다.
522. 어저귀
한해살이풀로 짧은 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1.5m 정도의 높이로 자라며 여러 개의 가지를 친다.
잎은 완전한 심장 꼴로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잎의 끝은 갑자기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는 작고 둔한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지름 1.5cm 안팎의 꽃은 줄기와 가지의 끝에 가까운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5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꽃잎은 둥그스름하며 노란빛이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여러 개의 모를 가진 둥글면서 꼭대기가 납작한 열매를 맺는다.
523.억새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1∼2m로, 뿌리줄기는 모여나고 굵으며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 40∼70cm, 나비 1∼2cm이다.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하다. 맥은 여러 개인데, 가운데맥은 희고 굵다. 밑동은 긴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털이 없거나 긴 털이 난다.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을 띠고 잎혀는 흰색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상태)이며 길이 1∼2mm이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0∼30cm이고 가운데축은 꽃차례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길이 4.5∼6mm의 작은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고 길이 7∼12mm이다.
제1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의 까끄라기가 나온다.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 잇는 데 쓴다. 한국(전지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524. 얼룩자주달개비
양달개비·자주닭개비·자로초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 50cm 정도이고, 줄기는 무더기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줄 모양이며 윗부분은 수채같이 되고 끝이 젖혀진다. 잎 길이 45cm, 나비 4cm 정도로 회색빛을 띤 녹색이며 밑부분은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월경에 피기 시작하고 자줏빛이 돌며 꽃줄기 끝에 모여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어 오후에 시든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수술에서 돋은 털은 1줄로 배열하여 원형질의 유동과 세포분열 등을 관찰하기 쉬우므로 식물학 실험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닭의장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한다. 잎의 나비 2.5cm 정도이고 중앙에서 2개로 접히며 꽃의 지름이 3∼5cm인 것을 큰자주달개비(T. virginiana)라고 하는데, 꽃색도 하늘색·흰색·홍색 등이고 꽃잎이 많아진 겹꽃 등이 있다.
525. 엉겅퀴
가시나물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50∼100cm이고 전체에 흰 털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뿌리잎은 꽃필 때까지 남아 있고 줄기잎보다 크다. 줄기잎은 바소꼴모양의 타원형으로 깃처럼 갈라지고 밑은 원대를 감싸며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지고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와 더불어 가시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자주색에서 적색이다. 가지와 줄기 끝에 두화가 달린다. 총포의 포조각은 7∼8열로 배열하고 안쪽일수록 길어진다. 관모는 길이 16∼19mm이다. 연한 식물체를 나물로 하고 성숙한 뿌리를 약용으로 한다. 열매는 수과로 3.5∼4mm이다.
한국·일본·중국 북동부 및 우수리에 분포한다. 잎이 좁고 녹색이며 가시가 다소 많은 것을 좁은잎엉겅퀴, 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은 것을 가시엉겅퀴,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가시엉겅퀴라고 한다.
526. 연잎꿩의다리
뿌리는 비후하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가지는 나누어지고 높이 60cm 내외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1∼2회 3장의 작은잎이 나온다. 작은잎은 방패 모양의 원형이고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고르지 않은 뭉뚝한 톱니가 있으며 지름 10cm 내외이고 잎 뒷면은 백색이다. 꽃은 백색에 엷은 자주색을 띠고 6월에 핀다.
꽃은 취산(聚揀) 모양의 원추꽃차례[圓錐花序]로 줄기 끝 또는 가지 끝에 달린다. 꽃자루는 가늘고 길며 꽃잎은 없다. 꽃받침은 4∼5조각으로 엷은 자백색을 띠고 일찍 떨어진다. 수술은 많으나 암술은 몇 개뿐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방추상이고 한편으로 납작하여 안으로 구부러지며 열매꼭지가 짧거나 또는 없고 세로로 골이 있다. 본종에 비해 수과의 자루가 길고, 뿌리가 모두 갈색의 수염뿌리인 것을 꼭지연잎꿩의다리라고 한다.한국 특산종으로 강원도·황해도·평안북도·평안남도·함경남도의 산지의 숲에 야생한다.
527. 연지골무꽃
골무의 시어미 죽은 넋’이라는 속담의 골무처럼, 키가 작아서 금방 눈에 띄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은은한 멋으로 사람의 눈길을 끄는 골무꽃은 거의 전 세계에 자생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평온함을 준다. 5∼6월경 숲 주변의 약간 그늘진 곳이나 바닷가의 낮은 언덕에 가보면, 자그마한 키(높이 10∼40㎝)에 자주색의 소박한 꽃을 피우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골무꽃이라는 식물이 그것인데, 열매(정확하게는 종자를 감싸면서 성숙한 꽃받침통)의 모양이 바느질할 때 쓰이는 골무와 비슷하다고 하여 골무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골무꽃속(Scutellaria)은 남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중부,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데, 열매가 익을 때 꽃받침통에 둥근 접시 모양의 것이 달리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속명인 Scutellaria는 라틴어로 작은 접시라는 뜻의 Scutellla에서 유래한 것이다.
528. 연필향나무
북아메리카 동부 원산이다. 원산지에서는 높이 30m에 달하고 수관이 좁고 가지는 가늘다. 잎은 바늘 모양이고 마주나거나 또는 3개씩 달리며 회록색이고 끝이 날카롭다. 비늘잎은 더욱 작고 자록색이며 지점(脂點:지방질이 분비되어 점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가을에 자흑색으로 익는다.
재질(材質)이 균일한 목재는 잘 깎이고 향기가 있으며 적갈색이므로 고급 연필재로 사용한다. 이것을 건류(乾溜)하여 얻은 시더유(油)는 굴절률이 유리와 같으므로 현미경의 유침장치(油浸裝置)에 쓰고 비누와 향료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529. 열녀목
수고는 10m에 달하며 어린가지는 적갈색이다.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는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달걀 뒤집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다. 끝은 뾰족하며 아랫부분은 편평하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털이 있거나 없다. 길이는 5~10cm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핀다. 흰색꽃이 3개씩 달리며 꽃잎 길이는 1cm이다. 열매는 둥글며 7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중국 원산으로 경기도, 충남 지방에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이다. 내한성은 강하다.
530. 엽란
땅 속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각 마디에서 잎이 1개씩 나와서 자란다. 잎은 대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짙은 녹색이며 타원형으로 길이 30∼50cm이고 어릴 때는 밑부분이 비늘 같은 잎으로 싸인다. 꽃은 4∼5월에 피고 2∼7cm 길이의 꽃줄기 끝에 1개의 꽃이 위를 향하여 핀다. 꽃은 갈자색이고 8개의 수술 및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우산같이 생긴다.
화피는 짧은 종 모양이며 8개로 갈라지고 그 조각은 삼각형이며, 안 쪽은 갈자색이고 바깥 쪽에 같은 색의 반점이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공 모양이며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익는다. 잎은 꽃꽂이, 뿌리줄기는 이뇨제 ·강심제 ·강장제로 하고, 종자는 결핵 ·늑막염 ·해열 및 거담제로 하며, 식물체는 관엽식물로 가꾸고 있다. 한국(제주도 ·거제도) ·중국에 분포한다.
531. 영산홍
줄기는 높이 15~90cm이며 가지는 잘 갈라져 잔 가지가 많고 갈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고 좁은 바소꼴으로 길이 1~3cm, 너비 5~10mm이다. 잎이 약간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 맥상과 표면에는 갈색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홍자색으로 피고 지름 3.5~5cm이며 꽃의 밑부분에는 일찍 떨어지는 넓은 비늘조각이 있다. 꽃받침은 둥근 달걀 모양으로 짧은 갈래조각이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넓은 깔때기 모양으로 털이 없으며 5개로 갈라지는데 안면의 윗쪽에 짙은 홍자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의 밑쪽 반부분에 알맹이 모양의 돌기가 나 있으며 꽃밥은 자주색을 띤다. 암술은 1개로 길이 3~5cm이고 암술대에 털이 없다. 열매는 삭과(蒴果)이고 9~10월에 익으며 달걀 모양으로 길이 7~8mm이고 거친 털이 있다.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반상록관목으로 겨울에도 잎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는다. 많은 원예 품종이 있고 꽃색은 붉은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하며 일본 원산으로 한국에서는 온실 및 남부지방에서 많이 심는다. 종자와 삽목에 의해 번식시키는데 발근이 잘 된다. 한방과 민간에서 잎은 발진·강장·이뇨·건위·구토 등의 약재로 쓰인다.
532. 영춘화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
533. 오갈피나무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3~4m에 달하며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뿌리 근처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총생하고 털이 없으며 가시도 드물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며 작은잎은 3∼5개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뒷면 주맥 위에 잔 털이 있고 가시는 거의 없다. 표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뒷면은 연한 초록색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작은꽃줄기가 짧고 꽃이 산형꽃차례에 밀생한다. 꽃잎은 5개, 암술대는 끝까지 합쳐진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다소 편평한 타원형이며 10월에 검게 익는다. 뿌리껍질을 오갈피라고 하며 한방에서 강장제 및 진통제로 사용하고, 수피는 오갈피술을 만드는 데 쓴다. 방향성 식물이다. 한국, 중국, 우수리, 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534. 오동나무
촌락 근처에 심는다. 높이 15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지만 오각형에 가깝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심장저이고 길이 15∼23cm, 나비 12∼29cm로 표면에 털이 거의 없다. 뒷면에 갈색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그러나 어린잎에는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9∼21cm로 잔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으로 길며 끝이 뾰족하고 서기도 하고 퍼지기도 하며 양 면에 잔털이 있다. 화관은 길이 6cm로 자주색이지만 후부(喉部)는 노란색이고 내외부에 성모(星毛)와 선모(腺毛)가 있다.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고 털이 없으며 씨방은 달걀 모양으로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없고 길이 3cm로 10월에 익는다. 목재는 장롱 ·상자 ·악기 등을 만든다.
한국 특산종으로 평안남도 ·경기도 이남에 분포한다. 오동나무는 식물학적으로 울릉도가 원산인 참오동나무(P. tomentosa Steud)이며 꽃잎에 자주색 줄이 길이 방향으로 있는 것이 줄이 없는 오동나무와의 차이점이다.
535. 오색물레나물
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물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네모지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가 0.5∼1m이며 윗부분은 녹색이고 밑 부분은 연한 갈색이며 목질이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5∼10cm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싸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투명한 점이 있으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6∼8월에 피고 지름이 4∼6 cm이며 황색 바탕에 붉은빛이 돌고 가지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길이 1cm의 달걀 모양이며 맥이 많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2.5∼3.5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며, 5개가 모두 한쪽 방향으로 굽어 바람개비 모양을 이룬다.
수술은 수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길이가 6∼8mm이고 끝이 깊게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12∼18cm의 달걀 모양이며, 종자는 작은 그물맥이 있고 한쪽에 모가 난 줄이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홍한련(紅旱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간 기능 장애로 인한 두통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지혈 작용을 하며 종기와 악창에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한국·시베리아 동부·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암술대의 길이가 1cm이고 끝에서 1/3 정도까지 갈라지는 것을 큰물레나물(var. longistylum)이라고 한다.
536. 오이풀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굵은 뿌리줄기에서 갈라진 뿌리는 양끝이 뵤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굵어지고 원대는 곧게 1m 정도 자라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뿌리잎은 작은잎이 7∼11개이고 잎자루와 작은잎자루가 있다.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줄기잎은 작아지며 대가 없어진다.
꽃은 7∼9월에 피고 검붉은색이며 수상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은 타원형 또는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며 위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받침조각과 수술은 4개씩이고 꽃잎이 없으며 꽃밥은 흑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10월에 익고 사각형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한방에서 뿌리를 지유(地楡)라고 하며 수렴·해열·설사·이질·지혈·월경과다·객혈·피부병·상처 및 화상과 열상 등에 사용하는데, 17%의 타닌과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 한국·중국·동부 시베리아·일본 및 캄차카 등지에 분포한다.
537. 오죽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죽순이 나와서 높이 2∼20m, 지름 2∼5cm 자라며 속이 비어 있다. 줄기가 첫해에는 녹색이고 솜대와 비슷하지만 2년째부터 검은 자색이 짙어져서 검은색으로 된다. 잎은 바소 모양이고 잔톱니가 있으며 어깨털은 5개 내외로서 곧 떨어진다.
줄기의 빛깔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꽃이 핀 다음에는 죽는다. 대가 아름답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심고 또 성숙한 것은 여러 가지 세공 재료로 이용한다. 노란색 줄기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을 반죽(斑竹:for. punctata)이라고 한다.
538. 오채각
줄기가 삼각형 모양이며, 줄기 끝에 가시가 있고 잎이 달린다. 상처가 나면 흰액이 흘러나온다.
다년생이며 군생으로 자란다. 적심을 해 주면 측지를 잘 발생하여 군생으로 자란다. 생육적온은 10℃이상이며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겨울철에는 잎이 떨어진다.물주기) 흙이 마르면 충분히 준다. 겨울철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는다. 줄기에서 발생하는 측지를 잘라 유액이 흐르지 않을때까지 말린 뒤 삽목한다.
분갈이방법) 기존 화분에서 식물체를 분리해서 흙을 털어내고 3일 정도 음건한 후 새로운 용토에 심는다.
539. 옥매
키는 1미터쯤 된다.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 잔가지는 반짝이며 적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길이는 5~9센티미터쯤 되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거나 잎이 돋을 때 꽃도 함께 핀다. 가지마다 흰색 겹꽃이 촘촘하게 달려 나무 전체가 꽃으로 뒤덮인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핵과로 지름 1~1.2센티미터 가량 된다.
540. 옥잠화
옥비녀꽃, 백학석이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많이 총생한다. 잎은 자루가 길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심장저로서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고 8∼9쌍의 맥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흰색이며 향기가 있고 총상으로 달린다. 6개의 꽃잎 밑부분은 서로 붙어 통 모양이 된다.
꽃줄기는 높이 40∼56cm이고 1∼2개의 포가 달리며 밑의 것은 길이 3∼8cm이다. 화관은 깔때기처럼 끝이 퍼지고 길이 11 cm 내외이며 수술은 화피의 길이와 비슷하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세모진 원뿔 모양이고 종자에 날개가 있다. 꽃말은 ‘추억’이다. 잎이 보다길고 드문드문 달리며 꽃의 통이 좁은 것을 긴옥잠화(var. japonica)라고 하며 열매를 맺지 못한다.
541. 옻나무
학명은 Rhus verniciflua STOKES이다. 높이 12m, 지름 40㎝까지 크며, 중국으로부터 도입되어 전국적으로 심고 있는데, 강원도 원주지역에 재배 흔적이 가장 많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단목으로 희귀하게 나타날 뿐이다.
꽃은 자웅잡가(雌雄雜家)로서 5월에 연한 녹황색 꽃이 피어 10월에 편구형(扁球形) 핵과가 결실한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동남향의 산록지·하안·밭둑 등이 적지이고, 표고 900m까지도 재배가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돌이 섞인 석력토로서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옻나무는 수액을 채취하여 도료용으로 사용하는데, 옻칠 도료는 최고품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방부가 잘되고 변색이 되지 않아 넓게 사용하던 것이 최근에는 석유화학 도료에 밀려서 옻나무 재배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옻칠을 내는 방법도 시기에 따라 초칠(初漆)·성칠(盛漆)·말칠(末漆)로 불려진다. 최근에는 머리 염색약도 옻칠로 만들고 있다.
옻나무에는 유독물질인 우루시올(Urushiol)이 있어 옻을 유발시킨다. 우루시올은 락크효소(Laccase)의 작용에 의하여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여 검은 수지 모양이 된다.
한방에서는 옻칠(주로 乾漆)을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온(溫)하고 신(辛)하며 유독한데, 파어(破瘀)·소적(消積)·살균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주로 어혈제증(瘀血諸症)·경폐(經閉)·심통(心痛)·충적(蟲積) 등에 사용하며, 주요 처방으로는 건칠환·건칠산·이성환 등이 있다.
옻나무는 발아시키기가 조금 어려운데 가을에 익은 열매에 붙은 납을 제거하여야 하며 열매를 절구에 넣고 가볍게 찧은 다음 다시 정미기에서 종피(種皮)를 얇게 갈아서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542. 완두
각지에서 재배한다. 멘델이 실험에 이용한 식물로 유명하다. 높이 2m 정도이고 잎은 겹잎이며 잎 끝은 덩굴손으로 되어 지주를 감아 올라가면서 자란다.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 1∼2개씩의 접형화가 핀다. 꽃은 흰색·붉은색·자주색 등이며 늦은 봄에 핀다. 꼬투리에는 5∼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완두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미 재배되었다. 중국에는 5세기경에 전해졌고 한국에서의 재배 역사는 오래지 않다. 완두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에 파종하여 이듬해 4∼6월에 수확하는 보통재배법이 있다. 주로 남부의 2모작 지대에서 많이 재배하며, 9월에 파종하여 12∼3월에 수확하는 촉성재배법, 5∼6월에 파종하여 초가을에 수확하는 억제재배법의 3가지 재배방식이 있다.
완두의 씨알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며 단맛이 뛰어나고 단백질도 많고 어린 꼬투리에는 비타민도 풍부하다. 팥이나 강낭콩처럼 밥에 넣어 먹거나 떡·과자의 고물로도 이용된다. 성숙하기 전의 푸른 씨알은 통조림으로, 어린 꼬투리는 채소로, 잎·줄기는 가축의 사료(飼料)로 이용한다.
543. 왕고들뺴기
왕고들빼기는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풀이다. 돌 틈에서도 잘 자라고 둑의 척박한 흙에서도 잘 자란다. 어린 왕고들빼기를 뽑으면 뿌리가 통통한 것이 알뿌리와 같은 모양이다. 이른 봄에 캐는 왕고들빼기는 이 알뿌리처럼 생긴 뿌리와 잎사귀를 나물로 이용한다. 조금 더 자라면 알뿌리가 억센 뿌리가 되면서 줄기가 생기고 줄기에 잎사귀가 달리게 된다.
여름에 쌈 채소가 귀할 때 이 왕고들빼기의 보드라운 순을 뜯어 이용하면 아주 좋은 채소가 된다. 봄에 돋아나는 어린 잎사귀에서부터 여름에 돋아나는 잎사귀까지 좋은 나물이 된다. 몇 포기만 주변에 있어도 충분히 즐길만한 채소다. 봄에 돋아나는 상추와 함께 이용하면 상추만으로 쌈을 먹을 때와는 다른 쌉싸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왕고들빼기는 예전부터 많이 이용하던 나물이다. 요새는 암환자들이 먹고 효과를 많이 보았다고 해서 유명해졌다.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 중에 어디 좋지 않은 것이 있을까마는 왕고들빼기, 씀바귀, 엉겅퀴 등은 항암효과가 밝혀지면서 많이 이용하는 나물이 되었다. 최근에는 들판과 산에서 보는 왕고들빼기마다 자라는 꼭대기부분이 싹둑 잘려져 있어 조금은 안쓰럽다.
544. 왕매발톱나무
해발고도 100~1,900m의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오며 길이 1~2cm의 예리한 가시가 3개로 갈라져 턱잎과 함께 있다. 2년생 가지는 회색 또는 노란빛을 띤 회색이며 작은 가지에는 홈이 있다.
잎은 새로 난 가지에서는 어긋나지만 짧은 가지에서는 모여나는 것처럼 보인다. 길이 3~8cm로 둥글거나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주름이 많고 연한 녹색이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짧은 가지 끝에 길이 10cm 정도의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아래로 반쯤 처지며 10~20송이의 꽃이 달린다. 꽃잎은 6장이며, 꽃받침조각도 6개로 밑부분에 2~3개의 작은 포(苞)가 있다. 수술은 6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타원형의 장과로 9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관상용·공업용으로 심으며 잎과 가지는 약용·염료용으로 쓰인다.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땅에 묻었다가 이듬해 봄에 뿌리거나 꺾꽂이·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본종인 매발톱나무에 비해 잎 모양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한국(강원도·울릉도)에 분포한다.
545. 왕미꾸리꽝이
다년초로 길이 20㎝에 달하는 근경을 벋고 줄기는 단립하여 곧추서며 높이 80~180㎝이고 기부의 지름 3.5~10㎜이다. 잎은 선형으로 길이 10~37㎝, 너비 3.5~14㎜이고 양면이 거칠며 표면은 연한 녹색, 뒷면은 약간 청백색이고 엽초는 통형으로 마디 사이보다 길며 맥 사이에 옆으로 작은 맥이 이어져 장방형의 격자(格子) 무늬를 만들고 엽설은 길이 0.3~1.3㎜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원추화서로 달리며 화서는 길이 15~25㎝로 곧추서서 퍼지고 가지는 3~5개씩 반윤생하며 5~7개의 꽃으로 된 길이 6~8㎜의 황록색인 소수가 성글게 달린다. 포영은 1맥으로 제1포영은 길이 1.5㎜, 제2포영은 2㎜이다. 호영은 길이 4㎜로 등면에 7맥이 돌출한다. 내영은 호영보다 짧고 2용골이 있다. 본종은 진들피에 비해 근경을 내고 줄기는 단립하며 굵고 마디가 팽대하며 잎은 두껍고 넓으며 소수는 황록색을 띤다.
산지의 물가와 습지에 난다. 제주를 제외한 거의 전도에 나며 일본, 대만, 중국, 만주,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에 분포한다.
546. 왕벚나무
높이 10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의 달걀 모양 또는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길이 6~12cm로서 뒷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3∼6개가 산형(傘形)차례로 달리고, 작은꽃자루에 털이 있다.
꽃봉오리는 분홍색이 돌고 활짝 피면 흰색이다. 꽃대는 꽃받침과 더불어 털이 있고 꽃잎은 끝이 오목하며 암술대에 퍼진털이 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둥글고 6∼7월에 적홍색에서 자흑색으로 익는다. 각 처에서 흔히 심었으나 늙은 나무는 대부분 사라졌다. 한라산과 대둔산에서 자라는 것을 자생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547. 왕보리수나무
산기슭이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3~4m. 줄기 끝이 약간 처지고 가시가 있다. 작은 가지는 어릴 때는 백색의 비늘조각이 빽빽하나 자라면서 회색을 띤다. 잎은 길이 3~7cm이고 어긋나며 거꾸로 된 바소꼴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표면에 별 모양의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4~10mm이다.
꽃은 5~6월에 황백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1~7개씩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암수딴꽃이며 꽃받침통은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에는 별 모양의 비늘털이 붙어 있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장과(漿果)로 9~10월에 붉게 익는다. 비늘 모양의 털로 덮여 있으며 먹을 수 있다.
울타리용이나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열매·뿌리·잎은 약재로 쓴다. 한국(황해도 이남)·일본·중국·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548. 왜개연꽃
연못이나 늪에서 자란다. 높이 약 30cm이다. 뿌리줄기가 굵고 진흙 속으로 넓게 벋는다. 뿌리줄기 끝에서 잎이 나며 잎은 물 위에 뜬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 6∼10cm, 나비 6∼9cm에 밑은 심장 모양이고 끝은 둥글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 잔털이 빽빽이 나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지름 약 2.5cm로서 물 위로 나온 긴 꽃자루에 1송이씩 달린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에 길이 12∼20mm이다. 꽃잎도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이고 길이 5∼7mm이며 분명하지 않은 톱니가 있다. 수술은 여러 개이고 암술머리는 방석 모양이며 가운뎃부분에 돌기가 있다.
열매는 단단한 장과로서 10월에 익으며 긴 달걀 모양의 종자가 들어 있다. 관상용으로 심고 뿌리와 잎은 민간에서 강장제·지혈제 등으로 쓴다. 한국(전라남도·함경남도)·일본·만주·몽골·사할린섬·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549. 왜솜다리
높은 산에서 자란다. 줄기는 모여나서 높이 25∼55cm로 자라고 솜 같은 흰 털로 덮이며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스러진다. 줄기잎은 바소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표면에 털이 없는 것이 있으나 뒷면에는 흰 털이 밀생한다. 포는 드문드문 달리고 겉에 황회색 털이 있다.
꽃은 7∼10월에 회백색으로 피고 두화는 원줄기 끝에 모여 달린다. 총포는 길이 4∼5mm이고 포 조각이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가을에 익으며 유두(乳頭) 모양의 돌기가 있다. 관상용으로도 심으며 어린순은 식용한다. 한국(소백산 이북)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550. 왜현호색
산록 습기 있는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20cm 내외이다. 땅 속에 있는 덩이줄기는 둥글고 지름 1.5cm 정도이며 살은 노란색이 돈다. 덩이줄기 끝에서 1개의 줄기가 나와서 2개의 잎이 달린다. 첫째잎의 밑에 포 같은 잎이 있으며 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3개씩 1∼3회 갈라진다. 작은잎은 달걀을 거구로 세운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3개씩 얕게 갈라지며 끝이 둔하다. 꽃은 4월에 피고 입술 모양이며 자줏빛이 도는 하늘색이다. 또한 뒤쪽에 긴 꿀주머니가 있으며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수술은 6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긴 타원형의 줄 모양이며 검은 종자가 들어 있다. 한방에서 덩이줄기를 복통 ·두통 ·월경통 등 부인병에 약으로 사용하고, 일본에서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중부 이북) ·일본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