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운하를 건설하면 지진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은 14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中 쓰촨성 대지진’ 사태를 언급하던 중,“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며 “한반도 대운하가 지진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中 대지진과 싼샤댐과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쓰촨성에서 그 정도로 큰 지진이 일어난 건 이상한 현상”이라며 “지진이 지체구조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지만,큰 댐을 지어 물이 많이 채워지면 그 하중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문경 쪽 조령산 터널 공사 부근에 활성단층대가 있다.”며 “그 부근 충주댐·안동댐에서도 물을 채워두고 있는데 (조령산 터널 쪽에 운하를 건설해) 또 물을 채워둔다면 ‘유발지진’(인간에 의해 유발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요 시설물은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의무화돼 충분히 지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한마디로 엉터리”라고 비판했다.김 소장은 “지진은 삼차원 운동으로 굉장히 복잡하다.”며 “지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땅속 구조를 알지 못하면 내진 설계를 하지 못 하는데,명시적으로 지진 규모 6.0이라고 규정해 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조기경보의 중요성도 지적하며 “(지진 발생시) P파가 온 후 더 무서운 S파가 온다.”며 “S파가 오기 전에 P파를 감지해서 피하든가 작동하던 기계를 멈추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굉장히 어렵다.사실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