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소리1. 8살 때인가 아버지께서 저를 이끌고 청주 모백화점에 가시더니 덜컥 빙그레이글스 어린이회원으로 가입시켜주시더군요. 그 때 받았던 빙그레이글스 모자,점퍼, 싸인볼, 팬북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구대성선수, 노장진 선수가 신인선수로 들어와서 멋들어지게 팬북을 장식했던 것이 어슴프레 기억이 납니다.몇날 몇일 팬북을 끼고 살면서 팬북에 실려있던 장종훈 선수의 타격모습을 도화지에 얼마나 많이 그렸던지 모르겠네요ㅎ 매일같이 어머니가 사주신 멋진 외투 대신 저는 주구장창 빙그레 점퍼만 입은 나머지 헤지고 닳아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되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넵!! 전 그 이후로 저는 빙그레&한화빠가 되었습니다.
뻘소리2. 동생이 야구를 했습니다. 그 당시 동생 후배가 지금 kt의 김사연선수, 선배는 송창식 선수등이 있었네요. 집 한켠에 고이 모셔져있는 상패와 트로피사이로 싸인볼이 있길래 살펴보니 당시 청소년 대표들 사인이 있더군요ㅎ 익숙한 이름이 많았습니다. 삐뚤빼뚤하게 적은 나지완, 최진행, 송창식 이란 글씨가 저도 이제 나이가 먹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언젠가 고향집에 내려가서 사진 찍고 올려봐야겠네요ㅎ
뻘소리3. 학교 때문에 제 2의 고향이 된 수원에서 사회인 야구를 오래 하다보니 진짜 프로선수와 캐치볼할 수 있는 영광도 생기더군요. 용인 보라초등학교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던지는 폼이 선수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OMG! 공익 중이던 황재규선수더군요. 팀에서 한화빠가 저 밖에 없어 저만 알아보았지만 가까이 가서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머리숙여 인사를 했습니다ㅎ 어찌하다보니 장비차고 황재규선수 공도 받아보고, 롱토스도 같이 해봤네요. 역시 선수는 다릅니다ㅎ 그래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가는 선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군 성적도 좋은 것 같은데 어서 빨리 1군에서 당차게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아쉬움1. 아버지께서 항상 그러셨어요. 그 당시 내덕초등학교에서 야구하던 정범모라는 아이가 있는데 이 놈 크게 될 것 같다. 어깨랑 힘이 진퉁이고, 체격 또한 좋아서 프로에서 꽤나 활약할 것 같다고요. 청주중, 청주고에서 야구하는 모습에 아버지는 이 놈만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셨죠. 그 당시 동생학번에서 잘 된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졸업하고 군복무 마치고 nc갔다가 한화신고선수로 들어왔던 창명이가 유일했죠. 그래서 그런지 귀에 박히게 들어왔던 범모선수가 잘해주길 바랐는데 너무 아쉽네요. 사실 팬이 보기에 답답한 모습도 없지 않지만 진짜 포텐터져서 이글스 안방마님이 도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ㅠ
아쉬움2. 찌질한 모습을 보이던 동생을 갈구던 때 갑자기 눈에 들어온 산적같은 한 선수..바로 중3이었던 송창식선수였죠. 그 때부터 초중학교급, 고등학교 때는 초고교급이란 소리를 들었죠. 외부에서 연습경기 요청시 상대팀 요청사항이 송창식선수 선발제외였다고 아버지께서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대단했던 선수였고 프로 첫 해 활약에 고무되어 괜시리 자랑스러웠었죠. 잠시 아팠다 돌아왔을 때의 그 뭉클함을 잊을 수 없네요. 근데 요즘 창식선수를 바라보면 너무 안타깝네요. 데쓰암인가 싶을 정도로 떨어져버린 구속..맘 같아서는 감독님을 욕하고 싶지만 어찌 그리하겠습니까ㅠ 얼른 다시 140중반 때의 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 그리고 칼 같은 제구력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일개 팬의 바람이기도 하며 중,고등학교의 선배로서의 바람입니다.
낼 모레 시험이라 맘 편히 야구를 보지 못하는데 심히 스트레스를 받네요ㅎ 대단한 시험도 아닌데 이틀 남아서 그런지 제정신도 아니고 괜히 울적하고 해서 끄적여봅니다ㅠ 분발해주세요. 매일 집에 가서 승패&스코어 확인할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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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한화와 인연이 많으시네요. 낼 모레 시험이면 세무사인가..
네ㅎ 동생놈이 야구를 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가까이서 보면 다 이웃이고, 아는 사람이고 좋은 사람인데, 다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다 터졌으면 좋겠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정범모 선수..송착식 선수 안다치고 대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진짜 부상없이 잘 치뤄주었으면 합니다
김사연 선수 잘아는데 모든선수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ㅎㅎ김사연선수 석교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반갑네요 김사연선수 꼭 kt에서 보란듯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