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제 풀 때 가져야 하는 생각

[탑뷰공무원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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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칼럼)

4개의 CPU를 활용

눈으로는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나간다. 하지만 막상 나의 눈과 이해는 따로 논다. 수험생들 대부분이 눈으로는 영어를 읽는데 막상 다 읽으면 위의 내용을 까먹는다고 하거나 읽었던 내용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안 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영어는 멍하니 눈으로 읽어가며 답을 찍으려 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쓸 글은 수험생들의 영어 성적 향상에 지대한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필자가 오프라인 수업 때 항상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듀얼코어라고 들어 보았을 것이다. 컴퓨터에서 CPU가 2개가 같이 돌아가는 것으로서 CPU가 하나만 돌아가는 컴퓨터보다 두 배의 성능을 자랑한다. 요즘은 옥타코어(CPU가 8개)라는 기능까지 발전하였다. 영어를 풀 때에는 뇌가 하나만 돌아가서는 안된다. 4개의 뇌의 영역에서의 종합적인 조화를 통해 답을 찍어야 한다. 구문독해, 문단 요약, 상상력, 답 추론 능력, 즉 우리가 문제를 풀 때는 이 4개의 쿼드코어 (CPU가 4개)의 뇌로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구문독해

구문독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입이 마르고 닳도록 설명했다. 그러나 워낙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다시 짚고 넘어가겠다. 영어 공부에서 제일 처음에 시작해야 하는 것이고 제일 중요한 것이 구문독해다. 영어 공부에서의 5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구문독해는 굉장히 중요하다. 문제를 푸는 스킬을 모른다 하더라도 구문독해만 잘 되어 있어도 최소 75점은 맞을 수 있다. 그만큼 영어에서 제일 중요한 주춧돌이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공무원 시험 시장에서 잘못 알려진 관습들을 무분별이 따른다. 매일 하루에 10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 구문독해보다는 문제 풀이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그런 잘못 알려진 관습들의 예이다. 여기서 문제 풀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풀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구문독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문제 풀이할 시간에 만약 자기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면 구문 독해를 하라고 조언하고 싶을 정도이다. 모래 위에 세워진 성은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이다. 

문단 요약

문제를 풀 때에 우리들의 뇌의 한 부분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구문독해의 뇌'가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한쪽의 뇌에서는  '문단 요약의 뇌'가 돌아가야 한다. 문단 요약이란 우리가 배워왔던 '탑뷰잉' 관점이다. 우리

는 지금껏 Intro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한 문장 정도로 계속 요약하는 습관을 길러왔다. 이후에는 배워왔던 글의 형식 4가지에 따라서 해석을 하며 그때마다 Body에서 예시에 대해서 각각 요약을 했고, Conclusion 부분도 요약을 했다. 즉 멍하니 읽어가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가 구문독해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 한 쪽 뇌에서는 읽어왔던 부분에 대한 요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글의 질서를 파악해야 한다. 문단을 요약하는 습관이 잘 길러진다면, 아무 생각 없이 눈으로 읽어 내려가면서 결과는 아무 기억이 없어서 두 번, 세 번 읽어야 하는 불상사를 없애줄 것이다. 한 번에 읽고 끝내려면 탑뷰잉에 기초하여 각 문단을 요약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상상력

공무원 고시 공부에서의 상상력이라. 굉장히 생뚱맞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가 영어를 문제를 풀 때의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늘 강조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의 부재는 곧 영어 시험의 낮은 점수라 할 만큼 상상력은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상상력이라고 함은 내가 읽은 부분에 대해서 머리에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추상적인 개념인 '비가 내리는 과정'에 대한 과학 글이 나왔다 가정해보자. 누구는 그냥 읽어 내려갈 것이고, 현명한 사람은 각 문장에 대한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사람들이 있다. 수증기가 올라가고 온도가 높아지고 등등 이러한 요소들을 그냥 읽는 것보다는 머릿속에 상상을 한다면 정말 단언컨대, 훨씬 더 이해가 잘 가게 된다. 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 이유는 국어를 좋아하며 잘하는 사람들의 뇌에서 상상력을 관장하는 부분이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글을 읽을 때 항상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가만히 읽는 것이 아니라 뇌의 한쪽에서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마치 그 장면을묘사하는 화가가 된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답 추론
마지막으로 영어 문제를 풀 때에 마지막으로 돌아가야 할 뇌는 답을 추론하는 뇌이다. 문제를 다 읽고 이해가 다 간다고 하더라도 답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답 추론의 부분에서는 요즘 최신 경향의 문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들을 위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요즘 들어 주제, 주장, 제목, 요지 문제들이 예전과 같지 않게 선지 4개가 모두 다 비슷한 이야기를 쓰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다 정답이 되는 것 같이 보이기 일쑤다. 주제, 주장, 제목, 요지 문제들에서 우리가 답을 찾을 때에는 전체를 다 아우르는 답을 찍어야 한다. 저번 칼럼에서도 설명했듯이, 어느 한 예를 보고 그 부분의 선지를 고르면 범위가 작아서 틀리게 될 수 있다. 이런 경향들이 요즘 다분히 보이며, 어느 한 부분을 읽고 답을 찍어서는 안되는 아주 좋은 예이다. 전체를 다 아우르는 답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위에서 언급했던 구문독해, 문단 요약, 상상력이 잘 조화롭게 작동됐다면 답 추론은 자연스럽게 된다는 점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유롭게 깨어 있어라 
영어 문제는 멍하니 푸는 것이 아니다. 방금 열거했던 4개의 모든 부분이 작동되어야 하며 조화를 통해 답을 찍어내는 아주 복잡한 프로세스가 영어 문제를 푸는 것이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또한 중요한 것은 여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로라도 여유로울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을 푹 수그리고 문제를 풀게 될 경우 영어를 읽어나가는 Span이 줄어들어서 오히려 잘 안 읽힐 수도 있고, 너무 급하게 읽다 보면 방금 위에 열거했던 4가지의 영역들을 무시할 수가 있다. 여유를 가지고 문제를 푸는 게 오히려 문제가 빨리 풀린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급하게 멍하니 하나밖에 모르는 뇌가 아닌 여유롭게 깨어 있어서 4가지의 뇌가 모두 다 작동되며 문제를 푸는 수험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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