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신문에 새엄마의 구타로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땅을 치며 후회하며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보라는 어제 죽고 말이 없습니다.
보라가 학대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사왔다는 이유로 금새 잊었습니다.
주님께서 신고하도록 인터넷 여러사이트에 알아보게 하시고 신고하게 인도하셨는데
자신의 신분을 다 밝히고 바로 옆집 아저씨를 이제 이사와서 영문도 모르는 이웃이 신고하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상담 메일을 보내고 그 쯔음 저희 인사가고 보라를 까맣게 잊었습니다.
아래 글은 아동학대 사이트에 올린 상담요청글임니다.
저는 여기 이사온지 8개월이 되어서 이 보라가 옆집에 살았고
또 그런 엄마밑에서 괴롬당하고 있었다는걸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두달 전에 집 밖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유심히 본 적이 있었습니다.
부부싸움 같았습니다. 저희 집은 3층이라서 일층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문을 열어 달라는데 아내가 안열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이 남자가 날 막 때려요. 살려주세요 제발"이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큼 소리로 호소했고 밖에 있던 남편은 창문을
열어 보는 이웃에게 사소한 부부싸움이라고 양해를 구하는겁니다.
그러면서 큰 소리로 "문 안열어? 들어가면 죽는다"하는 식의 협박
또는 회유로 1시간 정도 싱갱이 끝에 문을 따고 들어 갔는데 문을
다 닫았는지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엉엉 우는 아내와 함께 그 손을
잡아 이끄는 남편과 공원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는 아내를 달래면서....
그런데 문제는 그날 낮에 제가 동네 슈퍼마켓에 다녀 오는데
그집에서 미친 여자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헛소리를 쉴새 없이 지껄이는걸
보았습니다. 지나가는 동안 이상해서 무슨 소린가 들어봤는데 제정신이라
할 수 없는 그런 말을 대화하듯이 계속 말하는겁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남편의 손에 일끌려 울면서 공원에 가는거였습니다.
그 아이의 말을 들어보고 이것 저것 물어도 보았습니다.
이름은 보라라고하는 여자 아이
초등학교 일학년
여동생이 하나 있음
새엄마가 막 때리고 나가라고 그래서 나왔슴
동생도 때림
지금 임신중인 새엄마가 많이 때림
이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달래며 다시 들어가길 권했는데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경찰서에 데리고 간다라고 하는데도
집이 어디인지 말하지 않아서 경찰서에가면 고아원에 갈 수 도있다고
이야기하고 달래니까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데려다 주는데 바로 우리집 옆집
바로 문제의 그 집에 보라가 산다는겁니다.
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어찌할까 고민하던중 아동학대 신고를 생각해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라가 더 이상 가출을 하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요?....
바로 이글이 작년11월 보라의 가출로 보라를 처음 만나고 아동학대사이트에 상담글을 올린 내용입니다. 그리고 한달 후에 이사를 가고
어제 저녁 신문 기사를 보고 보라를 생각하고 후회로 가슴을 칠 수 밖에 아무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외소한 체구에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가 그날 구해달라고 애원하는
눈빛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죄책감에 몸을 떨게 됩니다.
저역시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친척이 있어서 본인의 괴로움을, 주위사람의
고통을 체험하여 알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척에 어려움을
보고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저의 무기력함을 도저히 용서하기
힘이듭니다.저는 왜 옆집과 화목하며 접근할 수 없었는지...
지금 저의 몸을 사린 자신이 치가 떨립니다
마음이 괴롭습니다.
때리는 엄마를 피해 가출해서
교회에서 잠을 자고있던 보라를
저희집에 데려다주었던 여자 청년들
어제 저와 함께 울었습니다.
다들 자기 책임이라면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보라를 우리는 설득했었습니다.
집 위치 알려주길 완강히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야길 들어보니 교회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럴수록 더 기도하고 열심히 공부해야지...하면서
지금와서 그렇게 구태의연하게 보라를 대했던 그 말이 후회됩니다.
보라가 당한 처지는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 열심히하며
혼자 극복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신질환자가 게다가 임신하여 힘든 상황의 새엄마라면 보라의 괴로움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미루어 짐작합니다.
벽에 머리를 부디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남동생은 폭행에 의해 복부에 피가 고이고
간조직이 손상되 중태라 합니다
2000년 1월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사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하였으나 교사 간호사 의료계종사자 등 신고 의무자가 신고를
하지 않아도 처벌 규정이 없어서 신고되는 경우가 매우 적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맞고 자랐다고 말들 합니다. 그래서 문제시 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어려서부터 맞고 자란 괴로움을 알기에 더욱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신고 문제도 이해가 되는것이 정에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집 아저씨를 아니면 학부형을, 또는 안면이 있는 그 누구를
안면몰수하고 신고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적으로 신고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에 신고 절차를 간단히,
하지만 여러번에 걸쳐 신고할 수 있게 하여서 곧바로 복지사나
상담사에게 맡겨겨진 후에 경찰 수사 법집행이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동보호법도 문제이지만 또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정신질환자 범죄입니다
해마다 그 범죄는 늘고 있고 피해도 커집니다.
아직도 슬픔이 가시지 안는 대구 지하철 참사도 정신질환자의 불씨가
원인이었고 여의도 자동차 사고, 화성 방화범 등등...구지 나열하지 않더라도
피해를 이루 말할 수 없고 문제는 치료가 없는 한 계속 커지는 것입니다.
정신질환자가 저지르는 범행의 피해자가 내가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도 왜곡되어 있거나 부족한 형편이어서
정신질환자가 설 곳 없는 곳이 우리나라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의 병이 진전되어서 정신에 까지 질환이 생긴 육체의 병과 마찬가지로
생각해야 정신질환자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보라는 우리사회의 아니 나의 폐쇄적 개인주의의 안일함이 죽였습니다.
모르긴 해도 보라 아버지는 새엄마의 구타로 시끄러운 가정을 숨기느라 힘들었
을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어느때 창문 내다보며 말을 주고받듯 헛소리를 하는
아내를 고치려는 생각보다 쉬쉬하며 감추었을 겁니다.
주위의 눈과 수근거림이 무서워서 문제를 뒤덮어두려 했을겁니다.
아이 몸에 멍자국을 보고 병원측에서 아버지를 신고했습니다.
그렇게 창문 밖으로 소리가 나가지 못하도록 조용히 ...
그렇게 보라는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그런데 보라아버지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어려움과 수치스러운 문제를 받아주고 도와줄곳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문제는 어느 누구에게나 있는겁니다.
문제를 인식한 순가부터 우리는 도움을 청하고
그리고 나도 그 상황이면 그럴 것이다. 그러니 함께 노력하며 살아보자.
하고 가까이 손을 내밀어 잡아 주어야 하고 또 그렇게 살아야하는것이
함께 사는 우리의 운명이며 살 길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더디가더라도 손잡고 함께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어린 아이들이 살만한 곳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런곳에서 창작을 전혀 믿기지 않는군요 어이가 없는세상입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우리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어요 한편으로 보면 행복하지만 다른쪽에서 보면 어두운 골목길과 같은 이런 두가지를 가진 나라에서 우린 힘들게 또는 행복하게 살고 있군요 힘이 드는군요 하지만 힘을 내겠습니다..
첫댓글 흠....... ㅜㅜ
아픈 글이네요.....
흐...........힘들겠네요...주님께 맏기세요...
그럴상황이든 아니든 이세상의 남아있는 마지막천사인 아이들을 그런식으로 한다는것은 정말이지 인간으로서 진짜 어떻게 그런 이런 기사가 보도 될때는 정말이지 제자신이 그런인간이랑 같은 인간이란것이 수치스럽습니다 우리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수많은 아픔들이 있지만 어린아이는 그럼에도 해맑다 늘 즐겁고 행복하며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나는 그들을 부르기를 이세상 마지막 천사들이라고 부른다.
이 글 읽어주시는 글사랑회원님께 감사합니다. 이 글이 같은 창작 카페에서 강등 조치를 받아 탈퇴할 수 밖에 없는 글이라면 믿어지세요? 이렇게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달아주시니 넘 감사드립니다.ㅜ.ㅜ
헐......그런 일이.
그런곳에서 창작을 전혀 믿기지 않는군요 어이가 없는세상입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우리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어요 한편으로 보면 행복하지만 다른쪽에서 보면 어두운 골목길과 같은 이런 두가지를 가진 나라에서 우린 힘들게 또는 행복하게 살고 있군요 힘이 드는군요 하지만 힘을 내겠습니다..
문학이란...삶을 바탕으로 하는 글 아닌가...........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도대체 그런 글은 써서 무엇하는가........그 글을 지운 사람은. 문학하면 안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