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스웨덴 기자의 110년 전 file을 보고, 110년 전 우리의 참 모습에 대한 기록물이 ‘flash file'로 되어 있는데,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 영상 만이 아니라 설명도 제대로 읽을 수 없어서, 이 좋은 우리의 역사적 생생한 기록물을 여유 있게 음미하고자, 이를 일일이 'capture’등의 방법으로 재편집 한 것임을 이해하시고 여유롭게 감상하시기 바라며 아울러 내용이 너무 많아 1부, 2부로 나누었습니다.
- 편집자 Soosan 드림 -
스웨덴 기자가 본 110년 전 조선 (을사조약 전야, 황당한 의술, 끔찍한 감옥)
(제2부) ● 유통업 ● ① 도보와 가마 일본인 대위가 말했다.
118=29
“코레아인들은 걷기를 잘해서 하루에 20km를
걸을 수 있고_필요하다면 40km까지도 해치웁니다.”
119
118=29
“하루 세 끼 밥과 가끔 갈아 신을 짚신만 있으며 족합니다.”
120=35
그렙스트“하지만 모두가 도보로 여행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118=29
“물론 아니지요. 양반들은 가마를 타고 다니는데__” “그 좁은 궤짝 안에서 하루에 열 시간
이상을 꼼짝도 안하고 견뎌냅니다.” 121
118=29
“특히 고위층 관리들은 체통을 중시해서 항상 네 명의 가마꾼을 두고 여행을 합니다.” “이 나라에서 관리들이나 양반들은 가난해 보이는 것을 최고의 수치로 생각합니다."
② 경이로운 운반도구 지게 코레아에서 엄청난 무개의 짐을
운반하는 지게꾼들을 보면,모두가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22
코레아인들의 지게에는 수천 년의
경험이 서려 있었다. 지게를 사용하면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무게를 운반할 수가 있는데,
123
엉덩이와 등 그리고 어깨에 그 무게를
고르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코레아인을
빼놓고는 이 방법을 착안한 민족은 없다.
124
“하지만 일본에서도 지게는 있었다는__” 125
지게꾼은 115kg까지 너끈히 들 수 있지만,
126
보통은 45kg이 넘는 짐을 운반하기는 꺼려했고,
말들은 90kg을 운반하며, 황소는
보통 180kg의 짐을 운반한다.
127
③ 보부상 지게가 발달한 점과 도로 사정이 최악이라는
점이 맞물려,코레아에서 유통업은
전적으로 ‘보부상’이 맡아서 했다.
128
이들은 이 장터에서 저 장터로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구입해서,이 물품들을 등에 지고 나라
끝에서 끝까지 돌아다니면서 다시 파는 것이다.
보부상들 중에 봇짐을 지는 ‘보상’이 취급하는 물건은
129
담뱃대, 가방, 분, 신부 패물, 빗,
다리미, 봉투, 벼루, 허리띠,안경집
등의 주로 가벼운 종류의 것들이 많았고,
지게를 지는 ‘부상’의 경우, 항아리,
접시, 마른 생선, 과일 등의
130
보다 무거운 물품들도 취급을 했다. ④ 물지게꾼 물을 운반하는 직업은 비록 힘든
노동이지만, 수입이 좋아 매우 인기 있는 직종이었다.
131
때문에 물지게꾼이 되려는 자는 허가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허가를 받을 때 일정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 철도 ① 경부선 개통식 경부선의 개통식이 있었다.
132
새 철로를 개통하는 민간용 열차여서
기관차는 온통 일장기로 치장되어 있었고,. 플랫폼은 기관차를 구경하러 나온
코레아인들로 온통 흰색 일색이었다.
133
이들 중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기관차의
큰 바퀴 중 하나에 손가락을 대자 주위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그 용기 있는 사나이를 추켜 세웠다.
134(132-2)
“오~!” 그러나 기관사가 장난 삼아 환기통으로
연기를 뿜어내자
135
사람들은 도망가느라고 한바탕
대소동이 일어났다. ② 회초리를 든 일본인 플랫폼에서는 키가 난쟁이처럼
조그마한 일본인 역원들이 인정사정 없이 잔인하게
코레아인들을 다루고 있었다.
136
코레아인들은 일본인만 보면 두려워서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갔다. 이때 행동이 잽싸지 못할 때는
등에서 회초리가 바람을 갈랐다.
137
키가 작은 섬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며
언제고 회초리 맛을 버보여주었다.
138
“하하하” 이 북새통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제일 왜소한 일본인이 키 크고 떡 벌어진
한 코레아 남자의 멱살을 거머쥐고 흔들면서 발로 차고 때리다가 내동댕이치자
139
그 큰 덩치의 코레아 남자가 어린애
처럼 징징 우는 모습이었다. ③ 혼비백산한 가람들 그렇게 출발한 경부선 열차. 차창
밖으로 경치를 보고 있는데, 기차가 경적을 올리면서 달려가자,
140
강가에 구부리고 앉아 빨래를 하던
여인네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혼비백산하여 근처 숨을 곳을 향해 뛰었고
141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그 뒤를 따랐다.
142
기차가 무시무시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143
④ 무너진 나무 다리 기차가 철거덕 거리면서 달려가자 건너편 강가에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겁을 집어먹고 다리를 건너기 위해 서둘렀다.
144
그리고 갑작스런 북새통에 이
조그만 다리가 무너져 20여 면이 물속으로 풍덩 빠져버리고
말았다.
145
그들이야 어쨌든 보는 이에게는 우스꽝스런
장면이었다.보통 코레아의
시골에서는 다리를 튼튼하게 짓지 않는다. 좁은 데다 난간조차 없다.
146
이 다리들은 보통 통나무 위에 나뭇가지와
지푸라기를 깔고그 위에 진흙으로
덮어 만든다.그렇기 때문에 비가
한 차례 쏟아져도 무너지기 일쑤였다.
거지와 죄수 ● 서울의 거지 ① 서울의 거지 소년들 서울에서 접했던 것들 중에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거지 아이들이었다. 집도 절도 없는 이들은 다 떨어진 옷에다
천 조각을 기워몸에 두르고 있어서
마치 하나의 넝마 자루 같았다.
147
이들은 하루 종일 거리를 헤메면서
동냔을 한다.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며,
해묵은 때가 끼어 더럽기 짝이 없다.
148
귓바퀴 속에는 진흙이 가득하고,
콧구멍에는
콧물이 흘러내리며, 헝클어진 머리털은 끈적끈적한
말갈기처럼 머리를 뒤덮고 있었다.
149
그 거지 아이들은 끊임없이 우는
소리를 내며, 다리를 질질 끌면서 이 거리 저
거릴 헤매고 다녔다.
150
“한 푼만 줍쇼.” 그러다 임자를 만났다 싶으면, 한 줌의 동냥을 얻어내기 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으니,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151
“옛다!” 그렇게 목적이 달성되면, 아이들의 흐느낌은 즐거운 비명으로
돌변했다.
152
“우아! 고맙습니다.” 하지만 거지 소년들은 우르르
동전을 향해 몸을 던졌으니, 153 “내 놔, 안 내놔,” 서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승냥이처럼 물고 할퀴었다. 급기야 모두 녹초가 되어 어느
누구도 계속 싸울 마음이 없어지면, 그제서야 서로 동전들을
나눈 다음또 다기 먹이를 찾아
사냥 길에 나서는 것이다. 154=149
② 엄동설한의 소년들 이 거지 아이들은 엄동설한의 밤이라
할지라도담을 바람막이로 삼거나
다리 밑에서 쓰레기와 함께 잔다.
155
해어진 가마니를 이불 삼아 짚 더미
속에 파묻혀 잠을 청하며, 추위가 극심할 때는 주위에서 땔감을
긁어 모아 모닥불을 피운다
156
궁색한 모닥불을 쬐면서 딱딱 부딪치는
이빨과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사지로 긴 밤을
앉은 채로 꼬박 새우는 것이다.
157
그리고 다시 날이 밝으면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로먹을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찾아다니고 있었으나, 서울 하늘을 날아다니는 굶주린
매들과 견공들과 함께 먹이를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158
그러나 그런 먹이는 많을 턱이 없었다. 코레아인들은 무엇이든지 함부로
버리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감옥 ① 감옥 구경 운 좋게 한성부의 감옥을 구경할
행운을 얻었다.
159
하지만 감옥은 평생 잊지 못할 충격 그
자체였다.감옥에는 오래되어 더럽기 짝이
없는가마니가 밑에 깔려 있고,
지붕에는 갈라진 틈이 많아서 외풍이
심해실내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160
바로 이곳에 죄수 열네 명이 감금되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벽 쪽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는데,일부는 긴 칼을 목에 썼고, 나머지는 손이나 발에 전부 족쇄를 찼다.
161
죄수들은 불결하기 짝이 없었으며, 텁수룩하게 긴 머리는 어깨에 와 닿았다. 이들은 모든 것이 다 귀찮다는 듯 우리가 들어가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62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기를 들이밀었을
때조차눈 한 번 깜박하지 않았다. 모두가 3년이 넘게 옥살이를 하고 있었다.
163
심지어 2명은 12년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한시도 칼에서 해방된 적이 없으며,
164
수의도 다 해어져 걸레조각이 될 지경에야 새 못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먹는 음식으로는 반찬도 없는 밥뿐이며, 가뭄에 콩 나는 격으로 채소가 나왔다. 이들은 수감 중 옥사를 당해도 가족들은 아무 소식도 받지 못할뿐더러, 형기를 치르는 동안 면회뿐만 아니라 편지 받는 일조차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165
▲ 다만 형졸에게 돈을 찔러주면
이러한 사식 넣기가 가능했다. ② 태형 구경 뜰의 한가운데에 한 남자가 형틀에
눕혀져어깨에서 종아리까지
노출한 채 회초리를 맞고 있다. 회초리의 강도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166
회초리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자
볼기짝이 새빨간 자국을 선명하게 남겼고, 죄수는 살이
애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167
“아이구구__” 열두 번이나 거듭된 회초리가 그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자, 비명을 지르던 죄수는 결국 졸도하고
말았다.
168
그러자 형 집행이 일시 중단되었고, 죄수의 머리 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죄수는 몸을 한 차례 부르르 떨더니 경련을 계속하다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울부짖었고,
용서해달라고 애걸했다.
169
“아이구,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그러나 법을 집행하는 데 추호도
인정을 둘 수 없는 법, 그에게는 아직 태형 열두 대가
더 남아 있었다.
170
“철썩! 철썩!” 형 집행이 끝났을 때 죄수의 몸은
이미 인간의 육신이 아니었고, 단지 피투성이의 고기 덩어리에 불과했다.
171
▲ 회초리로 치는 태형은 그나마
가장 약한 수준의 형벌이었다. ③ 사형 구경 태형이 끝나자 곧바로 사형 집행이
이어졌다.대상자는 40대의 산적
두목으로,양민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흉악범이라고 했다. 수염이 텁수룩하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그는, 악취가 풍기고, 눈동자에는 벌써
체념의 빛이 어려 있었다.
172
여윈 몸을 덮은 누더기가 그가 그동안
살았던 감옥이얼마나 더럽고
불결 했는지를 애처롭게 나타내 주었다. 사형 준비는 순식간에 끝났다. 방금 전 회초리를 치던 사람들이
바로 사형집행인 들이었다.
173
그들은 굵은 막대기로 산적의
주리를 틀었다. 죄수의 안 다리에 막대를 집어넣고 형졸들은 온몸의 무게를 막대 끝에 얹었다.
174
“뜨아!” 죄수가 연달아 토해내는 비명은 듣기에
처절했다.다리뼈가 부러져
으깨어지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175
“으드득!” 아품을 더 이상 표현할 소리가 없는 듯
사형수의 처절한 비명도 멎었다. 사형수의 얼굴에는 핏기가 싹 가셨고,
두 입술은 새파랗게 변했다. 눈은 흰자위만 남았고,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176
사형집행인들이 막대를 빼내고 다리뼈가 정말로 완전히
부러졌는지를 확인해도 사형수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양 죽은 듯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기절한 죄수는 의식을
회복해 신음을 하기 시작했고,
177
“아아아___!” 집행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죄수의 팔뼈와 갈비뻬 사이에
다시 막대기를 집어넣어 이 뼈들을 차례차례로 부러뜨린 다음,
178
“두두두둑!”
마지막으로 비단 끈을 사용하여
죄수의 목을 졸라 죽였다. 대단한 사형 광경이었다. 하지만 감옥 안에서 칼을 찬
죄수들은 강 건너 불 보듯 할 뿐, 놀랍도록 태연했다.
179=164 종교와 의료 수준 ● 식수와 빨래 ① 식수 여인네들은 우물 주위에서 빨래를
하고 채소나 생선도 다듬었다.
180
그런데 이때 나온 찌꺼기들이
다시 우물로 흘러 내려가 우물물을 더럽혔다. 식수에 대한 부주의와 무관심으로 이
나라는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다. ② 빨래 쓰레기 더미 사이사이를 꾸불꾸불
흐르면서 온갖 불순물을 실어내어 그다지 향긋 하다고는 할 수 없는
181
냄새를 풍기는 하수도나 도랑 가에는, 아낙네들이 줄을 짓고 앉아서
열심히 빨래를 한다.
182
이들은 더러운 물에 빨랫감들을
억척스럽게 주무르고 문질러, 결국은 두 눈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해놓는 것이다.
183
빨래는 빨래터 근방에 설치되어
있는 빨랫줄에 널어 말리며, 빨랫감들이 다 마른 뒤에는 거두어
집으로 가져가 다듬이질을 한다. 밤새 홍두깨질로 옷을 두드려주면,
184
빨랫감은 어느새 하얗고 눈부시게
다듬이질이 되어 있다. 그리고 다듬이질 된 옷은
옷장이나 함에 넣어 보관한다. ● 미신승배 ① 불교와 유교의 현실 미국인 선교사들은 이렇게 말했다.
185
186
“기독교는 코레아 사람들에게
잘 맞는 종교입니다.” “이들은 원래 두뇌가 명석한
민족입니다.” ??????? “이들이 무기력 상태에서
깨어날 수만 있다면__” “타고난 탐구심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 겁니다,”
187
“불교나 유교는 코레아 사람들에게
그다지 영향을 끼쳤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백성들은 이 두 종교를 믿었던 것은, 권력자들이 찬미 하라고
하니 깐 했던 것 뿐이죠.”
188
“불교는 철학적이고, 유교는 너무
냉철하고 현식적이어서__” “이 나라에서는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__”“그 자리를 미신
(하나님) 숭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189
② 하나님을 믿는 한국인
186
“코레아 사람들의 믿음에 의하면
하느님은 전 우주의 통치자 입니다.” “코레아의 하느님은 기독교의 신의 개념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기 때문에__”
190
186
“선교사들은 편의상 기독교의 신을 하느님이란 말로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은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절대적인 힘을 소유하고,” “비와 햇빛을 관장하며, 죄 지은 자들에게 번개나
마마 등으로 벌을 줍니다.”
191
120=35?
그렙스트 “그렇다면 엄밀히 말해 코레아
사람들은 일신교 신자인 셈이군요?”
186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③ 스웨덴에 얼음이 올지 않는 것은? 한양의 지체 높은, 은퇴한
고관과 얘기를 했다.
192
193
“잘 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얼음이 녹지 않은
나라에서 오셨다는데 정말입니까?” 그래서 나는 스웨덴의 겨울과
여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어떤 곳에서는 겨울 내내
눈 한 번 오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이오?”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혹시 귀신
들과 사이 좋게 지내서인가요?” 그래서 나는 망설였다. 그러자 통역을 맡은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194
통역“맞아요. 스웨덴 사람들은 예수를 믿어요.” ④ 사진 찍기 싫어하는 코레아인들 코레아인들은 사진을 찍으려
하면 겁을 먹고 난색을 한다.
195
그래서 내가 사진기의 초점을
그들에게 맞출 적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는 등 두려워
하는 몸짓으로 줄행랑을 쳤다.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날아간다는
미신 때문이다.
196
하지만 서울 노천시장에서 두 소년은
의외로 웃는 표정까지 지어줬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두 소년은 사진을
찍히면 대가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197
각자 20전씩을 받자, 그 돈을 가지고
바로 옆에 있는 노상 식당으로 향했다.
198
아마도 예전에 백인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던 것일까? 사진 찍는데 이렇게 순순히 응한
코레아인들은 또 처음이었다. ● 천연두 ① 무서운 천연두 코레아인들은 세 명에 두 명 꼴로
얼굴에 마마 자국이 있었으니,
199
여전히 코레아에는 이 병이 만연하여 해마다 대규모의 희생자를 내고 있었다. 나를 만난 고관은 그래서 이렇게 물었다.
200
“스웨덴에서도 호랑이로 인한 피해가
큰가요?”“댁은 얼굴이 멀쩡한데 무슨
수로 마마에 걸리지 않았나요?” ② 천연두 시체 성벽에 세워진 고약한 냄새가
나는 짚더미가 궁금해졌다.
201
▲ 당시 장면 그래서 가까이 가서 지푸라기
들을 헤쳐보니
202
그렙스트 “뜨아!” 그 안에 시체가 즐어 있었다. 대강 짚 더미의 수를 헤아려보니
40개가 넘었다. 어떤 짚 더미에는 부은 손이, 또 다른
곳에서는 다리 한 쪽이 나와 있었다. 천연두로 죽은 사람의 경우에 이런
식으로 시체를 처리한다고 한다.
203
▲ 조선시대 천연두에 걸려 죽은 시신
은 가마니에 넣어 나무에 매달았다. 코레아인들은 이렇게 해야만
천연두를 일으킨 마마신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멀리
달아난다고 믿었던 것이다.
204
그리고 시신은 넉 달이 지난 후 뼈를
수습해서, 장례식을 치른다고 한다. ● 한의학 ① 코래아의 의사 코레아에서는 병이 걸리면 무당이나
도술사의 힘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205
▲ 점쟁이 그렇다고 한의사의 수준이 높은
것은 결코 아니다.
206
▲ 무당(여자), 박수(남자) 이들은 돌팔이 의사들보다 더
형편없는 의술을 가지고 있고,
207
▲ 침을 놓는 의원 처방하는 약들은 너무도 어처구니 없었다. ② 한의사 처방 나라 방방곡곡에서 사용되는
‘의학 서적’을 보면 이렇다.
208
복숭아 씨를 2등분하여 한쪽에는
‘해’라는 단어를 쓰고, 다른 한쪽에는 ‘달’이라고
써서 꿀을 발라 다시 붙여 단숨에 삼키면 바로 병이 낫는다고 했다.
209
개구리 세 마리를 산 채로 삼키면
모든 종류의 복통에 즉효가 있고,
210
병세가 악화될 때는 구운 개(犬)의
네 발을 먹으면 좋다고 했고,
211
만약 어린아이가 대변을 보지 못할
경우 병아리의 내장을 넣고 한 시간 동안 끓인 물을 마셔야 하며,
212
기운이 없는 애들은 마흔 살 된
여자의 머리카락을 넣고충분히
끓인 뜨거운 물을 마셔야 된다고 했다.
213
배앓이의 치료법이 가장 복잡했는데, 두꺼비 한 마리를 잡아 땅에 눕혀놓고
두꺼비의 배를 세 번 두드린다.
214
그 다음 황토 속에 두꺼비를 묻고,
그걸 불에 태운다. 그렇게 두꺼비가 시커멓게 재로 변하면,
가루로 내어 물에 타 마신다.
215
만약에 효험이 없을 때는, 암탉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 버리고, 그 속에 나뭇개비 하나를 넣고
배를 꿰맨다.암탉을 불에 잘 구운 후,
나뭇개비는 꺼내고 암탉을 복용한다.
216
이런 것이 소위 코레아의 의술이었다. 1천 년 전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 ③ 양의학 기피 궁중 의사로 있는
독일인 분쉬 박사를 만났다.
217
▲ 앞에 앉아있는 이가 분쉬 그는 처음 2년 동안에는 겨우 43명의
환자만을 치료했다고 한다.
218
대부분의 환자는 이 독일인 의사를
믿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마지못해 그가 처방한 약을 복용하였다.
219=32
“이거 믿어도 되는 지 모르겠네__” 하지만 병이 조금이라도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면당장 약 복용을 중단하고
더 이상 진찰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
219=32
“아무튼 다 나았네__” 그러다가 병이 처음 상태로
악화되면 다시 찾아왔다. “그거 다시 한번 줘보세요.” 이렇게 말이다.
220
&nb sp; 분쉬 “코레아인들은 자기 나라의
의술을 깊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코레아인들은 내 처방을 따르는 동시에 자기들의 어처구니 없는 치료법을
실시하죠.”
221
▲ 분쉬가 치료한 환자 “만약 병이 나으면, 내 처방이 효험을
본 것이라고 절대 믿지 않고, 한방의 치료법에 그 명예를 돌립니다.”
222
▲ 이를 뽑고 있는 여인네 ④ 아깝게 세상을 뜬 태자비 독일 의사 분쉬가 말한다. “나는 여기서 아무 하는 일도 없이
그저 놀고먹기만 하는데도__” “보수는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돈만 받는 것이
싫어요.”“작년 11월에 제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있었지요.” “태자비(순종의 첫 부인)가
갑작스레 앓아 누워 그 병이 중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223
“내가 환자를 보겠다고 청했지만,
받아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코레아의 관습이란 것이 아무리
몸이 아픈 여자라 할지라도__ 외간 남자와 얼굴을 맞대고
앉는 것을 금합니다.”
224
▲ 양반가 규수는 이렇게라도
치료를 해볼 수 있었지만__ “때문에 내가 여기 와서 한 것은 고작 임금의 발에 생긴 티눈을 치료하는
첫댓글 100여년전의 우리의 모습과 당시의 산 역사를 보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네요
오늘을 이어 더 발전한 국가로 성장해 외세에 침범당하지 않는 막강한 힘을 갖도록 해야합니다
생생한 과거사 볼 수 있게 해 감사합니다